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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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는 ppt 파일로 하였지만, 고민만 오래 하고 급조하느라 봐줄 수가 없는 파일을 차마 올릴 수가 없다. 그래서 글로 풀어 올린다.
다른 연구원들처럼 하고 싶은 직업상이나 분야를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 풍광 :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6개월
2008년 9월, 드디어 공식적인 연구원 생활이 끝나고도 6개월이 지났다. 연구원 기간동안 40여권의 책을 읽고 그만큼의 북리뷰와 칼럼을 썼다. 그리고 지금은 그만큼의 빈도수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책을 읽고 북리뷰와 칼럼을 쓰고 있다. 나는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대략 아래 다섯 가지를 유념하였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는지는 여러 모습으로 차차로 나타나고 있다.
나를 알다.
내 길의 가닥을 잡다.
세상을 알고 시야를 넓히다.
사람을 만나다. (연구원, 꿈벗, 책의 저자와 등장인물)
생각하는 힘을 기르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 전에는 좀처럼 못 느끼던 이것을 느껴 좋다.
전략 : 북리뷰 & 칼럼 성실히 쓰기
연구원간 커뮤니케이션과 교감 충분히
액션 : 시간 더 충분히 확보한다.
몰입한 공간을 확보한다.
나를 놓는다.
생각하고 느끼고 얻는 것에 집중한다.
적극적 수업 참여 (당연)
수업 外 활동
유연한 머리와 마음
** 풍광 : 나의 책을 쓰다.
드디어 나의 책이 나왔다. 연구원을 시작할 때에도 나는 나의 길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나는 나의 책이 아주 먼 훗날에나 나올 줄 알았다. 내 길을 찾고 그것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책을 내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내 길을 가는 그 여정에, 배우는 과정으로 책을 쓸 수 있었다. 책을 내 손으로 직접 쓴다는 것은 아주 훌륭한 학습이었다. 나는 이것으로 내 여정을 한 걸음 내딛었다. 성과물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어 뿌듯했다.
전략 : 분야 아웃라인, 주제와 의도, 뼈대 구성. 쓰기.
액션
- 분야 아웃라인 및 주제와 의도 잡기
: 쓰고 있는 글에서, 읽고 있는 책에서 단서 건지기
내가 어느 부분을 잘 파고드는가.
어떤 부분에 대해 쓰기를 또는 읽기를 좋아하는가.
어떤 부분에서 눈이나 손이 빨려들어가는가
: 주1회 정도 정기적 정리 -> 표현하여 구체화 시킴.
*** 풍광 : 나의 공간을 마련하다.
이제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나는 작고 오밀조밀하고 빽빽하고 복잡하고 어수선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답답하고 숨막혔다.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시야에 거칠 것이 없는 탁 트인 곳을 좋아했다.
이 곳은 조용하고 창이 크다. 그리고 밝다. 창 너머 먼 곳까지 보인다. 나무도 많다.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타고 상큼함이 몰려 온다. 차분히 몰입이 된다. 나를 방해하는 전화도 메신저도 없다. 나는 공간에 상관없이 집중을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공간을 알게 되면서부터 그렇지 않은 나를 발견했다. 몰입이 잘 된다. 마음이 편하다. 이 곳은 나의 주된 작업공간이다. 여기서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나를 돌아보며, 앞날을 생각한다.
( 사실 이 풍광은 너무 사소한 것인데 올렸나 하기는 한다. )
전략 : 현공간 리모델링, 공간 탐색
액션
: 안쓰는 것 치우기
: 재배치하기
: 소품 마련, 표면 리모델
: 여러 곳 가보기 - 풍광 감상, 인조 건물,
: 사진, 그림보기
: 사진찍기 (공간을 보는 눈을 키움)
**** 풍광 : 나의 길을 조금씩 걷다.
(사실 풍광이 하나 더 있었다. 전략과 액션은 구체적이어야 할텐데, 이 풍광은 도대체 구체적인 무엇이 안 나왔다. 발표에서는 뺐다.)
답답하고 무기력했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몰랐다. 뭘 하고 싶은지 몰랐다. 예전에 하고 싶던 걸 계속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걸 어떻게 모르냐고? 모르니까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세상이 만든 삶에 정해 놓은 규격에 살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는다는 것,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삶을 정당화 시키지 않겠다는 것, 나다운 삶을 살겠다는 생각은 분명했다.
날아갈 것 같이 가볍다. 에너지가 넘친다. 세상이 환해졌다. 기분이 좋다. 몇 년 전의 나보다 이런 상태에 있는 나를 훨씬 자주 발견한다. 내 안이 충만해지는 듯 하여 기쁘다. 한 걸음 한 걸음 나다운 곳으로 내딛는 것 같아 기쁘다. 이렇게 계속 가자.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된 건 아니다. 어느 날 보니 내가 이렇더라는 거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든, 나의 삶이란 내가 가고 있는 여정이라는 것을 안다. 답답함과 무기력함이 무겁게 다가왔던 그 때도 역시 나의 삶이었다. 즐겁고 기쁜 이 때도 나의 삶이다. 내가 밟고 있는 지금의 이곳,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하다.
IP *.120.66.242
다른 연구원들처럼 하고 싶은 직업상이나 분야를 확실히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 풍광 :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6개월
2008년 9월, 드디어 공식적인 연구원 생활이 끝나고도 6개월이 지났다. 연구원 기간동안 40여권의 책을 읽고 그만큼의 북리뷰와 칼럼을 썼다. 그리고 지금은 그만큼의 빈도수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책을 읽고 북리뷰와 칼럼을 쓰고 있다. 나는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대략 아래 다섯 가지를 유념하였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는지는 여러 모습으로 차차로 나타나고 있다.
나를 알다.
내 길의 가닥을 잡다.
세상을 알고 시야를 넓히다.
사람을 만나다. (연구원, 꿈벗, 책의 저자와 등장인물)
생각하는 힘을 기르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 전에는 좀처럼 못 느끼던 이것을 느껴 좋다.
전략 : 북리뷰 & 칼럼 성실히 쓰기
연구원간 커뮤니케이션과 교감 충분히
액션 : 시간 더 충분히 확보한다.
몰입한 공간을 확보한다.
나를 놓는다.
생각하고 느끼고 얻는 것에 집중한다.
적극적 수업 참여 (당연)
수업 外 활동
유연한 머리와 마음
** 풍광 : 나의 책을 쓰다.
드디어 나의 책이 나왔다. 연구원을 시작할 때에도 나는 나의 길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나는 나의 책이 아주 먼 훗날에나 나올 줄 알았다. 내 길을 찾고 그것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책을 내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내 길을 가는 그 여정에, 배우는 과정으로 책을 쓸 수 있었다. 책을 내 손으로 직접 쓴다는 것은 아주 훌륭한 학습이었다. 나는 이것으로 내 여정을 한 걸음 내딛었다. 성과물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어 뿌듯했다.
전략 : 분야 아웃라인, 주제와 의도, 뼈대 구성. 쓰기.
액션
- 분야 아웃라인 및 주제와 의도 잡기
: 쓰고 있는 글에서, 읽고 있는 책에서 단서 건지기
내가 어느 부분을 잘 파고드는가.
어떤 부분에 대해 쓰기를 또는 읽기를 좋아하는가.
어떤 부분에서 눈이나 손이 빨려들어가는가
: 주1회 정도 정기적 정리 -> 표현하여 구체화 시킴.
*** 풍광 : 나의 공간을 마련하다.
이제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였다. 나는 작고 오밀조밀하고 빽빽하고 복잡하고 어수선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답답하고 숨막혔다.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시야에 거칠 것이 없는 탁 트인 곳을 좋아했다.
이 곳은 조용하고 창이 크다. 그리고 밝다. 창 너머 먼 곳까지 보인다. 나무도 많다.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을 타고 상큼함이 몰려 온다. 차분히 몰입이 된다. 나를 방해하는 전화도 메신저도 없다. 나는 공간에 상관없이 집중을 잘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공간을 알게 되면서부터 그렇지 않은 나를 발견했다. 몰입이 잘 된다. 마음이 편하다. 이 곳은 나의 주된 작업공간이다. 여기서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나를 돌아보며, 앞날을 생각한다.
( 사실 이 풍광은 너무 사소한 것인데 올렸나 하기는 한다. )
전략 : 현공간 리모델링, 공간 탐색
액션
: 안쓰는 것 치우기
: 재배치하기
: 소품 마련, 표면 리모델
: 여러 곳 가보기 - 풍광 감상, 인조 건물,
: 사진, 그림보기
: 사진찍기 (공간을 보는 눈을 키움)
**** 풍광 : 나의 길을 조금씩 걷다.
(사실 풍광이 하나 더 있었다. 전략과 액션은 구체적이어야 할텐데, 이 풍광은 도대체 구체적인 무엇이 안 나왔다. 발표에서는 뺐다.)
답답하고 무기력했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몰랐다. 뭘 하고 싶은지 몰랐다. 예전에 하고 싶던 걸 계속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걸 어떻게 모르냐고? 모르니까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세상이 만든 삶에 정해 놓은 규격에 살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는다는 것, ‘살려면 어쩔 수 없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라는 생각으로 지금의 삶을 정당화 시키지 않겠다는 것, 나다운 삶을 살겠다는 생각은 분명했다.
날아갈 것 같이 가볍다. 에너지가 넘친다. 세상이 환해졌다. 기분이 좋다. 몇 년 전의 나보다 이런 상태에 있는 나를 훨씬 자주 발견한다. 내 안이 충만해지는 듯 하여 기쁘다. 한 걸음 한 걸음 나다운 곳으로 내딛는 것 같아 기쁘다. 이렇게 계속 가자.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된 건 아니다. 어느 날 보니 내가 이렇더라는 거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든, 나의 삶이란 내가 가고 있는 여정이라는 것을 안다. 답답함과 무기력함이 무겁게 다가왔던 그 때도 역시 나의 삶이었다. 즐겁고 기쁜 이 때도 나의 삶이다. 내가 밟고 있는 지금의 이곳,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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