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제산
  • 조회 수 785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8년 5월 14일 10시 28분 등록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번 마음편지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평일은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마다 이곳 저곳으로 보내는 칼럼을 하나씩 쓰는, 이른바 주말 글쟁이 생활을 꽤 여러 달 지속해 왔습니다. 그동안 기특하게도 잘 헤쳐오고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는 페이스 조절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어찌해야 하나 쩔쩔매다가 부끄럽지만 저의 자작시를 편지 대신 보내드립니다. 몇 해 전 강화도 고인돌 박물관에서 고인돌을 둘러보다가 지었습니다.




고인돌

유형선


거대한 바위로
오천년을 살았다
그대, 이유를 내게 묻는가

시간도 부질 없다
난 여기 있을 뿐이고
당신은 거기 있을 뿐이다

묻는다
그대,
이 곳 바위 밑으로 들어올
그 날,
무엇이 당신과 기꺼이 함께 묻힐 것인가

백년도 살지 못할
그대여
잊지 말라

흙으로
바람으로
풀잎으로
밤하늘로
다시 태어나려거든

남김없이 주고 오라
무엇도 남기지 말라
모두 주고 오라
당신만
바위밑으로 들어오라



유형선 드림 (morningstar.yoo@gmail.com)
IP *.183.177.225

프로필 이미지
2018.05.14 16:03:52 *.124.135.3
멋진 시 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8.05.15 09:02:57 *.183.177.225

감사합니다. (꾸벅)

프로필 이미지
2018.05.15 19:42:37 *.39.102.67

서두의 자화자찬에 짜증이 나다가...문득.

'시'는 괜찮다.

프로필 이미지
2018.05.17 07:37:16 *.202.114.135
더욱 분발 하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96 [수요편지] 마음의 심리학 [1] 불씨 2023.10.17 802
3995 여름 방학 - 교실 이데아 제산 2019.08.05 803
3994 [수요편지] 불안의 짐짝들에게 장재용 2019.10.23 803
3993 돈과 시선과 관계되지 않은 자기만의 창조적인 일 [1] 어니언 2022.01.27 803
3992 Business Tip - 당신의 자리. 문제없나요 [3] 書元 2017.11.04 804
3991 당신은 지금 누구를 보고 있나요? - 영화 <라이크 크레이지>를 보고 file [2] 차칸양 2018.05.08 804
3990 목요편지 - 사람 사이의 거리 [3] 운제 2018.06.07 804
3989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3] 운제 2018.09.13 804
3988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미지의 삶을 찾아서... file 알로하 2020.03.01 804
3987 [금욜편지 60- 기질별 인생전환 로드맵- 8번 골목대장- 처방전] 수희향 2018.10.26 805
3986 [금욜편지 87- 불공평한 세상을 살아가는 법] [2] 수희향 2019.05.10 805
3985 [금욜편지 123- 책쓰기에대한 이야기를 마치며] 수희향 2020.02.14 805
3984 [수요편지] 진심 - 당신만의 보폭 [1] 불씨 2022.07.27 805
3983 화요편지 #따로또같이 프로젝트 - 가을단상, 일과 나, 그리고 우리 [1] 종종 2022.09.06 805
3982 65세,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고자 한다면?(4편-퇴직연금(2)) [2] 차칸양 2018.10.16 806
3981 [금욜편지 72- 크노소스 궁전- 미로 속에 갇힌 자유] [4] 수희향 2019.01.18 806
3980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짐승을 인간으로 만든 빵 file [2] 알로하 2019.03.09 806
3979 [금욜편지 90- 프로가 되고싶지 않은 사람들] [2] 수희향 2019.05.31 806
3978 [금욜편지 106- 책쓰기준비 5- 관계] 수희향 2019.09.27 806
3977 목요편지 - 입춘 무렵 운제 2020.02.06 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