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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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8일 일요일 오전 10시 55분
가을 소풍 이틀째, 아침먹고 잔디 운동장에서 게임이 진행 되었었죠.
여러가지 게임을 했는데 다들 운동부족으로 헉헉대면서도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발목에 풍성을 달고 남의 것을 터트리고 내것은 보존해야하는 게임은
모두를 소리지르게 했지요.
이때 스승님은 햇살좋은 곳에 앉아 계셨는데 아이들과 놀아주셨지요.
머리를 짤랑 묶은 아이 둘이 우리집 딸들인데 작은딸이 벌써 중딩2가 되었답니다.
저 장면의 난감함이 아직 기억납니다.
작은 아이가 스승님의 목에 올라가 앉고 모자도 벗기며 장난을 쳤기때문이죠. 스승님은 즐겁게 데리고
놀아주셨지만 전 스승님이 늘 어려웠기에 얼마나 죄송스럽던지요.
사진도 스승님이 눈치 못채게 찍느라 스승님 얼굴이 제대로 나온게 하나도 없다는.
어젯밤에 작은 아이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며 얘기하니
"제가요? 제가 그랬다구요?하하~"하며
이 장면조차도 생각 안난다네요.
절 닮아서 잘 잊어버리나 봅니다.^^
스승님 낮잠 옆에 핀
요란스럽지 않은 가을꽃을 보고 있노라니
더욱 스승님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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