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옹박
- 조회 수 2891
- 댓글 수 6
- 추천 수 0
오랫동안 아팠습니다.
왜 아픈지 모르고 그저 속으로 울었습니다.
스스로에게 거짓을 말하기도
괜찮다 다독거리며 달래주기도 하였지마는
그 아픔 쉬이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하늘은 어느때보다 푸르고
햇살은 공기를 가로칠러 따스하게 감싸오는데,
어제 만난 그녀는 더없이 눈부셨고
그 또한 나를 좋아하는 눈치이건만,
삶은 순조롭기만한데
이 아픔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아─. 어쩌면
그것은 계속되었던 고요한 비명소리.
일생을 함께했지만 시끄러워 들을 수 없었던
평온함 속에서 이제야 듣게 된 울음소리.
언제나 함께 있었지만 알지 못했을 따름이지요.
허나 안다고 하여 달래지지는 않더이다.
달을 보고 눈물 짓습니다. 애꿎은 전화기를 만지작거립니다.
흘러가는 싸늘한 공기에 한숨을 섞어봅니다.
주여, 그 아픔을 친구삼게 하소서.
온전히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댓글
6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누이
아니야, 세상 밖으로 뛰쳐나와야 해. 눈을 부릅뜨고 세상의 소리를 들어야 해. 엉엉울고 가슴을 치고 펄펄 뛰다가 스러져 자야 해.
용납할 수 없는 세상의 무게를 내팽겨쳐 버려야 해. 있는 힘을 다해 패대기를 치고 고함을 지르면서 내가 왜? 뭐가 어때서?하고 핏대를 올려야 해. 왜? 왜? 내가 왜? 어디가 어때서? 하고 묻고 또 물어야 해. 그게 뭔지를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절규하고 용서하지 말아야 해. 용서한다는 것은 유일한 힘을 내재시키는 것 뿐,뿐,뿐, 뿐임을 삼키고 얼르면서 통곡해야 해. 울다가 말면 계속해서 눈물이 나. 펑펑 가슴이 멍들도록 울어야 해. 더는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고 말할 기운도 없을 만큼 죽어봐야 해.
박가야, 이제껏 열심히 살았고 훌륭하고 기특한 아들이었다.
이제부터 너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너만의 운명과 숙명과 마주하며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다. 선택은 우리들의 몫, 신중함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었다. 깨어질 수 있고 실수할 수 있고 패배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서 물러설 필요는 없다. 신은 천의 얼굴을 한 철면피로서 항상 우리에게 여러 갈래의 길을 펼쳐주며 절망시키고 칭찬하면서 혼돈시키곤 하지. 얼마든지 말려들고 속아주면서 기꺼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만다. 왜? 변.경.연이고 꿈벗이고 연구원이며 누가 뭐래도 박가 그 이름 옹박!!! 박승오니까. 너니까. 우리니까. 우리 중에 너니까.
더 울어라.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짠짜자잔. ㅋ
용납할 수 없는 세상의 무게를 내팽겨쳐 버려야 해. 있는 힘을 다해 패대기를 치고 고함을 지르면서 내가 왜? 뭐가 어때서?하고 핏대를 올려야 해. 왜? 왜? 내가 왜? 어디가 어때서? 하고 묻고 또 물어야 해. 그게 뭔지를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절규하고 용서하지 말아야 해. 용서한다는 것은 유일한 힘을 내재시키는 것 뿐,뿐,뿐, 뿐임을 삼키고 얼르면서 통곡해야 해. 울다가 말면 계속해서 눈물이 나. 펑펑 가슴이 멍들도록 울어야 해. 더는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고 말할 기운도 없을 만큼 죽어봐야 해.
박가야, 이제껏 열심히 살았고 훌륭하고 기특한 아들이었다.
이제부터 너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너만의 운명과 숙명과 마주하며 항해를 시작하는 것이다. 선택은 우리들의 몫, 신중함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었다. 깨어질 수 있고 실수할 수 있고 패배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서 물러설 필요는 없다. 신은 천의 얼굴을 한 철면피로서 항상 우리에게 여러 갈래의 길을 펼쳐주며 절망시키고 칭찬하면서 혼돈시키곤 하지. 얼마든지 말려들고 속아주면서 기꺼이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만다. 왜? 변.경.연이고 꿈벗이고 연구원이며 누가 뭐래도 박가 그 이름 옹박!!! 박승오니까. 너니까. 우리니까. 우리 중에 너니까.
더 울어라. 울어라 열풍아, 밤이 새~도~록~ 짠짜자잔. ㅋ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2 | [칼럼028] 락카펠라, 아카펠라의 새로운 기준 [1] | 香山 신종윤 | 2007.11.05 | 2815 |
431 | 이유없는 웃음에 부치는 글 [5] | 우제 | 2007.11.05 | 3202 |
430 | 다시 꿈을 그려쓰다 [2] [2] | 素賢소현 | 2007.11.05 | 2528 |
429 | (30) 너의 천복대로 살아다오. [6] | 香仁 이은남 | 2007.11.03 | 2811 |
428 |
[칼럼 30] 상처받은 치유자 ![]() | 海瀞 오윤 | 2007.10.30 | 3283 |
427 | 신동엽 시인처럼 역사를 읽고 미래를 꿈꾸다 [1] | 현운 이희석 | 2007.10.29 | 2792 |
426 | [칼럼027] 도대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7] | 香山 신종윤 | 2007.10.29 | 2385 |
425 | [30] 무심한 일상은 돌고 돌고.... [3] | 교정 한정화 | 2007.10.29 | 2815 |
424 | [칼럼 30] ‘人’인가? ‘業家’인가? [2] | 余海 송창용 | 2007.10.29 | 2479 |
423 | (30)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4] | 時田 김도윤 | 2007.10.29 | 2326 |
422 | 가을 산길을 걸으며 [2] | 素田 최영훈 | 2007.10.29 | 2446 |
» | (30) 오랫동안 아팠습니다. [6] | 옹박 | 2007.10.29 | 2891 |
420 | 다시 꿈을 그려쓰다 [3] | 素賢소현 | 2007.10.30 | 2967 |
419 | 나는 왜 주관적인 글쓰기를 두려워 하는가 [2] | 우제 | 2007.10.28 | 2369 |
418 |
금강(錦江)에서 당신께. ![]() | 호정 | 2007.10.28 | 3510 |
417 | -->[re]호정의 아름다운 詩 [2] | 써니 | 2007.10.30 | 2909 |
416 | [30-1] 한 떨기 꽃의 염원 [2] | 써니 | 2007.10.28 | 2820 |
415 | -->[re][30-2]江을 흐르는 질서秩序/ 어린 꿈 [8] | 써니 | 2007.10.29 | 2389 |
414 | (29) 시와 더불어 궁시렁.. [5] | 香仁 이은남 | 2007.10.26 | 2799 |
413 | (29) 맛있는 인생을 위하여 [4] | 박승오 | 2007.10.22 | 3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