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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는 백범일지(김구, 돌베게)
1. ‘저자에 대하여’
2014.9 ‘조현연’의 리뷰 중에서
(228) 매일 아침저녁으로 음식 냄새가 코에 들어올 때마다, 나도 남에게 해가 되는 말이라도 하고서 가져오는 밥이나 다 받아먹을까, 또한 아내가 나이 젊으니 몸이라도 팔아서 좋은 음식이나 늘 하여다 주면 좋겠다는 더러운 생각이 난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의 고백과 그가 감내해낸 시간들이 대조되면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도대체 그 무엇이 동네에서도 내어놓은 말썽장이였던 그를 우리가 아는 ‘백범’으로 만들어 놓았던 걸까? 현재까지 내가 내린 답은 ‘나와 세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실한 자각 정도!
개인적으로 부러운 삶은 아니다. 그가 포기해야했던, 그리고 감당해야했던 그 것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몸서리가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중하다 믿는 가치를 위한 아낌없는 헌신’이 무엇인지, 그 선택이 한 인간을 얼마나 성장시키는지는 도저히 모른 척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이런 저런 구실로 두루뭉슬하게 움켜쥐고 있던 손바닥을 펼 때가 된 것 같다. 다시 한번 무엇을 취하고 버릴 것인가 점검할 때가 되었나 보다.
2. ‘내가 저자라면’
일반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국한문 혼용의 어렵고 난삽한 고문을 쉬운 현대문으로 교열하였다(5)
원본의 순수성을 보존하는 것, 즉 원문의 감동과 내용을 털끝만큼이라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현대성의 원칙 이상으로 중요하게 고려하였다(5)
원본의 한계를 수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문서․회고록 등 여러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원문의 내용을 보완하고 비평하였다(6)
원자료의 추적을 통해 정리된 새로운 내용을 기초로 하여 <백범 연보>를 전면적으로 교정하였으며, <인물 찾아보기> 또한 전면적으로 정비하였다(6)
도진순 주해의 <백범일지>는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읽으며 아쉬웠던 부분을 귀신같이 채워주웠다. 그간 여러 권의 <백범일지>를 출판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가 고스란히 반영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글로 쓰면 몇 줄이지만 이 간극을 채우는데 들었을 뜨거운 시간과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2010.6 리뷰 중에서
8년만에 다시 읽은 <백범일지>에서 새삼스레 마음을 파고드는 부분은 나의 소원.
(426) 우리가 주연배우로서 세계 역사의 무대에 나서는 것은 오늘 이후다...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은 공상이라고 하지 말라.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길래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 큰 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
(429) 여러 가지 나무가 어울려서 위대한 삼림의 아름다움을 이루고 배가지 꽃이 섞여 피어서 봄들의 풍성한 경치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세우는 나라에는 유교도 성하고, 불교도 예수교도 자유로 발달하고, 또 철학을 보더라도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 다 들어와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니, 이러하고야만 비로소 자유의 나라라 할 것이요. 이러한 자유의 나라에서만 인류의 가장 크고 가장 높은 문화가 발생할 것이다 ★★★
(431)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432) 최고문화 건설의 사명을 달할 민족은 일언이 폐지하면, 모두 聖人을 만드는 데 있다. 대한 사람이라면 간 데마다 신용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432)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433)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이 글의 집필의도가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삶의 자취를 알리고, 해외 동포들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의 아이들은 이글을 읽고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까? 나라면 나라의 독립을 위한 그의 헌신에 감동받아 독립자금을 댈 마음을 낼 수 있었을까? 만약 아직도 망설임이 있다면 그건 이 글의 문제일까? 아니면 내 그릇의 문제일까?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일신의 안위나 현실 정치의 이해관계보다 후손들에게 남겨줄 역사를 강조하였다.
맑은 창공 밝은 달 아래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어도 불나비는 유독 촛불만을 쫓는다. 맑은 물 푸른 숲에 먹을 것 가득하건만 수리는 유난히도 썩은 쥐를 즐긴다. 아! 세상에 불나비와 수리 아닌 자 그 얼마나 될 것인고
■ 교감원칙
일반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국한문 혼용의 어렵고 난삽한 고문을 쉬운 현대문으로 교열하였다(5)
원본의 순수성을 보존하는 것, 즉 원문의 감동과 내용을 털끝만큼이라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현대성의 원칙 이상으로 중요하게 고려하였다(5)
원본의 한계를 수정하였을 뿐만 아니라, 문서․회고록 등 여러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원문의 내용을 보완하고 비평하였다(6)
원자료의 추적을 통해 정리된 새로운 내용을 기초로 하여 <백범 연보>를 전면적으로 교정하였으며, <인물 찾아보기> 또한 전면적으로 정비하였다(6)
■ 백범 출간사
(13) 어린 두 아들에게 나의 지난 일을 알리고자 하는 동기에서였다
(14) 무릇 한 나라가 서서 한 민족이 국민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국민의 사상이 통일되지 못하여 더러는 이 나라의 철학에 쏠리고 더러는 저 민족의 철학에 끌리어, 사상과 정신의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남을 의뢰하고 저희끼리는 추태를 나타내는 것이다_개인도 마찬가지..
(14) 워싱턴도 모스크바도 우리의 서울은 될 수 없는 것이요. 또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니, 만일 그것을 주장하는 자가 있다면 그것은 예전 동경을 우리 서울로 하자는 자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서울은 오직 우리의 서울이라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철학을 찾고 세우고, 주장해야 한다. 이것을 깨닫는 날이 우리 동포가 진실로 독립정신을 가지는 날이요. 참으로 독립하는 날이다
(15) 개인이 나고 죽는 중에도 민족의 생명은 늘 있고 늘 젊은 것이다
(15) 우리는 우리의 시체로 성벽을 삼아서 우리의 독립을 지키고, 우리의 시체로 발등상을 삼아서 우리의 자손을 높이고, 우리의 시체로 거름을 삼아서 우리의 문화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나보다 앞서 세상을 떠나간 동지들이 다 이 일을 하고 간 것을, 나는 만족하게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 비록 늙었으나 이 몸뚱이를 헛되이 썩히지 아니할 것이다
(15) 나라는 내 나라요 남들의 나라가 아니다. 독립은 내가 하는 것이지 따로 어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 삼천만이 저마다 이 이치를 깨달아 이대로 행한다면, 우리나라가 독립이 아니 될 수도 없고, 또 좋은 나라 큰 나라로 이 나라를 보전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나 김구가 평생에 생각하고 행한 일이 이것이다
(15) 나는 내가 못난 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못났더라도 국민의 하나, 민족의 하나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쉬지 않고 해온 것이다. 이것이 내 생애요. 내 생애의 기록이 이 책이다★_책은 이렇게 내는 것인가 부다. 내 이름 박힌 책에 급급해하지 말자! 네가 바로 선다면 스스로 감추려하여도 감추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내가 부족한 채로라면 제 아무리 드러나려 애써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이며 옥 망령된 조화로 그리 된다하여도 오히려 화로 돌아올 것이다. 우선 나를 바로세우는 데만 마음쓰자! 과대평가보다는 과소평가되는 편이 마음 편하다. 내가 그리도 원하던 것이 ‘마음의 평화’ 아니었더냐?
(15) 내가 이 책을 발행하는 데 동의한 것은 내가 잘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못난 한 사람이 민족의 한 분자로 살아간 기록으로서이다. 白凡이라는 내 호가 이것을 의미한다. 내가 만일 민족독립운동에 조금이라도 공헌한 것이 있다면, 그만한 것은 대한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15) 저마다 이 나라를 제 나라로 알고 평생 이 나라를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이니..★
■ 상권
□ 인․신 두 아들에게
(19) 그간 내가 겪어온 바를 간략히 적어 몇몇 동지에게 맡겨 너희들이 아비의 경력을 알고 싶어할 정도로 성장하거든 보여주라고 부탁하였다
(19)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너희들 또한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니, 동서고금의 많은 위인 중 가장 숭배할 만한 사람을 선택하여 배우고 본받게 하려는 것이다
1. 황해도 벽촌의 어린 시절
1) 조상과 가정
(24) 어머님께서는 ‘푸른 밤송이에서 크고 붉은 밤 한 개를 얻어 깊이 감추어 둔 것’이 나의 태몽이라고 늘 말씀하셨다
2) 난산의 개구쟁이
(27) 붉은 염색과 푸른 염색을 통에서 꺼내어 샘에다 풀어놓고 푸른 내 붉은 내가 서로 만나며 섞이는 장관을 구경하다가 어머님께 몹시 매를 맞은 적도 있다_애들은 누구나 이러는 구나..창훈이..넘 엄하게 키우는 것 아닌가 걱정되기도 한다..
(28) 김순영이라면 양반의 아이와 부녀자들까지 손가락질하며 미워하였지만 함부로 대하진 못했다
(29) 집안식구끼리 가족회의를 열어 앉은뱅이로 만들기로 결의하고, 준영 삼촌의 발뒤끔치를 잘랐다_후~ 끔찍하다..무식한 거 젤 무섭다!
(29) 너희 집에 허다한 풍파가 모두 술로 해서 생기니 너마저 술을 먹는다면, 나는 단연코 자살하더라도 그 꼴을 안 보겠다
(31) 아침이면 밥구럭을 메고 산 고개를 넘어 집에서 서당까지, 서당에서 집까지 오며 가며 끊임없이 글을 외웠다_열두살의 김구에게 배우자!! 열심히 살자!! 힘을 모아서도 제대로 쓰지 못할 것은 겁나고 아까운 밥먹고 허송세월하는 것은 겁나지 않는단 말이냐?
(32) 어느 날 갑자기 아버님이 전신불수가 되셨다. 그때부터 나는 공부도 못하고 아버님 심부름만 하였다. 워낙 가난한 살림에 의사와 약을 대야하니 가산은 곧 탕진되었다_그에 비하면 너는 얼마나 훌륭한 조건이냐..나이브하다..박미옥..정신차려라!!
(32) 동네 큰 사당에서 밤낮 책 읽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말할 수 없는 비애를 느꼈다
(32) 어머님이 품팔아 김매고 길쌈하여 먹과 붓을 사주시면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34) 너무도 만족하여 나는 매일 밥구럭을 메고 험한 고개 깊은 계곡을 쏜살같이 넘나들어 그곳에 기숙하는 학생들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때 도착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2. 시련의 사회 진출
1) 과거 낙방
(37) 내가 심혈을 다하여 장래를 개척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인데, 선비가 되는 유일한 통로인 과거장의 꼬락서니가 이 모양이니
(38) 풍수에 능해 명당에 조상을 모시면 자손이 복록을 누리게 되고, 관상을 잘 보면 선한 사람과 군자를 만날 수 있다
(39) 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마의상서_도가계의 대표적인 관상학 경전>
(39) 이것을 보고 나는 상 좋은 사람보다 마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였다_나도! 그치만 아직 이쁘고 싶긴 하다..^^;;
2) 동학의 세계로
(42) “동학의 종지로 말하면 말세의 사악한 인간들로 하여금 개과천선하여 새 백성이 되어 장래 참주인을 모시고 계룡산 신국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낙방하고 난 뒤 관상공부에서 마음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나에게 하늘님을 모시고 도를 행한다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3) 팔봉 접주
(49) 동학군이란 한 놈도 쓸 만한 것이 없는데 그대가 좀 낫다는 말을 듣고 한번 보고 싶어 왔노라_무리한 확장에 質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51) 동학당을 빙자하면서 금전을 강제로 빼앗거나 행패하는 자가 있으면 즉각 보고하라
(54) 나는 이용선의 머리를 껴안고 통곡하다 저고리를 벗어 이용선의 머리를 감싸고 동네사람들을 지휘하여 정성껏 묻어주게 했다. 그 저고리는 어머님이 내가 동학 접주로 지도자 노릇을 한다고 처음으로 지어 보내주신 명주저고리였다_마음씀이 달랐구나..
4) 청계동 안진사
(56) 당시 나는 유치한 수준의 행동이 많은 때였다_어느 날, 지금을 회고하며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57) 안진사는 자기의 아들과 조카들을 위하여 서재를 만들었다★_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
(58) 당시 조전 대관들 중에 글로써 항쟁하던 자들도 처음에는 안진사를 악평하였지만, 얼굴만 마주 대하게 되면 부지불식간에 경외하는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 관찰로도 그는 퍽 소탈하여 무식한 아랫사람들에게도 교만한 빛 하나없이 친절하고 정중하여 위아래 모두 더불어 함께 하길 좋아하였다_친절하고 정중한 사람, 내가 되고 싶은 사람.
5) 스승 고능선
(60) 비범하고 너그러운 기질_이것도 내가 취하고 싶은 성품
(61) 자네가 매일 안진사 사랑에 다니며 놀지만, 내가 보기에는 자네에게 절실히 유익한 정신 수양에는 별 도움이 없을 듯하니, 매일 내 사랑에 와서 나와 같이 세상사도 논하고 학문도 토론함이 어떻겠나 _ 제자를 구하는 스승
(62) 먼저 과거장에서 비관적인 생각을 품었다가 희망을 관상서 공부로 옮겼고, 나 자신의 관상이 너무도 못생긴 것을 슬퍼하다가 마음 좋은 사람이 되리라는 결심을 했었다. 그러나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 병법 또한 묘연하던 차에 동학당의 수양을 받아 신국가․신국민을 꿈꾸었으나, 이제 와서 보면 그도 역시 바람 잡듯 헛된 일이었다. 이제 패전한 장수의 신세가 되어 안진사의 후의를 입어 생명만은 안전하게 지키게 되었지만, 장래를 생각하면 과연 어떤 곳에다 발을 디뎌야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던 차였다★_내 마음의 여정과 너무나 닮아 있구나..
(62) 사람이 자기를 알기도 쉽지 않거든 하물며 남을 어찌 밝히 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현을 목표로 하여 발자취를 밟아가도록 하게. 예로부터 성현의 지위까지 도달한 자도 있고, 좀 모자라는 자도 있고, 성현이 되는 길이 너무 높고 멀다 하여 중도에 달아나거나 자포자기하여 금수만도 못한 자리에 몰려 있는 자도 있다네. 자네가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는 생각을 가졌다면 몇 번 길을 잘못 들어서서 실패나 곤란을 경험하였더라도, 그 마음 변치 말고 끊임없이 고치고 나아가게. 목적지에 도달하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네. 지금은 마음에 고통을 가지는 것보다 행하기에 힘써야 할 것이 아닌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요. 고민은 즐거움의 뿌리이니, 자네. 상심 말게. 나 같은 늙은이가 자네 앞길에 혹시 보탬이 된다면 그 또한 영광이 아닌가?★★★_천상의 메세지
(63) 아무리 발군의 뛰어난 재주와 능력 있는 자라도 의리에서 벗어나면 재능이 도리어 화근이 된다는 것과, 사람의 처세는 마땅히 의리에 근본을 두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일을 할 때에는 판단․실행․계속의 세 단계로 사업을 성취해야 한다는 것
(63) 口傳心授 : 문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절실히 필요한 바를 파악하여 말과 마음으로 전수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
(65) 나라가 망하는 데도 신성하게 망하는 것과 더럽게 망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더럽게 망하게 되겠네
(66) 지금은 누가 그런 뜻을 가진 사람인지 알 수 없으니 자네 한 사람이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유익하겠다 싶으면 그대로 실행하여 보는 것 뿐이지
(67) 안진사에 대한 태도는 후일 결정할 날이 또 있을 것이니_교류를 하면서도 주고 받을 마음의 면적을 재고 있구나..이것이 현명한 자들의 사귐일까?
3. 질풍노도의 청년기
1) 북행 견문과 청국 시찰
(68) 그 사람됨이 그다지 출중해 보이지 않고 학식도 넉넉하지는 못해 보였으나, 시국에 대한 불평으로 무슨 일을 해보겠다는 결심은 있어 보였다
(69) 칠십 노인 주정뱅이에게 이유없이 매를 맞았다. 억울하기는 하였으나, 원대한 목적을 품고 먼 길을 가는 처지에 사소하게 잘못 만난 일을 마음에 둘 바 아니라 하여, 한신이 회음의 시정잡배에게 당했던 일을 이야기 하고 서로 위로하였다
2) 김이언 의병
(77) 무슨 술책이나 가지고 백성들을 꾀는 것은 아닌지, 각자 자세히 관찰하자는 의도였다_이건 잘해야 할 듯 하다.
(80) 두령 김이언은 일 벌이기를 좋아하는 성벽이 있는 만큼, 자신감이 지나쳐 다른 사람의 도모를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도량이 부족해 보였다
(82) 두 사람은 김이언이 고집하고 나가는 데 대해 끝까지 반대하고 갈라서지는 말기로 하고 어찌 되었든 따라가 보기로 하였다_융통성!
3) 인연 없는 스승의 손자사위
4) 복수 의거, 치하포 사건
(92) 무작정 소리내어 오는 것이 우리 목숨을 구하는 길이 아니니_어려울수록 침착해야 한다.
(94) 자문자답 : 지금은 원수 왜놈을 죽이려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도리어 죽임을 당하면 한낱 도적의 시체로 남겨질까 미리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때까지 ‘마음 좋은 사람’이 되고자 했던 것은 다 거짓이고, 사실은 ‘몸에 이롭고 이름 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려는 소원만 가졌던 것 아닌가?_김구선생님도 이런식으로 의사결정을 하시는구나..반갑다..^^
(97) 일곱 그릇을 더 요구한 것이 거짓말로 알려져서는 재미없는 일이라 큰 양푼 한 개를 청하여 밥과 반찬을 한 군데에다 부고 숟가락 한 개를 더 청하였다_ㅋㅋ 유쾌한 쇼맨십!! ^^
(99) 발길을 일부러 천천히 옮겨 고개 위에 올라서서 곁눈으로 치하포를 내려다 보니, 사람들이 여전히 모여 서서 내가 가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_ ^^
(100) 이 한 몸 희생하여 만인을 교훈할 수 있다면 죽더라도 영광된 일입니다_이 때가 스무살 때였다..참..
5) 첫 번째 투옥
(103) 다 같은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 이창매는 부모 죽은 후까지 저렇듯 효도한 자취를 남겼으니, 그 부모 생전에는 어떠했을지를 알 것 같았다
(106) 부모와 자녀는 천 번을 태어나고 백 겁이 지나도록 은혜와 사랑을 끼치며 사는 인연이라고 한 말이 헛말이 아니었다
6) 역사적인 심문
(109) 한갓 부귀영화와 국록을 도적질하는 더러운 마음으로 임금을 섬기시오?
(109) 안심하시오. 어쩌면 이렇게 호랑이 같은 아들을 두셨오?
(111) 심지가 곧지 못한 사람의 행위로 그 역시 그때는 의협심이 좀 생겼다가 날이 오라지는대로 마음도 따라 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_이런 인격체가 되어서야 쓰겠는가?
(113) 당신의 아들들과 딸들이 필경은 왜놈의 손에 다 죽을 터이니 나를 본받아서 왜놈을 보는 대로 만나는 대로 다 죽입시다
7) 사형수의 옥중생활
(115) ① 독서 : 문을 굳게 닫아 걸고 자기 것만을 지키려는 구지식․구사상만으로는 나라를 구할 수가 없소..내 것이 남만 못하면 좋은 것을 수입하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 이 나라와 백성의 살림살이를 유익되게 하는 것이 시대 과제를 아는 영웅의 할 일인 것이오..내 죽을 날이 당할 때까지 글이나 실컷 보리라 하고 손에서 책 놓을 사이 없이 열심히 글을 읽었다..의리는 유학자들에게 배우고, 문화와 제도 일체는 세계 각국에서 채택하여 적용하는 것이 국가의 복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_ 별안간 지금 내가 ‘문을 굳게 닫아 걸고 자기 자신의 것만 지키려 들고’ 있다는 자각이 일었다. 열어서 검토하고 취사선택하면 될 일을 지레 겁을 내느라 귀한 기회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경험의 기회를 허락할 만큼의 기력도 없다면 또 다른 문제이지만 적어도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은가? 알아차렸으니 신중히 검토해보도록 한다. ♥
(116) ② 교육
(117) ③ 대서
(118) ④ 성악 : 소리의 운치를 알게 되었다★_어려운 상황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김구선생님이 생활의 지혜!
(119) 성현의 말씀에 마음을 가라앉혔다가 성현과 동행할 생각으로 <대학>만 읽고 앉아 있었다
(121) 인천까지의 전화 가설공사가 완공된 지 3일째 되는 병신년(1896) 8월 26일의 일었다. 만에 하나 그때까지 전화 준공이 못 되었다면, 바로 사형이 집행되었을 거라고들 했다_자기 길을 가는 사람은 하늘이 돕는걸까?
(121) 산골방맹이로 차꼬 등을 두들기며 온갖 노래를 다 부르고, 푸른 바지저고리 차림으로 춤도 추고 우스운 짓도 하며 하루밤을 지내는 양이 마치 청의배우들의 연극장과 같았다 _ 이런 여유가 그를 버틸 수 있게 했나보다. ♥
(122) 사형 정지 이전에는 순전히 나의 젊은 의기를 애석하게 여기고 뜨겁게 동정하던 사람들이 나를 찾아왔었지만, 이번에는 내가 머지않아 대군주의 소명을 입어 영귀하게 될 줄 알고, 그때 세도를 얻으면 다른 수가 생기리라 생각하고 아부하는 사람도 있었다_사람들이란..
8) 파옥
(125) 국모의 원수를 갚는다고 한 말의 뜻은 가상하나, 사건이 중대하여 여기서는 마음대로 할 수 없다_힘없는 나라의 설움
(126) 충은 반드시 효에서 비롯되니. 그대여, 자식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생각하소서 ⇒ 한 때 구차스럽게 사는 것을 위하여 보다 중한 광명을 버릴 수 없으니 과히 우려치 말라
(126) 그대로 옥중생활을 계속하며 구서적보다 신학문을 열심히 공부하였다_이런 시기가 필요하다..감옥생활처럼 다 접고 공부만 해야하는 시기. 공부하겠다고 감옥으로 찾아들어갈 수 없으니 극도로 절제하고 공부에 매진하자!
(128) 그 때부터는 부지불식간에 내 마음이 요동을 쳤다. ‘나를 무한정 놓아주지 않는데도 옥에서 죽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 당초에 내가 왜놈을 죽인 것이 우리 국법에 범죄로 인정된 것을 아니었다. 왜놈을 죽이고 내가 죽어도 한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은 내 힘이 부족해서였다. 왜놈에게 죽든지, 충의를 몰라주는 조선 관리들에게 죄인으로 몰려 죽든지 한이 없다고 결심했던 것이다..그런데 나를 죽이려 애쓰는 놈은 왜구들뿐인데, 내가 그놈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옥에서 죽는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130) ‘네가 나오겠니? 그럼 우리 둘이는 떠나마.’하시고 작별하셨다_부모님 마음이 어땠을까?
(131) 사람이 현인군자에게 죄인이 되어도 하늘을 이고 땅을 밟고 부끄러운 마음 견디기 어렵거든, 하물며 저와 같이 더러운 죄인의 죄인이 되고서야 죽을 때까지 그 부끄러움을 어찌 견디랴?_김구다운 결정
(132) 약 한 길쯤 되는 몽둥이를 가져와 몸을 솟구쳐 담 꼭대기를 손으로 잡고 내리 뛰었다. 그때는 최후 결심을 한 때였으므로 누구든지 내 갈 길을 방해하는 자가 있으면 결단을 내버릴 마음으로 쇠창을 손에 들고 정문인 삼문으로 바로 나갔다 _ 어제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던 나의 결기도 이러했을 듯. ♥
4. 방랑과 모색
1) 서울로 도피
(136) 인천감옥 특별방에서 2년 동안 지내던 연극의 1막이 내리고 지금은 방앗간 잠으로 제2막이 열리는구나_김구의 여유가 느껴진다. 이런 성격이 그를 이루는 한 부분이었던 듯하다.
(136) 나는 흥겨운 마음이 생겼으나, 장량이 흙다리 위를 조용히 걸었던 일화에 비하면 보잘것없다고 생각을 하고 미친 사람 모양으로 욕설을 함부로 하다가 잠이 들었다..백범을 사람들이 거지 취급 하지 않는 데에 흥겨운 마음이 생겼으나, 이내 자신의 거지 흉내가 장량에 비하면 어림없다고 반성하고 일부러 미친 흉내를 내었다는 이야기이다
(137) 2,3년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감옥세계에서만 생활하다가 넓은 세상에 나와서 가고 싶은 곳을 활개치며 가노라니 심신이 상쾌하였다_ 2,3년 감옥 안에 갇혀있기도 하는데 집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무에 그리 조바심 낼 일일까.
(137) 일시 운수 불길하여 길에서 도적을 만나 이 모양으로 선생을 대하게는 되었으나, 결코 선생에게 하대를 받을 사람은 아니오_의기가 느껴진다. ^^
(138) 3~4년 만에 비로소 망건을 쓰니 어찌된 일인지 저절로 눈물이 떨어졌다
(139) 그 사람의 행실인 즉 깊이 꾸짖을 것도 없다_그럼..포기할 것들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
2) 삼남견문록
(139) 밤낮으로 계속 술을 마셔대면서 과천을 지나 겨우 수원 오산장에 도착하자 한 짐이나 되던 노자가 다 떨어지고 말았다_뭐 믿고 이러셨던걸까? @@
(142) 세상에 아무 죄 없는 어린 아이를 죽이게 하였으니 얼마나 큰 죄악인가? 일생을 위하여 심히 비관된다. 마침내 무주읍에 있는 진선전의 집에 갔으나, 구구하게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은 더욱 우울한 마음만 쌓이게 하였다. 드디어 무전여행을 떠났다.
(143) 나의 일생에 대해 빠짐없이 다 알면서 자기 내력은 나에게 숨기고 비밀로 하였으니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143) 그날이 전주 장날이었으므로 장터에 나가서 구경을 했다_ㅋㅋ 재미있는 김구선생님! 매력적인 캐릭터
(144) 창수를 생전에 다시 못 보고 죽는 것이 한이 된다고 하였지라오_사람과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
(147) 손님이 일을 하면 주인이 가난해진다는 미신이 있어, 손가락 하나 쓰지 않고 주인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_참..
(148) 상놈 집에 의식주가 풍족하게 되면 자연히 양반에게 공손치 못하게 될 것 아니오?_아..있는 자들의 논리란..
(151) 내가 문씨의 손에 끌려 술자리를 같이했으면 내 목숨이 어찌 되었을까?_운명이란..
3) 출세간의 길
(154) 내 상투가 모래 위로 툭 떨어졌다. 이미 결심은 하였지만 머리털과 같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_사회화가 이렇게도 무서운 것이다.
(154) 중이 되려면 제일 먼저 자기 마음을 낮추어야 한다고 하며
(156) 사람됨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에 밝아서 높이 우러름을 받는 훌륭한 스님
(156) 그러나 나는 풍진 세상과의 인연을 다 끊지 못하고 있었다. 망명객의 임시 은신책으로든 어떻든 간에, 오직 청정적멸의 도법에만 일생을 희생할 마음은 생기지 아니하였다_다 제길이 있는 법이니까..
4) 장발의 걸시승
(161) 승복을 입은 채 드러내 놓고 고기를 먹었고, 염불하는 대신 詩를 외웠다_자신의 길을 알고 있는 자가 누리는 여유일테지..
(161) 이른바, 항복하는 자는 죽이지 못한다는 격으로 훈장이 한편으로는 나를 꾸짖고 또 한편으로는 그 시객을 타일러 근근히 일이 조용하게 해결되었다_ ^^
(165) 아버님은 내게 원대한 뜻이 있음을 짐작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는 창수가 장성하였으니 스스로 알아서 할 수 밖에 없다.”
5) 동지를 찾아서
(167) 다 글을 배울 나이가 되었지만 촌에서 그대로 놀리고 있습니다
(167) 나도 무한한 흥미를 가지고서 아이들을 가르쳤다_창훈이부터 가르쳐봐야겠다._ 좋은 시간이었다. ^^♥
(169) 겉으로는 극히 평범한 태도로 지냈지만, 내심 산란해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171) “군자는 알고도 속아 줄 수 있다.”는 말과 같이 내가 이만치 알고도 끝까지 피하거나 종적을 감춘다면 그 역시 의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_나이브하시다. 그러나 이것이 그만의 세상살이법인 것이겠지..어떤 방식을 취할지는 각자가 결정할 일인 듯 하다.
(173) 뱀의 꼬리를 붙잡고 올라가면 용의 머리를 볼터이지요
6) 스승과의 논쟁
(175) 봄에 병환이 드셨다가 좀 나으시는 것을 보고 집을 떠났는데, 서울 와서 우편으로 탕약보제를 지어 보내고 마음을 놓지 못하다가 흉몽을 꾸게 된 것이다_내일은 아빠에게 다녀와야지..아빠~!! 보고 싶어요.._ 어제 다녀와 마음이 좋다. ♥
(178) 내 나라 오랑캐도 배척을 못하면서 어찌 남의 나라 오랑캐를 배척할 수 있겠습니까?
(178) 공맹에게서 버릴 것이 많다_다 버린 지금은 취할 것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입장을 바로 알고 취하고 버릴 줄 아는 이가 현명한 이다 _ 공감한다. ♥
(179) 그들은 자기 백성의 고혈을 빨아 왜놈과 양놈에 바치고 아첨하면서, 자기가 누구보다 뛰어난 도부수임을 자랑하고 있으니, 필경 우리나라는 망하고야 말 것입니다
(180) 이 나라 국민으로 하여금 나라 잃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나라가 발전하는 복락이 어떤 것인지를 알도록 해야 합니다
(180) 자연히 新舊의 충돌이 생겼다
(180) 내 마음을 쓰거나 일을 할 때, 만에 하나라도 아름다이 여기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온전히 당시 청계동에서 고선생이 나를 특히 사랑하시고 심혈을 다 기울여 구전심수하시던 훈육의 덕일 것이다★★★_이렇게 말할 날이 내게도 오겠지? ^^
(181) 아버님은 열나흘 동안 내 무릎을 베고 계시다가 경자년(25세)에 12월 9일. 애써 내 손을 잡으시던 힘이 풀리더니 먼 나라로 떠나셨다_아빠가 떠나시던 날을 생각하니 다시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더 편히 보내드릴 수도 있었는데..끊임없이 마음을 닦고 닦아야 하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부모님께 충분히 효를 다할 수 있으려면 지식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다. 마음을 만들어야지.. _ 이 모든 여행의 출발점. ♥
(181) 나는 허벅지 살을 베어내기로 결심하고, 어머님이 계시지 않을 때를 틈타 왼쪽 허벅지에서 살조각 한 점을 떼어내었다. 고기는 불에 구워 약이라 아뢰고 잡수시게 하고, 흐르는 피는 드시게 하였다..손가락이나 허벅지를 베어내는 것은 진정한 효자나 하는 것이지, 나와 같은 불효자가 어찌 효자가 되랴_뭐라 해야할지..
(182) 조객 오는 것조차 괴로워, 허벅지 살 벤 것을 후회하는 생각까지 났다
(183) 처녀는 학식이 있어야 한다_말이 통해야 한다는 의미였겠지?
(185) <여자독본>과 같은 책자를 대강 만들고 지필묵까지 준비하여 미혼의 처를 가르쳤다★_창훈이 교재 한번 만들어보자! 어렵게 생각말고 할 수 있는 수준에서..
(185) 신교육에 헌신할 결심
8) 교육자의 길, 그리고 결혼
(186) 장련읍 진사 오인형이 자기가 산 사직동 집과 대지, 산림과 과수, 그리고 20여 마지기의 전답을 모두 내게 맡겨, 나로 하여금 집안일에 대한 염려없이 공공사업에만 전력케 한 것이었다_대단한 인복
(187) 1년도 채 안되어 교세도 크게 일어나고 학교도 점차 발전하였다_사람을 끄는 뭔가가 있긴 했나부다..뭔가? 아니지..아직도 모르겠니?
(189) 신호의 쾌활하게 결단하는 도량을 보고서 더욱 흠모하게 되었으나 이미 지나간 일이었다
(190) 정창극은 여비사용대장에서 “짚신 한 켤레에 얼마, 냉면 한 그릇에 얼마, 떡․마대․밥값을 합해 총 70냥”을 보고 경탄하였다_공무의 기본중의 기본
(190) 내가 살던 사직동 집과 대지를 유족에게 돌려주었다_오진사가 이런 사람됨을 보았던 것이겠지..
(191) 다시 이 세상에서 김주경의 큰 포부와 책략을 알 길이 없다 하였다_그래서 기록이 중요하다..기록하자!
(192) 구식 조혼을 인정하고 개인의 자유를 무시하는 것은 교회로서 잘못이고 사회악풍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항의하였더니, 군예빈이 혼례서를 작성하여 주고 책벌을 해제하였다_함부로 흉내내지 말자! 어디서나 사사껀껀 딴지..난 맘이 약해서 이런 거 못한다. 머리는 아니라고 해도 몸이 스트레스에 반응한다. 항의같은 거 함부로 하지 말자..음..우찌 살아야 하나...쩝.._할 말은 하고 사는 걸로 결정!! ^^
5. 식민의 시련
1)을사늑약과 구국운동
(195) 원수의 노예가 되어 살 것인가 의롭게 죽을 것인가_지금 들어도 선동적이다.
(196) 아무리 급박하여도 국가흥망에 대한 절실한 각오가 적은 민중과 더불어서는 무슨 일이나 실효있게 할 수가 없다
(196) 국가가 곧 자기 집인 줄을 깨닫고, 왜놈이 곧 자기 생명과 재산을 빼앗고 자기 자손을 노예로 삼을 줄을 분명히 깨닫도록 하는 수밖에 다른 최선책이 없다고 생각했다 ★ _ 정확한 현실인식을 돕는 것이 최선의 설득법! ♥
2) 안악 양산학교와 하기 사범강습
(198) 태어난 지 며칠 만에 모녀를 가마에 태워 와서 찬기운을 많이 쐰 탓인지, 딸아이는 안악에 도착한 후 바로 죽고 말았다_T.T
(203) 오해가 풀린 후 작은아버지는 나를 지극히 사랑하셨다
(203) 민족이 무엇인지, 국가가 무엇인지 터럭만큼의 각성도 없는 밥벌레에 불과했다
(203) 이전에 그같이 교만했던 양반들이, 이제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말투로 나를 대하며, 나의 지극한 공경에 어찌할 줄 모른다
(204) 저주하리로다, 해주 서촌 양반들이여! 자기네가 충신 자손이니 공신 자손이니 하며, 평민을 소나 말처럼 여기고 노예시하던 기염은 오늘 어디에 있느냐!
(204) “양반도 깨어라! 상놈도 깨어라!”라고 절규하였다
3) 각 군 순회 교회운동
4) 재령지역 교육운동의 추억
(211) 장래에 해군을 모집하게 되면 연해 촌락에서 인력을 모집하는 것이 편리하겠다고 생각했다_미래에 대한 비전이 이래서 중요하다. 현재를 자산으로 삼을 수 있게 해주니까..
(213) 가세가 풍족하여 딸들을 교육시켰지만, 국가의 대사에 충성을 바칠 용기가 없고 구차하게 안일에만 빠져 자기의 의기와 충성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214) 의지를 더욱 강하고 굳게 수양하고 동지도 더 사귀고 얻어서, 실행할 수 있을 때 총과 칼을 찾아가는 것이 어떠하오?★_내가 취해야 할 메시지
5) 신민회와 안악 사건
(217) 금전보다 중요한 것이 동지의 결속인데, 동지는 몇 사람이나 얻었나요?
(217) 장래 대규모의 전쟁을 하려면 인재 양성이 없고는 성공을 기약할 수 없고, 일시적인 격발로는 5일은 커녕 3일도 기약하기는 어려우니, 분기를 참고 다수 청년을 북쪽지대로 데려가 군사 교육을 실시하는것이 당장 급한 일_실력양성파 김구의 입장
6) 세 번째 투옥과 고문
(278) 저명한 학자요 대자선가
(220) 위난한 때를 당하여 응당 지켜갈 신조가 무엇인가를 연구하였다
(221) 나라를 남에게 먹히지 않게 구원하겠다는 내가, 남의 나라를 한꺼번에 삼키고 되씹는 저 왜구와 같이 밤을 새워 일한 적이 몇 번이었던가? 스스로 물어보니, 온몸이 바늘방석에 누운 듯이 고통스런 와중에도, 내가 과연 망국노의 근성이 있지 않은가 하여 부끄러움 눈물이 눈시울에 가득 찼다★★★★
(225) 각처 한인 형사와 고등정탐까지도 그 양심에 애국심이 조금이나마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사회에서 나를 이같이 동정해 주었으니 나로서는 최후의 한 숨까지 동지를 위하여 분투하고 원수에 요구에 응하지 않으리라 결심하였다
(226) 토지를 사들인 지주가 논밭의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_이게 그들의 논리였구나..
(226) 왜놈이 신문하는 세 가지 방법 : 가혹한 고문, 굶기는 것, 온화한 수단
(228) 매일 아침저녁으로 음식 냄새가 코에 들어올 때마다, 나도 남에게 해가 되는 말이라도 하고서 가져오는 밥이나 다 받아 먹을까, 또한 아내가 나이 젊으니 몸이라도 팔아서 좋은 음식이나 늘 하여다 주면 좋겠다는 더러운 생각이 난다_솔직하여라..
(228) “나의 육체를 욕보일 수 있을지언정 나의 정신을 뺏을 수 없다.”고 같이 수감된 동지들에게 주창하던 기개와 절개를 생각하면서, 이러다가 인간의 본성은 사라져 없어지고 짐승의 본능만 남는 것이 아닌가 자책하던 때, 아카시의 방에서 나를 극진히 우대를 하면서 신문한 것이다
(230) 종록이 먹고 싶어하는 형상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나는 방 밖에서 밥을 먹다가, 고기 한 덩이와 밥 한 덩이를 입에 물고 방안에 들어와서 입 안에서 도로 꺼내 먹여, 마치 어미 새가 새끼에게 물어 먹이듯 했다
7) 기약없는 15년형
(234) 지금은 과부의 몸으로 어느 누구 살뜰하게 위로하여 줄 사람도 없다
(235) 아내가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자기 모친이 얹혀사는 처형 집에 갔다는 소식에 무한의 느낌이 생긴다
(236) 이제 내가 주장하던 것과 힘써 온 것은 대부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236) 아내도 자기 언니가 헌병의 첩질을 한다는 말을 들은 후로는 영구히 만나지 않기로 결심하였건만, 내가 이 지경이 된 하는 수 없이 찾아갔을 것이다
8) 서대문감옥으로
(237) 옥중귀신이 되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육체로는 복역을 하나 정신으로는 왜놈을 짐승처럼 여기고, 쾌활한 마음으로 죽는 날까지 낙천생활을 하기로 했다★★★★★_맘에 든다.
(239) 오냐, 나는 죽어서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
(239) 왜마의 소위 법률이란 것을 한푼이라도 파괴할 수 있다면 계속하고, 왜마를 희롱하는 것을 유일한 오락으로 삼고, 보통사람으로 맛보기 어려운 별종생호라의 진수를 맛보리라 결심하였다★★★
(244) 네가 어려서부터 늙어서까지 스스로 농사짓지 않고 스스로 옷을 짜지 않아도 대한의 사회가 너를 입히고 먹였는데, 금일 왜놈이 먹이는 콩밥이나 먹고 붉은 의복이나 입히는 데 순종하라고 먹이고 입혔느나 ★
(244) 네가 개같은 생활을 견뎌 지내고서 17년 후에 장차 공을 세워 죄를 갚은 자신이 있느냐?
(245) 마치 오래 된 것 같아 서로 사랑하는 정이 잇을 뿐 아니라, 마음가짐과 일 처리에서도 의병수들에 비하면 대부분 뭇닭속의 봉황 같은 느낌이었다
(246) 나는 네가 경기 감사나 한 것보담 더 기쁘게 생각한다
(247) 어머님이 나를 대하여서는 태연하셨으나, 돌아서 나가실 때는 반드시 눈물에 발부리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9) 옥중의 의․식․주
(249) 선을 행함이 도리어 악을 행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249) 우리 동지들은 인격과 재능에서 뛰어나고, 50~60명이 정신적으로 단결되어 누구도 멸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와 다른 사건이라도 똑똑한 분자는 모두 우리와 정의를 통하고 지내는 터였으니, 엄연히 수인의 영도적 기관이 되어 갔다. 수인의 표면은 감독은 왜놈이 하고, 정신상 지도는 우리 동지들이 하게 되었다
(254) 지난날 이승만 박사가 자기 동지들과 같이 투옥되었을 때, 서양인 친구들과 연락하여 옥중에 도서실을 설치하고 우리나라와 외국의 진귀한 서적을 구입하여 5,6년간 긴 세월 옥수에게 나라를 구하고 부흥시키는 방도를 강연하였던 그것이다
10) 기인과 영웅
(261) 도당은 수효만 많고 정밀치 못한 것보다는 수효가 적어도 정밀한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
(261) 눈빛이 굳세고 맑을 것, 아래가 맑고, 담력이 강실할 것, 성품이 침착할 것
(261) 그 자격자가 즐기고 좋아하는 것을 알아보고, 여색을 좋아하는 자에게는 미색으로, 술을 즐겨 마시는 자에게는 술로, 재물을 좋아하는 자는 재물로 극진히 정을 베풀어 환심을 사서 친형제 이상으로 정의가 밀착케 된 후 훈련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_ 음...
(263) 도적의 4대 사형죄 : 동지의 처첩을 간통한 자, 체포․신문 때에 자기 동료를 실토한 자, 도적질할 때 장물을 은닉한 자, 동료의 재물을 강탈한 자
(264) 우리의 조직과 훈련이 아주 유치한 것을 깨닫고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267) 나는 다시 세상에 나가는 데 대하여 우려가 적지 않았다. 만일 나도 석회질을 가진 뭉우리돌이면 만기 이전에 성결한 정신을 품은 채로 죽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_이해할 것 같다.
(267) 우리나라 하등사회, 곧 백정 범부들이라도 애국심이 현재의 나 정도는 되어야 완전한 독립국민이 되겠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11) 다시 인천감옥으로
(269) 나는 문의 말을 탓하기는 고사하고 도리어 빌붙었다_유들유들한 성품, 이순신과는 대조적
(269) 당신도 여기서는 별 꿈을 다 꾸지만 사회에 나가만 보시오. 도적질하다가 징역 산 놈이라고 누가 받자를 하오?
(270) 문가에게 친절 또 친절하게 대우하였다..그러나 문가가 먼저 만기 출옥하니, 내가 출옥하는 것 못지않게 시원하였다
(270) 여러번 떨어져 죽을 결심을 하였다
(271) 생각다 못해 노역에 잔꾀를 부리지 않고 죽을 힘을 다하였다. 여러 달 후 소위 상표를 주었다. 도인권같이 거절할 용기도 없고, 도리어 다행으로 생각되었다_보통 사람이셨구나..
6. 망명의 길
1) 출옥, 고향으로
(273) 7세 미만의 어린 것이 죽을 때 ‘나 죽었다고 옥에 계신 아버지께는 기별하지 마십시오. 아버지가 들으면 오죽이나 마음이 상하겠소’ 하더라_ㅠㅠ
(275) 어느 서양여자가 아내의 학비를 부담하고 공부를 시켜주마 하였으나 설움에 파묻힌 어머님과 어린 화경이를 돌볼 결심으로 공부도 못하였노라고, 종종 자기 의사와 맞지 않을 때 아내는 반드시 아런 말을 하여 나를 괴롭게 했다★
2) 농감생활
3) 상해 망명
(283) 독립은 만세만 불러서 되는 것이 아니고 장래 일을 계획․진행하여야 할 터인즉 나의 참, 불참이 문제가 아니니, 자네들은 어서 만세를 부르라
4) 경무국장에서 국무령까지
(287) 나는 이 것 한 가지 일을 보아도 우리 민족의 애국정성이 족히 장래에 독립의 행복을 누릴 수 있으리라 예견한다
5) 내 인생을 돌아보며
(289) 대게 사람이 귀하면 궁함이 없겠고 궁하면 귀함이 없을 것이나, 나는 귀해도 궁하고, 궁해도 궁한 일생을 지냈다
(289) 과거에는 영욕의 심리를 가지고 궁을 면하려고 버둥거려 보기도 하고, 독장수셈도 많이 하여 보였다...자식들에게 대하여도 아비된 의무를 조금도 못하였으므로 내가 아비라 하여 자식된 의무를 주기를 원치 않는다. 너희들은 사회의 은택을 입어서 먹고 입고 배우는 터이니, 사회의 아들이라는 심정으로 사회를 부모처럼 효로 섬기면 내 소망은 이에서 더 만족이 없을 것이다 _ 아버지 김구의 고백...
(291) 독립 전에는 절대 비밀로 할 것이므로 너희들에게 알려주지 못함이 극히 유감이다
■ 하권
□ 하권을 쓰고 나서
(295) 젊은 나이에 글공부를 걷어치우고 예순이 되도록 큰 뜻을 품은 채, 나의 보잘것없는 역량과 고루한 재주를 돌아보지 않고 성패와 영욕에도 연연하지 않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30여년 분투하였으나, 하나도 이룩한 것이 없었다
(296) 철혈남아들을 물색하여 테러운동을 계획하던 때 상권을 기술하였다
(296) 내가 50년 동안 분투한 사적을 기록하여, 숱한 과오를 거울삼아 다시는 이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는 것이다
(298) 나 자신으로 말하면 날마다 늙어가고 병드니, 상해시대를 ‘죽자꾸나 시대’라 한다면 중경시대는 ‘죽어가는 시대’라 하겠다
(298) 세상은 고해라더니 살기도 어렵거니와 죽기도 또한 어렵다
(298) 나의 칠십평생을 회고하면, 살려고 산 것이 아니고 살아져서 산 것이며, 죽으려도 죽지 못한 이 몸이 끝내는 죽어져서 죽게 되었도다★★
1. 상해 임시정부 시절
1) 상해에서 첫출발
2) 경무국장 시절
(302) 왜의 마수가 어느 방면으로 침입하는가를 살피는 임무
(307) 나의 신조는 “일을 맡기면 의심하지 않고, 의심하면 일을 맡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조로 인하여 종종 해를 당하면서도 천성이라 평생 고치지 못하였다★★★_해보다는 득이 많았겠지..
(308) 우리는 한이 돈을 물쓰듯하며 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십중팔구 정탐꾼이라고 추측한 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309) 그런 악한을 절대 신임하였던 나야말로 세상에 머리를 들기 어렵다는 자괴감으로 지냈다
3) 사상 갈등과 국민대표대회
(313) 레닌은 공산주의자들에게 “식민지운동은 復國운동이 사회운동보다 우선한다”고 발표하였다. 이 말이 한번 떨어지자 어제까지 민족운동 즉 복국운동을 비난․조소하던 공산당원들이 돌변하여 독립․민족운동을 공산당의 당시로 주창하였다
(315) 순박한 동포들도 우리 무장대오의 지나친 위력과 침탈을 당하게 되자 점차 반발심이 생기게 되었다
(315) 스스로 업신여기면 다른 사람도 나를 업신여기게 된다
4) 무정부상태의 국무령
(317) 집세문제로 집주인에게 종종 소송을 당하였다
(317) 민국 6년에 처를 잃었고, 7년에는 모친께서 신을 데리고 고국으로 돌아가셨다. 그 후 상해에서 나 혼자 인을 데리고 지냈는데, 모친의 명령에 의하여 인이마저 본국으로 보냈다. 그림자나 짝하며 홀로 외롭게 살면서, 잠은 정청에서 자고 밥은 직업있는 동포들 집에서 얻어먹으며 지내니, 나는 거지 중의 상거지였다 _ 고단한 노년...
(317) 그가 불란서 공무국에 취직한 목적 : 월급을 받아 우리에게 음식을 제공해 주는 것, 왜영사관에서 우리를 체포하려는 사건을 탐지하여 피하게 하고 우리 동포중 범죄자가 이을 때 편리를 도모해 주는 것
원년(1919년)에서 3~4년을 지내고 보니, 열렬하던 독립운동자 가운데 하나 둘씩 왜놈에게 통항하거나 귀국하는 자들이 생겨났다(318)
(319)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적어도 몇백 원어치의 물품을 사서 불란서 영사와 공무국, 그전의 서양인 친구들에게 선물하였다. 어떠한 곤란 중이라도 14년 동안 연중 행사로 실행한 것은 우리 임시정부가 존재한다는 흔적을 그들에게 인식시키려는 방법이었다★★_눈물난다.
(320) 임시정부는 사정을 자주 알려주지도 않아서 해외동포들이 정부를 믿지 않았던 것이다. 나의 통신이 진실성이 있는데서 점차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_사람살이가 다 마찬가지인가보다.
(321) 그때부터 민족의 생색될 일이 무엇이며,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연구하기 시작하였다_뭘 그릴지 모르겠거든 스케치북이라도 열심히 준비하자!
2. 이봉창과 윤봉길의 의거
1) ‘일본영감’ 이봉창
(323) 제 나이가 31세입니다. 앞으로 31년을 더 산다 해도 과거 반생에서 맛본 방랑생활에 비한다면 늙은 생활에 무슨 취미가 있겠습니까?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인생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얻기 위하여 우리 독립사업에 헌신하고자 상해에 왔습니다★★★★★★★★★★★★★★_완전 동감
2) 일본 천황 불행부중
(326) 불란서 조계지에서 한걸음도 나서지 못하는 선생께서는, 제가 이 돈을 가지고 가서 마음대로 써버리더라도 돈을 찾으러 못 오실 터이지요. 과연 영웅의 도량이로소이다. 제 일생에 이런 신임을 받은 것은 선생께 처음이요 마지막입니다
(326) 저는 영원한 쾌락을 향유코자 이 길을 떠나는 터이니, 우리 두 사람이 기쁜 얼굴로 사진을 찍으십시다
(329) 서신이 태평양을 건너 눈송이같이 날아들었다
3) 윤봉길과의 짧은 만남
(331)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마땅히 죽을 자리를 구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선생께서는 동경사건과 같은 경륜이 계실 줄 믿습니다. 저를 믿으시고 지도하여 주시면 은혜는 죽어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 _ 다들 이런 마음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거구나! ♥
(331) 뜻을 품으면 마침내 일을 이룬다
(331) 저는 이제부터 가슴에 한 점 번민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334) 포수가 꿩을 쏠 때에도 날게 하고 쏘아 떨어뜨리고, 숲 속에서 자고 있는 사슴은 달리게 한 후 쏘는 것이 사냥의 진정한 맛이오
(335) 이제부터 가슴에 한 점 번민이 없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은 성공의 확실한 증거라 믿소..윤군은 내 말을 가슴에 새겨듣는 안색을 보였다_마음이 평정을 나누는 것도 리더의 능력!
4) 홍구공원의 쾌거
(336) 후일 지하에서 만납시다
(338) 이후로 군 등의 집안 생활을 내가 책임질 테니, 오로지 우리 사업에만 전념하라_나는 과연 이럴 수 있을까? 창훈이 서영이 잘 키워주고 부모님 잘 모실테니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한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과연 그들을 떠날 수 있을까?_ 이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
3. 피신과 유랑의 나날
1) 위기일발의 상해탈출
(342) 어찌 여러 사람들을 다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2) 광동인 장진구
(345) 동문 밖 10리쯤에 한나라 주매신의 묘가 있고, 북문 밖에는 낙범정이 있다. 주매신은 글만 읽고 세상을 모르는 書痴같았는데, 하루는 부인 최씨가 농사일을 나가면서 보리나락을 잘 보라고 부탁하였다. 그런데 아내가 일을 마치고 밭에서 돌아와 보니 보리는 소낙비에 떠내려가는데, 남편은 그것도 모르고 독서만 하고 있었다. 주매신의 아내는 그만 목수에게 개가하고 말았다. 그후 주매신이 과거에 급제하여 회계 태수가 되어 돌아오는 길에 도로를 수리하는 여자를 보니, 자기의 옛처가 아닌가. 그 여자를 뒷수레에 태우게 하여 관사에서 불러 보니, 그녀는 주매신이 영귀하게 된 것을 보고 다시 부인이 도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주매신의 부인이 되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주매신은 “물 한동이를 길어다 땅에 쏟은 후, 다시 주어 담아 한 동이가 되면 같이 살자.”고 하였다. 그녀는 그와 같이 해보니 물이 동이에 다시 차지 못함을 보고, 낙범정 앞 호수에 바져 죽었다는 것이다.
(348) 나는 우리 일행이 이렇게 산을 넘어가는 모습을 활동사진기로 생생하게 담아 영구 기념품으로 제자가여 만대 자손에게 전해줄 마음이 간절하였다_여건이 되는데도 안하는 건 용서가 안 되겠다. 기록하고 기록하라!!
(348) 나는 상해에서 한걸음도 밖으로 나서지 못해 산천이 극히 그립던 차에 매일 산에 오르고 물에 나가는 취미는 비할 데 없이 유쾌하였다_어려움중에도 樂을 찾는 비상한 재주
(350) 가흥에 돌아와 작은 배를 타고 날마다 남호 방면으로 나가 뱃놀이로 일을 삼고, 시골가서 닭을 사다 배 안에서 삶아먹으니 맛이 대단하였다
(352) 농촌을 시찰한 나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리에서 한․당․송․원․명․청, 각 시대에 관개사절이 중국을 왕래하였다. 북쪽지방보다 남쪽 명조시대에 사절로 다니던 우리의 선인들은 대부분 눈먼 사람이었던가. 필시 환상으로 국가의 계책이나 민생이 무엇인지를 생각지 도 못하였을 것이니, 어찌 통탄스런 일이 아니리오
(352) 명대 시절 우리나라 의관문물은 모두 중국제도에 따른다 하고서, 실제는 아무 이익도 없이 불편하고 고통스럽기만 한 망건․갓 등 망할 놈의 기구만 들여왔으니 생각만 해도 이가 시리다
(352) 슬프도다. 오늘날도 청년들은 늙은이들을 노후니 봉건잔재니 하며 비판하는데, 긍정할 점이 없지 않지만 그들 또한 문제가 적지 않다
(353) 정주의 방귀를 ‘향기롭다’고 하던 자들은 비웃던 그 입과 혀로 레닌의 방귀는 ‘달다’하니, 청년들이여, 정신을 좀 차릴지어다
(353) 우리나라의 특성과 백성들의 수준에 맞는 주의와 제도를 연구․실시하려고 머리를 쓰는 자 있는가?★★★★★★_이것이 지금부터 내가 할 일. 나라까지 갈 것도 업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수준에 맞는 주의와 제도를 연구․실시하려고 머리를 써보자!! 죽을 힘을 다해!!
4) 여사공과의 선상생활
(354) 중학교 교원이라면 즉각 나의 비밀이 탄로날 테니 아니되오. 차라리 여사공을 가까이 하여 의탁하면 좋겠소. 주씨 같은 일자무식이면 나의 비밀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오._ 그러고보니 여사공은 완전히 활용당했던 거구나. 음...
(354) 오늘은 남문 호수에서 자고, 내일은 북문 강변에서 자고, 낮에는 땅위에서 행보나 할 뿐이었다
4. 다시 민족운동의 전선으로
1) 장개석 면담과 낙양군관학교
(356) 특무공작으로 천황을 죽이면 천황이 또 있고, 대장을 죽이면 대장이 또 있지 않소? 장래에 독립하려면 군인을 양성해야 하지 않겠소?
2) 5당 통일운동
(358) 나는 목적이 각기 다른 그런 통일운동에는 참가하길 원하지 않소
(359) 임시정부가 종종 위험을 당하는 것은 튼튼한 배경이 없었기 때문인데, 이제 임시정부를 옹호하는 단체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한국국민당을 조직하였다
3) 폭격 속의 남경 생활
(360) 나는 부득이 가흥의 여자 뱃사공 주애보를 매월 15원씩 본가에 주고 데려와, 화청교에 방을 얻어 동거하였다_쯧..
(362) 남경에서 출발할 때 주애보는 본향인 가흥으로 돌려보냈다. 그후 종종 후회되는 것은, 송별할 때 여비 100원밖에 주지 못하였던 것이다..내가 뒷날을 기약할 수 있을 줄 알고 돈도 넉넉히 돕지 못한 것이 유감천만이다
4) 어머님에 대한 추억
(363) 처는 내가 그곳에 못한 까닭에 보륭희원에서 최후 작별을 하였다
(365) 세월이 흐르는 물과 같아서 내 나이 오십여라. 과거를 회상하고 장래를 추상하니 신세 가련하다_아~! 어쩐단 말이냐..어찌 보상해드려야 한단 말인가..아..
(367) 나는 지금부터 시작하여 ‘너’라는 말을 고쳐 ‘자네’라 하고, 잘못하는 일이라도 말로 꾸짖고 회초리를 쓰지 않겠네. 듣건대 자네가 군관학교를 하면서 다수 청년을 거느리고 남의 사표가 된 모양이니, 나도 체면을 세워주자는 것일세
5) 가슴에 박힌 총탄
혁명난류 : 불평 불만으로 혁명의 본진에서 떨어져 나와 함부로 행동하는 부류
(371) 자네의 생명은 상제께서 보호하시는 줄 아네. 사악한 것이 옳은 것을 범하지 못하지. 하나 유감스러운 것은 이운환 정탐꾼도 한인인즉 한인의 총을 맞고 산 것은 일인의 총에 죽은 것보다 못하네_어머님은 언제 이렇듯 득도 하셨던 걸까?
5. 중경 임시정부와 광복군
1) 전시수도 중경으로
(377) 그들은 어머님을 잘 모시지 못하는 나의 형편을 알고, 자신들이 어머님 시중을 들겠으니 나는 마음 놓고 독립사업에만 전념하라는 것이었다
2) 7당 통일회의
(378) 어서 독립이 성공되도록 노력하고, 성공하여 귀국할 때 나의 유골과 인이 어미의 유골까지 가지고 돌아가 고향에 묻어라
3) 광복군 창설
(386) 봉빈은 비록 여성이나 총명․과감하여 전시공작의 효과와 능률이 중국 방면에까지 널리 알려져 칭찬을 받았으며, 봉빈 자신도 항상 자기가 경이적인 공헌을 하리라고 마음먹고 있어 장래가 촉망되는 바이다
4) 대가족과 대륙에 묻힌 영혼
(390) 석오 이동녕 선생은 재덕이 출중하나, 일생을 자기만 못한 동지를 도와서 선두에 내세우고, 스스로는 남의 부족을 보충하고 고쳐 인도하는 일이 일생의 미덕이었다. 최후의 한순간까지 선생의 애호를 받은 사람은 오직 나 한 사람이었다 _ 멋지다. ♥
6. 해방 전후의 대륙
1) 한국독립당과 광복군
(395) 왜군의 앞잡이로 끌려다니다가 개죽음을 하지 말고 우리 정부를 찾아가서 독립전쟁을 하다가 영광스러운 죽음을 하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2) OSS 국내침투훈련
3) 왜적의 조기항복
(399) 이 소식은 내게 희소식이라기보다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었다. 수년 동안 애를 써서 참전을 준비한 것도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지금까지 들인 정성이 아깝고 다가올 일이 걱정되었다
(400) 7년간의 중경생활을 마치게 되니 실로 감개무량하여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말의 주리와 일의 두서를 찾기가 어렵다
4) 중경생활 회고
(402) 내 일생을 통하여 가족을 모아서 가정생활을 한 적은 시간으로도 짧다..18세에 붓을 던진 이후 시종 유랑생활
(403) 높고 큰 건물이 삽시간에 재가 되는데도, 집주인들은 한편으로 가족 중 피살자를 매장하였고, 다른 한편으로 생존자들은 불 붙지 않은 나머지 기동과 서까래를 모아 임시 가옥을 건설하였다. 그 일을 하는 중에 웃는 얼굴로 비장한 빛을 보이지 아니함으로, 나는 그들을 볼 때 이러한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
(405) 큰 불행이 있는 곳에서는 행복(?)한 일도 볼 수 있다..시체를 운반하기 위해 방공호에 출입하던 인부들 중에는, 죽은 자의 귀중품으로 막대한 금액의 부자가 되었다는 말까지 있었다
5) 해방직후의 상해
(408) 민족반역자가 된 안중근의 아들 안준생_음...어쩐단 말인가? 슬픔이란 이런 느낌인 것이다. ㅠㅠ
7. 조국에 돌아와서
1) 감격의 귀환
(409) 수많은 동포들이 나를 환영하기 위하여 여러 날을 모여들어 고대하였는데, 당일 마중나온 동포가 얼마되지 않은 것은, 미군을 경유하기 때문에 통신이 불철저했기 때문이라 한다
(410) 그러나 38선 이북에서는 이와 반대로 환영회 대신 무쌍한 욕설을 반포한다 하니 참으로 탄식과 쓴웃음이 나올 뿐이다
2) 지나온 자취를 찾아서
(412) 물러나 속세의 일을 돌아보니 마치 꿈속의 일만 같다
3) 삼남지방 순회
(419) 저도 운동장에 참석하였으나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금할 수 없어 대답을 못하였습니다
4) 서부지방 순회
(421) 이날 이 자리에 모자가 같이 옛 이야기를 하지 못할 줄 예측하시고 하신 말씀 같아 슬픈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다
(421) 영혼이라도 고국에 돌아오셔서 이 몸과 같이 환영을 받으신다면 다소 위안이나 되지 않을까
■ 나의 소원
1) 민족국가
(424) 내 차라리 계림의 개 돼지가 될지언정 왜왕의 신하로 부귀를 누리지 않겠다
피와 역사를 같이하는 민족이란 완연히 있는 것이어서 내 몸이 남의 몸이 못 됨과 같이 이 민족이 저 민족이 될 수 없는 것은, 마치 형제도 한 집에서 살기 어려움이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둘 이상이 합하여서 하나가 되자면 하나는 높고 하나는 낮아서, 하나는 위에 있어서 명령하고 하나는 밑에 있어서 복종하는 것이 근본 문제가 되는 것이다(424)
(425) 철학도 변하고 정치․경제의 학설도 일시적이거니와 민족의 혈통은 영구적이다
(425) 우리 민족으로서 하여야할 최고의 임무는 ① 남의 절제도 아니 받고 남에게 의뢰도 아니하는 완전한 자주독립의 나라를 세우는 일이다
(426) ② 이 지구상의 인류가 진정한 평화와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을 낳아 그것을 먼저 우리나라에 실현하는 것이다..인류세계에는 새로운 생활원리의 발견과 실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담당한 천직이라고 믿는다
(426) 우리가 주연배우로서 세계 역사의 무대에 나서는 것은 오늘 이후다...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은 공상이라고 하지 말라. 일찍이 아무도 한자가 없길래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 큰 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놓으신 것임을 깨달을 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 길을 찾고 제 일을 알아본 것이다★★★★★★★★★★★★★★_우연의 일치일까? 작년초에 고심해서 만들었던 사명선언문과 거짓말처럼 같은 내용이다.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읽으면서 놀랬었는데..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아 내게 이르렀는지 알 수 없으나..이 길이 맞기는 한가보다. 한국의 세계문화의 허브이자 영적 스승의 나라로 만드는 것. 처음부터 크게 욕심내지 말고 한걸음부터 시작하자!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순서를 잊지 말고..천천히..그러나 꾸준히..
2) 정치이념
(427) 독재 중에서 가장 무서운 독재는 어떤 주의, 즉 철학을 기초로 하는 계급 독재다
(428) 국민의 머리 속에 아무리 좋은 사상과 경륜이 생기더라도 그가 집권 계급의 사람이 아닌 인상, 또 그것이 斯文亂賊이라는 범주 밖에 나지 않는 이상 발표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자연계의 변천이 변증법에 의하지 아니함은 뉴튼․아인슈타인 등 모든 과학자들의 학설을 보아서 분명하다(428)_근가??
(429) 여러 가지 나무가 어울려서 위대한 삼림의 아름다움을 이루고 배가지 꽃이 섞여 피어서 봄들의 풍성한 경치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세우는 나라에는 유교도 성하고, 불교도 예수교도 자유로 발달하고, 또 철학을 보더라도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 다 들어와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할 것이니, 이러하고야만 비로소 자유의 나라라 할 것이요. 이러한 자유의 나라에서만 인류의 가장 크고 가장 높은 문화가 발생할 것이다★★★
(429) 한 사람의 생각, 한 학설의 원리로 국민을 통제하는 것은 일시 속한 진보를 보이는 듯하더라도 필경은 병통이 생겨서 그야말로 변증법적인 폭력의 혁명을 부르게 되는 것이다...작은 꾀로 자주 건드리면 이익보다도 해가 많다
(429) 갑론을박으로 서로 토론하는 동안에 의견이 차차 정리되어서 마침내 두어 큰 진영으로 포섭되었다가, 다시 다수결의 방법으로 한 결론에 달하여 국회의 결의가 되고, 원수의 결재를 얻어 법률이 이루어지면, 이에 국민의 의사가 결정되어 요지부동하게 되는 것이다_개인도 마찬가지..
(430) 백성들의 작은 의견은 이해관계로 결정되거니와, 큰 의견은 그 국민성과 신앙과 철학으로 결정된다. 여기서 문화와 교육의 중요성이 생긴다. 국민성을 보존하는 것이나 수정하고 향상하는 것이 문화와 교육의 힘이요. 산업의 방향도 문화와 교육으로 결정됨이 큰 까닭이다...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은 우주와 인생과 정치에 대한 철학이다
(431) 이렇게 남의 나라의 좋은 것을 취하고 내 나라의 좋은 것을 골라서 우리나라에 독특한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도 세계의 文運에 보태는 일이다
3)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431)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
(431)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仁義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432) 弘益人間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
(432) 최고문화 건설의 사명을 달할 민족은 일언이 폐지하면, 모두 聖人을 만드는 데 잇다. 대한 사람이라면 간 데마다 신용을 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 ★★★
(432) 우리 국민 각자가 한번 마음을 고쳐먹음으로써 되고, 그러한 정신의 교육으로 영속될 것이다. 최고 문화로 인류의 모범이 되기로 사명을 삼는 우리 민족의 각원은 이기적 개인주의자여서는 안 된다
(432)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다. 우리는 남의 것을 빼앗거나 남의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가족에게, 이웃에게, 동포에게 주는 것으로 낙을 삼는 사람이다★
(432) 그러므로 우리는 부지런하다. 사랑하는 처자를 가진 가장은 부지런할 수 밖에 없다. 한없이 주기 위함이다. 힘드는 일은 내가 앞서 하니 사랑하는 동포를 아낌이요. 즐거운 것은 남에게 권하니 사랑하는 자를 위하기 때문이다
(433)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433) 앞으로는 세계인류가 모두 우리 민족의 문화를 이렇게 사모하도록 하지 아니 하려는가. 나는 우리의 힘으로, 특히 교육의 힘으로 반드시 이 일이 이루어 질 것을 믿는다. 우리나라의 젊은 남녀가 다 이 마음을 가질진대 아니 이루러지고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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