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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7일 09시 43분 등록

[목요편지]  장미의 계절 

   

 

가정의 달, 5월도 벌써 중순을 빠르게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 장미 담장이 예쁜 집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운동길에 그 장미를 보았습니다. 붉은 장미가 만발하였습니다. 드디어 장미의 계절이 왔습니다. 장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축하, 사랑의 고백 등 의미가 있는 날에는 장미가 빠지지 않습니다. 

 

<어린 왕자>에 장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워낙 명대사라서 올려봅니다.

"너의 장미가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거야. 너는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아저씨 별의 사람들은 한 정원 안에 장미꽃을 5천 송이나 가꾸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을 거기서 찾지 못하고 있어. 그렇지만 그들이 찾는 것은 단 한 송이의 꽃이나 한 모금의 물에서 찾을 수도 있어."

내가 장미를 더욱 좋아한 것은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 이야기를 알고 나서부터 입니다.  그때부터 나에게 장미는 하나의 꽃이 아니라 하나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윌리엄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고 했습니다. 한 송이 장미꽃도 자세히, 오래 보면 꽃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장미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아름다움 만이 아닙니다. 내가 찾은 의미는 3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장미꽃은 열정입니다. 사랑도 열정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고백에 장미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색깔도 있지만 특히 붉은 장미를 보면 마음 속까지 붉게 물드는 것 같습니다. 장미꽃은 예쁘기도 하지만 오래 갑니다. 삶에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항상 뜨거울 수는 없지만 삶을 열정 없이 산다면 진정으로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 장미에는 가시가 있습니다. 가시는 꽃을 지켜줍니다. 가시때문에 장미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꽃이 아름다우면 가시가 있어도 꽃의 아름다움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자신을 지켜줄 가시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한 없이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자신을 지키면서 아름답고 향기가 있어야 진정으로 좋은 사람입니다.  

 

셋째, 장미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장미는 햇볕과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 자랍니다. 물만 제 때 주면 널쿨을 뻗으며 예쁜 장미화원을 만듭니다. 꽃이 아무리 예뻐도 잘 죽으면 가꾸기가 어렵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예쁘기는 한데 병치레를 잘 하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장미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5월은 신록의 계절이자 장미의 계절입니다. 길 가에 피어있는 장미를 보면서 열정과 생명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예쁜 꽃 속에도 가시가 있고, 몸에 가시를 품고 있으면서도 예쁜 꽃을 피우는 장미의 세계에 빠져봅시다.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도 생각헤 보세요. 같은 장미를 보더라도 장미화원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가시덤불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것을 보는 사람입니까? 

 

    

 

김달국 올림 (dalku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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