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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 을유문화사)
1. 저자에 대하여
동갑내기 그를 만난 시간
(246) 나는 돈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는다. 많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리는 없으니 그러려니 하고 산다. 내 맘대로 부유해질 수 없다면 ‘내 맘에 드는 길’을 찾아가야 하는데 문제는 그것이 무엇이며, 나는 그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점이다. 젊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질문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질문을 안고 평생 살다보면 언젠가 우리는 그 질문의 답 속에 살고 있는 우리를 보게 될 것이라는 릴케의 말을 믿는다. 그 방법밖에 더 있겠는가! 다만 나이가 들수록 초조하리만큼 이 질문에 더욱 진지해진다. ★
(248) 교사였다가 미래학자로 길을 바꾼 윌리엄 브리지스의 표현대로 인간을 위해 무엇인가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을 해놓은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나와 당신처럼 늘 조금 피곤하고, 종종 풀이 죽어 있고, 회의적이며 남의 평가 때문에 괴로워한 보잘 것 없는 사람이었다. 보잘 것 없던 사람들이 어느 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뀌는 것은 자신이 그동안 오리가 되고 싶은 한 마리의 백조였음을 발견할 때부터이다. ★★★★★★
(310) 마치 산속에서 도를 닦는 수도자의 청정한 마음이 속세에 내려오면 달라지듯이, 새로운 시각을 언제나 모든 것에 적용하여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 될 때도 잇고 안 될 때도 있다. 꼭 서투른 무당같다. ★
(243) 언제나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가 되고 싶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늘 더 좋은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늘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지금의 자기 자신보다 나아지려고 애쓰다보면, 나는 언젠가 나를 아주 좋아하게 될 것이다. ★★★★★
결국 이 책은 ‘나를 좋아하는 법,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흔 셋의 평범한 사내가 자신에게 사랑받는 스스로를 만들어가기 위한 선언이자 다짐이었다.
늘 닮고 싶다고 말하고 또 말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엔 ‘어쩌면 불가능한 꿈일지도 몰라. 그와 나는 근본부터 너무 다른 사람인 걸’하는 체념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아니었나보다. 그도 나와 너무나 같은 사람이나보다.
(227) 당신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사람 역시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던 시절을 가지고 있다. ★★★★★
이제야 그의 언어가 가슴으로 이해된다. 이 책은 그가 ‘너무나 절실하여 평생을 따라다니던 그리움 같은 욕망을 찾아 그것을 풀어주는 작업’의 결과였다.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그 욕망을 믿어준 시간의 선물이었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내는 자기 격려와 용기를 실천해 얻은 성과였다.
마흔 셋의 그는 다시 한번 내 생에 등불과도 같은 스승으로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격려해준 친구로 걸어들어왔다. 고마운 일이다.
2. 내가 저자라면
『익숙한 것과의 결별』, 마흔 세 살 구본형의 자기설득 커뮤니케이션
제1장 모든 것은 변한다
제2장 누가 개혁에 저항하는가
제3장 실업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제4장 1인 기업가로 다시 시작하라
제5장 비전은 미래의 모습이다
제6장 자신과 만나기 위한 산책길
제7장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다섯 가지
변화를 맞이해야함을 알아차리고도(1장) 다양한 모습의 저항에 무너지기를 거듭하다(2장)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임을 받아들이고(3장) 대책을 모색해내고(4장), 자기 안에서 스스로를 움직이게 할 동력을 찾아내는(5장) 과정을 서술한다. 저자는 다시 한 번 그간의 프로세스를 정리하고(6장)자신의 사고의 흐름에 공감하는 독자들이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친절한 팁을 제시(7장)함으로써 보편성을 획득해나간다.
1장에서 3장까지는 기업의 사례로 논리가 구성되는데 이 역시 절묘한 장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터라면 당연히 ‘기업’을 떠올리던 당시의 독자들에게 1인기업가라는 개념을 소개하는 데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방법을 떠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례의 대부분이 책에 인용한 것으로 채워진다거나 하는 점은 초보 저자로서의 한계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결국 이 모든 작업이 스스로를 설득하는 과정이었다면 마음을 무찔러 들어온 책 속의 사례들을 적절히 인용하는 것은 그로서는 유일한 선택지였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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