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니
- 조회 수 2864
- 댓글 수 2
- 추천 수 0
[ 사월의 백목련 ]
하얀 목련아, 너는 어이해 홀로 피느냐.
무슨 소망 담았길 레 이파리도 없이
하늘과 땅 만상의 시간
눈처럼 하얗게 소복소복 겨운 눈물 흘리다가
꽃잎마다 까맣게 타들어가 죽느냐.
[ 진홍의 붉은 동백 ]
절간을 뺑 돌아 울타리로 피어있는 너를 만났다.
그대를 에워싼 진초록의 나뭇잎 건강해 보였지만
어이하여 너는 네 스스로를 처형시켜 땅바닥에 엎드려 눈물 뚝뚝 떨어져 있느냐.
붉디붉은 빠알간 꽃잎 다무린 가슴팍 정중앙에 진노랑의 오롯한 네 꿈 눈멀도록 부시다.
너의 화사함 너의 맑은 밝음 시리도록 명랑해 보였지만
세상의 어떤 업보 지었길 레 네 모가지를 잘라 눈물 뚝뚝 흩뿌렸던 것이더냐.
우주의 한 귀퉁이 붉고 붉은 네 마음자리 얻어 별처럼 더운 사랑 심고 잡았을까.
세월 가고 또 오는 사이 어느 별, 뜻 모를 바람에게라도 치어
아무런 이유 없이 까닭 없이 흔적 아니 남기고서
한시름 애타는 맘 눈물 뚝뚝 그저 목 놓아 울고 말았던 것이더냐.
IP *.70.72.121
하얀 목련아, 너는 어이해 홀로 피느냐.
무슨 소망 담았길 레 이파리도 없이
하늘과 땅 만상의 시간
눈처럼 하얗게 소복소복 겨운 눈물 흘리다가
꽃잎마다 까맣게 타들어가 죽느냐.
[ 진홍의 붉은 동백 ]
절간을 뺑 돌아 울타리로 피어있는 너를 만났다.
그대를 에워싼 진초록의 나뭇잎 건강해 보였지만
어이하여 너는 네 스스로를 처형시켜 땅바닥에 엎드려 눈물 뚝뚝 떨어져 있느냐.
붉디붉은 빠알간 꽃잎 다무린 가슴팍 정중앙에 진노랑의 오롯한 네 꿈 눈멀도록 부시다.
너의 화사함 너의 맑은 밝음 시리도록 명랑해 보였지만
세상의 어떤 업보 지었길 레 네 모가지를 잘라 눈물 뚝뚝 흩뿌렸던 것이더냐.
우주의 한 귀퉁이 붉고 붉은 네 마음자리 얻어 별처럼 더운 사랑 심고 잡았을까.
세월 가고 또 오는 사이 어느 별, 뜻 모를 바람에게라도 치어
아무런 이유 없이 까닭 없이 흔적 아니 남기고서
한시름 애타는 맘 눈물 뚝뚝 그저 목 놓아 울고 말았던 것이더냐.
댓글
2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212 |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 | 앤 | 2009.01.12 | 205 |
5211 |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 | 지희 | 2009.01.20 | 209 |
5210 |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 | 지희 | 2009.02.10 | 258 |
5209 |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 | 앤 | 2008.12.29 | 283 |
5208 |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 | 앤 | 2009.01.27 | 283 |
5207 |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 | 지희 | 2008.11.17 | 330 |
5206 | 칼럼 #18 스프레이 락카 사건 (정승훈) [4] | 정승훈 | 2017.09.09 | 1740 |
5205 | 마흔, 유혹할 수 없는 나이 [7] | 모닝 | 2017.04.16 | 1752 |
5204 | [칼럼3] 편지, 그 아련한 기억들(정승훈) [1] | 오늘 후회없이 | 2017.04.29 | 1793 |
5203 | 9월 오프모임 후기_느리게 걷기 [1] | 뚱냥이 | 2017.09.24 | 1838 |
5202 |
우리의 삶이 길을 걷는 여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 | 송의섭 | 2017.12.25 | 1860 |
5201 | 2. 가장 비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아난다 | 2018.03.05 | 1863 |
5200 |
7. 사랑스런 나의 영웅 ![]() | 해피맘CEO | 2018.04.23 | 1878 |
5199 | 11월 오프수업 후기: 돌아온 뚱냥 외 [1] | 보따리아 | 2017.11.19 | 1879 |
5198 | 칼럼 #27)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 (윤정욱) [1] | 윤정욱 | 2017.12.04 | 1889 |
5197 | #16. 김기덕과 그림자 [4] | 땟쑤나무 | 2013.09.02 | 1895 |
5196 | 걷기와 맑은 날씨 [2] | 희동이 | 2020.07.05 | 1895 |
5195 | 나의 신화_찰나#5-1 | 찰나 | 2014.05.11 | 1896 |
5194 | #14 화려하지 않은 고백(이정학) [2] | 모닝 | 2017.08.07 | 1897 |
5193 | #15 등교_정수일 [10] | 정수일 | 2014.07.20 | 18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