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31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쉰 살이 되던 해
아침을 기억한다.
잊지 못할 것이다.
40대의 10년은
내게 집중된 시간이었다.
직장에서 나와 새로운 인생을
어떻게 시작할까에 맞춰진
실험의 시간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
나를 쓰지 않았다.
그저 아이를 키우고 궁핍에
나를 비굴하게 하지 않을
정도를 원했다.
내가 원한 것은 자유였다.
인생을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 자유.
나의 세계를 하나 갖는 것.
나는 1인 기업가가 되었다.
스스로를 고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쉰 살이 되면서
나의 인생의 의미를 묻게 되었다.
“자, 이제 독립에 성공했으니,
너는 무슨 일로 네 삶이
의미 있음을 증명할 것이냐?”
이 질문 앞에 서서야 비로소
의미란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눔과 공헌이 없이는 의미의
문제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이때였다.
이러한 자각 속에서 쉰 살이 되던 해,
‘그것 때문에 50대 10년이 훌륭했다’
라고 할 수 있는 10개의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을
내 삶의 ‘아름다운 10대 풍광’
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깊은 인생], 구본형, 휴머니스트, 206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44 | [시인은 말한다] 영혼의 가장 맛있는 부분 / 다니카와 슌타로 | 정야 | 2021.11.22 | 3460 |
243 |
[시인은 말한다] 새출발 / 오보영 ![]() | 정야 | 2019.07.05 | 3064 |
242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 정야 | 2020.09.21 | 3034 |
241 | [시인은 말한다]허공에 스민 적 없는 날개는 다스릴 바람이 없다 / 이은규 | 정야 | 2021.12.13 | 2904 |
240 | [리멤버 구사부] 나를 마케팅하는 법 | 정야 | 2021.12.13 | 2883 |
239 | [시인은 말한다]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 정야 | 2022.01.03 | 2877 |
238 | [시인은 말한다] 어떤 나이에 대한 걱정 / 이병률 | 정야 | 2021.12.20 | 2872 |
237 | [시인은 말한다]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 정야 | 2021.10.25 | 2859 |
236 | [시인은 말한다] 오래 말하는 사이 / 신달자 | 정야 | 2021.11.15 | 2810 |
235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 정야 | 2020.10.05 | 2808 |
234 | [시인은 말한다] 제도 / 김승희 | 정야 | 2021.09.27 | 2793 |
233 | [리멤버 구사부] 나는 트리맨(treeman)이다 | 정야 | 2022.02.28 | 2765 |
232 | [시인은 말한다] 깨달음의 깨달음 / 박재화 | 정야 | 2021.10.11 | 2755 |
231 | [리멤버 구사부] 실재와 가상 | 정야 | 2021.12.31 | 2753 |
230 | [리멤버 구사부] 삶에 대한 자각 | 정야 | 2021.11.15 | 2717 |
229 | [리멤버 구사부] 한잠을 자고 일어나면 | 정야 | 2021.10.11 | 2709 |
228 |
[시인은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랜터 윌슨 스미스 ![]() | 정야 | 2019.04.08 | 2682 |
227 | [리멤버 구사부] 삶의 긍정, 그것은 이렇다 | 정야 | 2021.11.01 | 2658 |
226 | [시인은 말한다] 세상 쪽으로 한 뼘 더 / 이은규 | 정야 | 2022.02.03 | 2627 |
225 | [리멤버 구사부] 이해관계 없는 호기심 | 정야 | 2021.10.18 | 2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