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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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무리 잘 하고 계신가요? 올해 첫 가족 여행으로, 저희 가족은 서해안으로 1박 2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휴가지에서 어머니 선물은 보내 드렸는데요. 아버지 선물은 고르기가 쉽지 않았어요. 어버이날 아버지께 드릴 선물 준비하셨나요? 고심 끝에 아버지께 드릴 선물로 딱 좋은 그림책을 찾았습니다. 혹시 아직 준비하지 않으셨다면 눈여겨 살펴 봐 주세요.
가뭄이 들어 근처의 오아시스가 말라 버렸기 때문입니다.
아저씨는 양동이 가득 물을 담았습니다. 모두 100개의 물방울입니다.
이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코끼리 아저씨 뚜띠. 머리에는 양동이 한 가득 파란 물방울이 담겨 있습니다. 아기 코끼리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합니다. 길은 갈수록 험해지고, 뙤약볕에 지치고, 캄캄한 동굴을 지나고,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그 사이 물은 한 방울 두 방울 사라집니다. 벌떼에 쫓기고, 무서운 뱀을 만나고, 목마른 기린과 새들에게 소중한 물을 도둑맞기까지 합니다. 집이 가까워질수록 양동이 물은 점점 줄어듭니다. 먼 길을 열심히 달려왔지만 남은 건 빈 양동이 뿐, 뚜띠의 모습에서 너무 성실해서 때로 안타까운 우리네 아버지 모습이 보입니다.
빈 양동이를 바라보던 코끼리 아저씨 뚜띠의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아니면 뚜띠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 건지,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다시 양동이에 물이 가득 찹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뚜띠는 물 양동이를 내밀고 아기 코끼리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물을 마십니다. 노인경 작가는 아버지를 생각하며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자식들을 위해 험난한 하루를 헤쳐 온 아빠께 이 책을 드리고 싶어요.
격주 월요일에 발송하는 마음을 나누는 편지 '가족처방전'은 필자와 독자가 함께 쓰는 편지입니다. 가족 관계가 맘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고 계시다면 메일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마음을 다해 고민하고 작성한 가족처방전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김정은(toniek@naver.com)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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