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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8일 09시 08분 등록

6월 오프수업 후기

 

정승훈

 

6월 오프수업 주제는 역사였다. ‘역사 속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장면 3를 나는 내가 경험한 역사로 해석했다. 원래의 의도는 5월 읽었던 역사서에서 고르는 것이었다.

 

6기 신진철 선배님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하고 6기 이선형선배님, 4기 로이스선배님이 자리를 같이 해주었다. 12기 웨버부터 나, 12기 경종씨 순으로 발표했다. 12기 웨버는 개인사정으로 본인 발표와 피드백을 듣고 먼저 갔다. 6월 오프수업을 통해 좀 더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왜 그토록 분노하는지, 도덕선생님으로 오랜 삶을 살아오신 것과 신앙생활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생각을 해보시면 좋겠다는 신진철 선배님의 말씀이 있었다.

 

내가 경험한 역사의 3장면을 듣고 같은 87학번인 신진철 선배님이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동시대인이 느끼는 공감대라 그 때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후 자리를 옮겨 듣게 된 삶을 통해 범접할 수 없는 인물임을 알았다. 기회가 되면 종종 뵙고 싶다.

 

역사서에서 장면 3개를 찾아보는 것은 추후에 꼭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 하고 있는 활동들이 책임에서 하는 활동인지 좋아서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선형선배의 물음이 있었다. 즐겁다고 대답을 했다. 물론 책임이 강한 나이기에 책임이 작용하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다. 나 역시 많이 생각해본 지점이기에 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책임에 인정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더 많이 활동했을 것 같다. 이제 그 인정의 욕구와 자신감이 채워져서 인지 이제 활동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정리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이 있다는 걸 알았다. 강의도 상담도 그래서 한다. 강의를 처음 했을 때 지도교수에게 들었던 강의를 잘 한다는 칭찬으로 나의 소질을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의 삶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 있냐는 질문 역시 있다. 나는 순수하게 즐거움을 위해 지금은 퀼트를 하고 있다. 얼마 전에 친한 동생 생일 선물로 가방을 만들어주었다. 사실 배움, 봉사 이런 것 말고 그냥 좋은 사람 만나고 하고 싶고 즐거운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물론 그렇게 살아도 된다. 주 수입원인 남편이 있기에 가능하다. 올 한해는 주어진 일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혼자 한달살기를 하며 고민해보려고 한다.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우연은 비로소 필연적 운명이 될 수 있었다.” 구본형 [깊은 인생]

 

얼마 전 끝난 드라마에서도 운명은 우연이 아니라 선택이라고 했다.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그 선택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매일 매일의 훈련을 통해 길러진 것(준비)이 있어야 선택의 순간에 선택을 할 수 있다. 그 훈련은 각자 다를 것이며 무엇을 할 것인지도 다를 것이다.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훈련이며 준비다.

IP *.124.2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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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9 16:41:54 *.130.115.78

존재 자체로 힘이 되는 사람.

굳이 '책임'을 의식하지 않아도 이미 역할을 다하는 존재.


그런 사람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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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11:51:19 *.124.22.184

ㅎㅎㅎ 고마워요. 너무 과분한 표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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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9 18:14:47 *.103.3.17

지금 걷고 계신 그 길이 필연적 운명의 역사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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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11:52:17 *.124.22.184

그러게요. 저도 그렇게 되길 바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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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1 06:50:10 *.48.44.227

준비가 되었을 때!  이미 준비되지 않았나요? 컵에 물이 넘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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