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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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결혼식을 알리는 문자가 많이 들어옵니다.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자신을 닮은 자식을 키우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해보셔서 잘 알잖아요.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 웨딩케익'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웃고 넘겼는데 살아갈수록 깊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이혼률은 아직 최고가 아니지만 이혼증가률은 OECD 국가중 최고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 황혼이혼이 급속하게 늘고 졸혼이라는 신풍속까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자식의 결혼을 앞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례없는 결혼을 하는데 혼주로서 할 말을 좀 써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주례없는 결혼식이 많거든요. 식상한 주례사에 대한 반발인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에 자식이 결혼하면 주례없는 결혼식을 할 것 같습니다. 그때 저도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바쁜데도 불구하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하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렇게 선언합니다.
"두 사람은 사랑했노라. 그리하여 결혼했노라."
저는 신랑과 신부가 오랫동안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결혼은 사랑의 완성처럼 보이지만, 결혼은 사랑의 끝자락이 되기도 합니다.
연애는 사랑이고 결혼은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3년이고, 행복의 유효기간은 없습니다.
밀월의 시간이 지나면 연애는 사라지고 행복은 언제든지 깨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위하여 다음 3가지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째, 서로에게 길들여져야 합니;다.
어느 한쪽이 아닌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에게 길들여지면 소중한 관계가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길들인 것에 대하여는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차이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불행한 결혼의 원인은 <성격차이>에서 옵니다. 그러나 성격차이가 없는 커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차이를 존중은 아니더라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셋째. 서로 소울 메이트가 되라는 것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삶은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입니다. 사랑도, 행복도 배워야 할 기술입니다.
두 사람은 항상 공부하여 서로에게 친구같고, 스승같은 사이가 되길 바랍니다.
두 사람은 이 3가지를 항상 명심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혼자 있어도 아름답지만 같이 있을 때 더욱 아름다운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사랑에 완성은 없습니다.
항상 진행형이며 항상 물을 주고 가꾸지 않으면 곧 시들어버리는 꽃과 같습니다,
이 좋은 계절에 결혼하는 신랑과 신부들이 아름다운 결혼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김달국 올림 (dalku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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