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제산
  • 조회 수 807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8년 5월 14일 10시 28분 등록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번 마음편지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평일은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마다 이곳 저곳으로 보내는 칼럼을 하나씩 쓰는, 이른바 주말 글쟁이 생활을 꽤 여러 달 지속해 왔습니다. 그동안 기특하게도 잘 헤쳐오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는 페이스 조절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어찌해야 하나 쩔쩔매다가 부끄럽지만 저의 자작시를 편지 대신 보내드립니다. 몇 해 전 강화도 고인돌 박물관에서 고인돌을 둘러보다가 지었습니다.




고인돌

유형선


거대한 바위로
오천년을 살았다
그대, 이유를 내게 묻는가

시간도 부질 없다
난 여기 있을 뿐이고
당신은 거기 있을 뿐이다

묻는다
그대,
이 곳 바위 밑으로 들어올
그 날,
무엇이 당신과 기꺼이 함께 묻힐 것인가

백년도 살지 못할
그대여
잊지 말라

흙으로
바람으로
풀잎으로
밤하늘로
다시 태어나려거든

남김없이 주고 오라
무엇도 남기지 말라
모두 주고 오라
당신만
바위밑으로 들어오라



유형선 드림 (morningstar.yoo@gmail.com)
IP *.183.177.225

프로필 이미지
2018.05.14 16:03:52 *.124.135.3
멋진 시 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8.05.15 09:02:57 *.183.177.225

감사합니다. (꾸벅)

프로필 이미지
2018.05.15 19:42:37 *.39.102.67

서두의 자화자찬에 짜증이 나다가...문득.

'시'는 괜찮다.

프로필 이미지
2018.05.17 07:37:16 *.202.114.135
더욱 분발 하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6 <월급쟁이 짠테크 도전기>와 <펀드 & ETF 투자 도전기> [2] 차칸양 2018.07.31 801
4095 목요편지 : 가을바람이 분다 [1] 운제 2018.09.06 801
4094 [금욜편지 77-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마흔 살, 그 모호한 나이] [2] 수희향 2019.02.22 801
4093 [수요편지] 개와 같이 [1] 장재용 2019.05.08 801
4092 [금욜편지 110- 책쓰기는 책읽기다-전문분야편] 수희향 2019.11.01 801
4091 [라이프충전소] 원하는 삶을 살 자격 [2] 김글리 2022.04.29 801
4090 [라이프충전소] 함께 사는 사람들 [1] 김글리 2022.05.06 801
4089 [수요편지]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1] 불씨 2022.05.10 801
4088 꾸준하게 나를 바꾸는 법 [1] 어니언 2022.06.02 801
4087 [월요편지 117] 게을러서 미룬다고요? 땡! 우리가 미루는 진짜 이유 (Part1) [1] 습관의 완성 2022.07.24 801
4086 다시 시작입니다 [2] 書元 2017.08.19 802
4085 [일상에 스민 문학] 초코렛 한 개의 행복 정재엽 2018.09.05 802
4084 목요편지 - 귀조경 [1] 운제 2018.09.27 802
4083 [금욜편지 59- 기질별 인생전환 로드맵-8번 골목대장- 로드맵] 수희향 2018.10.19 802
4082 목요편지 - 첫사랑 [2] 운제 2018.12.20 802
4081 [화요편지]엄마와 아이가 함께 행복해지는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사용법 아난다 2019.06.11 802
4080 [수요편지 - 7일 정진중] 수희향 2017.11.22 803
4079 가족처방전 – 아이의 독서 방식이 걱정스럽습니다 file [1] 제산 2018.04.01 803
4078 목요편지 - 어떤 주례사 [2] 운제 2018.04.26 803
4077 [금욜편지 80- 익숙한 나 Vs 낯선 나] [4] 수희향 2019.03.15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