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수희향
  • 조회 수 774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8년 5월 25일 08시 06분 등록

안녕하세요 수희향 입니다.

지난 주로 “1인 지식기업가란 주제로 저의 10년 여정을 여러분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끝이 났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말씀 드린 것처럼 최근 제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에니어그램으로 본 그리스 신화 속 휴먼 유형>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신화를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 전 역시나 변경연 연구원이 되어 캠벨을 통해 본격적인 신화의 세계로 들어서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서 대략의 이야기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제 느낌은 이게 뭐 신들의 이야기인지 오히려 인간보다 더 적나라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그래서 손에 잡히는 것 없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캠벨을 만나 신화란 것이 동서고금 모든 인류의 공통적인 원형을 담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아하! 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신화 속 이야기들이 다소 황당하긴 하지만 신들의 이야기라고 하기엔 너무도 인간적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칼 융을 만나 신화란 인류 집단 무의식의 표현이란 설명을 듣고는 전 그만 멍해지고 말았습니다. 비로소 신들과 신들, 신들과 영웅 사이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온갖 욕망의 실타래들이 이해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 겉으로 굉장히 이성적이라면 그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내면 깊이 억누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겉으로는 늘 유쾌하고 발랄한 사람일수록 내면에는 깊은 슬픔을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절대로 겉으로 보여지는 한 단면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판단할 수 없는 오묘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인간의 내적 깊은 곳에서 생생히 살아 숨쉬는 날 것의 인간 욕망을 수면 위로 건져 올려 인류 최대의 스토리 텔링으로 만든 것이 바로 그리스 신화입니다. 그리스 인들이 서구 문명의 원조로 불리는 수많은 이유들 중 하나입니다.

 

한편 동양의 경우는 무의식 탐험이 종교의 이름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불교가 그러하고 도교, 힌두교 그리고 우리에겐 좀 생소하지만 조로아스터교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그래서인지 동양의 내면 탐험은 현대까지 신비주의로 전해져 왔습니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선문답을 통해 선승들 사이에서 무의식 세계를 주고받았다고나 할까요. 반면 서구의 경우는 일찌감치 그리스 신화를 통해 동양보다 훨씬 더 생생한 총천연색으로 무의식적 욕망을 길어 올리다 중세 기독교 시대를 만나 급격히 무의식의 세계로의 모든 문을 닫아버리고 엄숙해집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흐름은 휴머니스트적인 요소들을 다시 앞세운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20세기 프로이트가 무의식 세계에 대해 재발견 (이라기 보단 재언급이 더 맞을 것 같은데 그들은 발견했다고 합니다) 하면서 그리스 신화보다 좀 더 과학적으로 학문적인 접근이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프로이트 이후 아들러와 융으로 전해지며 비로소 분석심리학이란 학문 체계가 완성되며 서구 심리학은 무의식 세계에 대한 과학적 틀을 완성합니다. 그리하여 21세기 들어선 뇌 과학이나 물리학에서조차 무의식 세계를 하나의 연구 대상으로 삼고 많은 학문적 성취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건 그 역사로 놓고 보면 동양이 무의식 탐험을 훨씬 오래 전부터, 훨씬 더 깊이 행해왔는데 현대에 와선 역으로 저희가 서구로부터 배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서구 사회에서 불교 명상 등이 열풍을 일으키고는 있으나 아무래도 무의식 세계로의 과학적 접근은 서구로부터 배우는 추세입니다. 이러다 명상까지 서구에서 역수입할까 살짝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때 에니어그램은 동양과 서양 딱 중간지점에서 두 개의 커다란 세상을 아주 잘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원래 에니어그램은 동양의 수행 방편으로 널리 활용되다 러시아 영성 학자인 구르지예프에 의해 서구 사회로 전파되었습니다. 그 후 이카조를 거쳐 정신과 의사이자 게슈탈트 심리 치료사인 나란죠 박사에 의해 현대 에니어그램의 형식으로 완성되었고요 (저의 에니어그램 스승입니다). 그래서 인지 동양인들에겐 에니어그램이 그리 낯설지 않고 공부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깊이 끌고 들어가는 그 무언가가 참으로 심오하고 매력적입니다. 애초에 동양 수행자들이 수행 방편으로 만든 것인 만큼 인간에 대한 이해가 그 어떤 길보다 깊고 예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매력을 지금부턴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나 혹은 우리 안에 흐르는 9가지 빛깔의 날 것 그대로의 욕망 코드. 때론 감추기도 하고, 때론 놀라기도 하는 인간 원형의 모습들. 그 모습들을 신화 속 인물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 여러분 앞에 등장시켜 보겠습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9가지 유형 중 어떤 유형이실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여러분 유형도 한번 맞춰들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자신 안에 숨겨진 혹은 내재된 무한 잠재력을 수면 위로 끄집어 내어 여러분 또한 신화 속 영웅들처럼 2018년 남은 기간, 자기만의 영웅여정을 만들어가시면 참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 금욜, <신화 속 인간유형> 그 첫 번째 인물과 함께 찾아 뵙겠습니다.

매주 금욜, 저의 마음편지와 함께 신화와 에니어그램을 넘나들며 그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여러분과 주변 분들의 모습 즐기시며 많은 관심과 애정 또한 부탁 드립니다.

편한 주말 보내시고 6월이 시작되는 다음 한 주도 아자 홧팅 입니다! ^^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안내] ‘좋은 책 읽고 쓰기 습관화 프로그램’ <에코독서방> 7기 모집

변화경영연구소 4기 차칸양 연구원이 진행하는 '좋은 책 읽고 쓰기 습관화 프로그램' <에코독서방> 7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함께 좋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독후감으로 풀어내며, 더불어 함께 모여 좋은 생각을 나누는 모임으로 정기적인 독서 습관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사유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책읽기, 혼자서 힘드셨다면 <에코독서방>과 함께 좋은 책을 접하고, 좋은 사람, 좋은 기운 나눌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시고 꽉 잡으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43081

 

  1. [변경연 팟캐스트] 『내 인생의 첫 책 쓰기』오병곤, 홍승완 작가 2

10년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온 <내 인생의 첫 책 쓰기>의 오병곤, 홍승완 작가편이 이어집니다. 이번 편에서는 두 작가가 첫 책쓰기를 함께 하게 된 계기와 각자의 서로 다른 어떠한 강점들이 시너지가 되어 초고를 한달반만에 쓸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그리고 책을 쓰려면 3개의 시선이 필요한데, 첫 책을 내고 10년간 각자 책을 쓴 경험들이 3개의 시선을 갖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 세 개의 시선이 무엇인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2607414

 

  1. [1인자회] 뉴미디어와 작가(팟캐스트, 유투브 등) – 6 9(), 2~4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인 기업가 네트워크(1인자회)에서 <뉴미디어와 작가 클래스>를 마련하였습니다. 일찍이 구본형 선생님께서 작가도 마케팅에 신경을 써야 하고 동영상 중심의 강의가 많아질거라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신의 컨텐츠를 홍보할 새로운 미디어 활용법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변경연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 김사장이 직접 강의할 예정이며, 20분 마감으로 자리수가 많지 않으니 신청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41816

 

 

IP *.227.93.91

프로필 이미지
2018.05.25 12:11:50 *.156.196.72

그 간의 1인 지식 기업가 이야기를 꼼꼼히 살피며 잘 보았습니다.

신화 속 휴먼 유형도 너무 기대 됩니다. 항상 좋은 글로 많은 위로와 도움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8.05.28 08:12:06 *.227.93.91

그리 말씀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 경영님 같은 분의 응원덕분에 매주 한걸음씩 걸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한주도 좋은 한주되시고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6 차칸양의 마지막 마음편지 [10] 차칸양 2018.12.18 797
3975 [금욜편지 72- 크노소스 궁전- 미로 속에 갇힌 자유] [4] 수희향 2019.01.18 797
3974 [화요편지] 삶이 여성을 사랑하는 특별한 방식 [4] 아난다 2019.03.26 797
3973 화요편지 - 일요일밤에 코미디를 보는 이유 [2] 종종 2022.03.08 797
3972 [라이프충전소] 적극적 쉼이 필요한 순간 [2] 김글리 2022.07.07 797
3971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1] 종종 2022.07.12 797
3970 실수를 통한 성장 [1] 어니언 2023.01.19 797
3969 목요편지 - 나를 바꾼 한권의 책 [1] 운제 2018.10.04 798
3968 [수요편지] 그 날, 그녀 장재용 2019.07.10 798
3967 [수요편지] 잠들지 않는 유년 장재용 2019.07.25 798
3966 Business Tip - 당신의 자리. 문제없나요 [3] 書元 2017.11.04 799
3965 [금욜편지 23- 첫 책 출간] file [2] 수희향 2018.02.02 799
3964 [화요편지] 여인을 위한 삶의 경전 [3] 아난다 2019.04.23 799
3963 초등학교 후배들과 함께 한 하루 운제 2019.06.08 799
3962 철학은 처음이시죠? - 서양철학 [1] 제산 2019.07.23 799
3961 [라이프충전소] 우리 모두는 뭔가를 가지고 있다 [2] 김글리 2022.02.17 799
3960 [수요편지] 영상언어의 범람에 대해 불씨 2023.09.06 799
3959 말하지 않는 대화의 기술 [3] -창- 2017.08.12 800
3958 [금욜편지 87- 불공평한 세상을 살아가는 법] [2] 수희향 2019.05.10 800
3957 [화요편지]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진정한 사랑' file 아난다 2019.06.04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