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17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8년 4월 9일 07시 10분 등록




나도 늦게 인생을

시작한 사람이다.

 

나는 어디서나 만나는

그저 평범한 남자였다.

 

특별한 인생을

살고 싶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그러나 우연히 글 쓰고

강연하는 사람이 되었다.

 

무엇인지 정체를

잘 모르는 식물이

자라나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자

비로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것처럼

나도 잎만 가지고는

내가 어떤 나무인지

판별하기 어려웠다.

이때부터 나는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도 내가 아니다.

유일함이라니, 얼마나 황홀한 이야기인가!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



20170709_142015.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시인은 말한다] 넥타이 / 나해철 file 정야 2020.01.28 1565
143 [시인은 말한다] 자유 / 김남주 file 정야 2019.08.20 1564
142 [리멤버 구사부] 한 달의 단식 file 정야 2019.09.02 1559
141 [시인은 말한다] 생활에게 / 이병률 정야 2019.06.17 1558
140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file 정야 2020.07.06 1557
139 [리멤버 구사부] 나눈다는 것 file 정야 2020.01.20 1555
138 [시인은 말한다] 통속 / 정끝별 file 정야 2020.02.24 1553
137 [리멤버 구사부] 양파장수처럼 file 정야 2019.08.20 1542
136 [시인은 말한다] 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 복효근 file 정야 2020.02.10 1540
135 [리멤버 구사부] 사람 사이의 관계는 천천히 흘러야 한다 정야 2017.10.04 1534
134 [리멤버 구사부] 치열한 자기혁명 정야 2021.06.14 1529
133 [리멤버 구사부] 바라건대 file 정야 2019.07.22 1527
132 [리멤버 구사부] 불현듯 깨닫게 정야 2021.06.21 1523
131 [리멤버 구사부] 체리향기 [4] 정야 2017.01.16 1520
130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file 정야 2020.04.06 1517
129 [시인은 말하다] 꿈 / 염명순 정야 2021.05.17 1514
128 [시인은 말한다] 심봤다 / 이홍섭 file 정야 2020.03.23 1511
127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란 / 백우선 file 정야 2019.01.21 1509
126 [시인은 말한다] 도화 아래 잠들다 / 김선우 file 정야 2019.04.22 1505
125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file 정야 2020.05.04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