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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3일 16시 01분 등록
고양이와 산지 7년이다. 한창 사는 게 힘들었을 때 녀석과 만나 어려운 시간을 함께 나누며 보낸 길다면 긴 세월이다.

녀석은 소위 말해 학대 받는 고양이였다. 장모형이라 털이 수없이 빠지고 날리니 사람들로부터 경원을 당했고 또 저를 싫어하는 사람을 녀석 또한 못 알아차렸을 리 없으니 늘 눈치만 보았던 것 같다. 먼저 키우던 이는 손가락을 물었다고 이를 부러뜨리고 털이 날린다고 목욕탕에 가둔 채 물을 뿌려놓았다. 어느 날 탈진하여 쓰러진 아이를 심장 마사지를 하여 살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가 더 이상은 키울 수 없다며 양재천에 내다 버린다는 고양이가 지금 나와 같이 사는 테리다.

잔뜩 겁에 질린 눈, 온 몸이 야위었고 털이 마구 뭉친 채로 그저 벌벌 떨고 있던 녀석과의 첫 만남을 기억한다. 급한 대로 참치 캔을 내 주었지만 그저 구석만 찾아 온 몸을 똘똘 숨기고만 있었다. 첫 날은 그렇게 새로운 공간을 익히도록 그대로 두었다. 다음 날 녀석의 등을 쓰다듬고 머리를 만져주었다. 나지막이 이름을 부르며 이제부터 이 공간이 너의 집이니 마음 편하게 있으라고 말을 건넸다.

녀석은 조금씩 음식을 먹었고 물을 마시며 기운을 회복해 갔다. 삶이 고단 했는지 안아서 쓰다듬고 있노라면 가끔 내 품에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도 했다. 한 자세를 오래 취해본 적이 없는 나는 제법 묵직한 녀석의 몸에 팔이 저리기도 했지만 난생 처음 느껴보는 달콤한 무게에 그대로 나를 내맡기곤 했다. 어느 날부터 녀석은 내가 화장실 변기에 앉기만 하면 골골골 이라는 소리를 내며 다리 주위를 맴돌기 시작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놀라기도 했지만 그것은 고양이가 아주 기분이 좋을 때 내는 소리였다. 아주 신비한 소리다. 어쩌다 잠이 잘 안 오면 녀석에게 신청곡을 부탁한다. 세상에 이런 자장가는 없다.

고양이란 동물은 처음이었지만 만나는 순간 난 이 녀석의 눈동자를 보고 한 순간에 매료되었다. 온 세상의 평화가 그 눈에 다 들어있었다. 선하디 선한 눈이다. 몸은 또 어떤가? 갈색 털로 덮여 있으며 배는 하얗고 발에만 검은 털이 나있다. 코. 코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주 예쁜 연 주황색의 코다. 밥 먹을 때는 촉촉해있다가 잘 때는 또 다 말라있다. 앙증맞은 귀에는 깜찍한 털이 자란다. 또 녀석은 아주 길고도 멋진 꼬리를 가지고 있다. 내게 달려 올 때는 그 우아한 꼬리를 위로 올려 몸의 중심을 잡으며 종종걸음으로 달려온다. 맛 있는 간식을 흔들면 앞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녀석의 식욕은 정말 왕성하다. 얼마나 열심히 먹는 지 옆에서 머리를 밀어도 꿈쩍도 안 한다. 어쩌다 회식에서 돌아올 때 사람들이 먼저 나가면 남은 생선회를 살짝 들고 오거나 녀석이 좋아할 만한 몇 가지를 몰래 집어온다. 열쇠를 돌려 문을 열면 언제나 그렇듯 문 앞에서 수줍게 나를 반기고 있다. 지금 왔노라 말을 건네곤 부지런히 옷부터 갈아 입는다. 까만 옷은 절대 근접불가다. 녀석이 한번 스치고 지나가면 옷은 본래의 색깔을 잃어버리게 된다. 싱싱한 생선회를 꺼내어 흔들면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하나 더 건네면 거의 점프다. 그 모습이 반가워 한 개 더 꺼내어 모처럼의 녀석의 점프를 감상하곤 한다.

처음부터 좀 이상했지만 녀석은 눈이 심상치 않았다. 에메랄드 초록의 눈이 허연 색으로 변하는가 했더니 눈알이 튀어나오며 안압이 높아진 듯 했다. 사람들이 백내장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안락사를 권하기도 했다. 나는 고양이 안과 전문 병원을 찾아가 녀석의 상태를 물었다.이미 녹내장까지 진행되어 시력회복은 불가능하다는 의사소견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기대와 적어도 두통에서만큼은 해방될거라는 말씀에 수술 날짜를 잡았다. 수술하러 가는 날, 차 안에서 녀석이 울어댔다. 꼬옥 끌어안고 괜찮을 거라고 다독여 주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라는 소리를 들었다. “테리 엄마”라고 병원에서는 나를 불렀다. 내가 세상에서 유일한 그의 보호자다. 내가 엄마다.
일주일 입원이었는데 면회를 가면 테리가 목에 날개를 달고 나를 반겼다. 의외로 건강한 모습이 나를 안심시켰지만 돌아오는 길은 앞이 뿌연게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녀석의 걱정뿐이었다. 퇴원하는 날 녀석을 데리러 갔다. 꼬질꼬질 한 게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도 씩씩하다. 차에 태워 집으로 가는 데 또 녀석이 울어댔다. 나는 녀석의 소리를 구별할 줄 안다. 낯선 울타리가 두려웠었는지 평소와 다른 소리였다. 테리 괜찮아, 이제 괜찮아…엄마 여기 있어…울지마..

집에 도착하자 테리는 제 자리를 찾아가더니 마치 오랜 여행에서 돌아온 이처럼 몸을 길게 뻗고 움직이지도 않고 그대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온 몸을 바닥에 완전히 밀착해서 쓰러져 자고있다. 이 곳이 자기 집 인줄 아는 모양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더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내게 와서 골골골 소리를 내주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녀석은 건강하게 살았다. 가끔 눈에서 눈물이 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별 탈 없이 평화로운 삶을 즐기는 듯 했다. 시력을 잃은 녀석은 고양이 특유의 야생을 잃어버리고 점프를 두려워했다. 양재천에 데려가면 그저 바깥공기가 좋은 듯 코만 벌렁거리고 자연의 향기기 취해 풀잎 사이를 누볐다. 운동하자고 뒤에서 밀면 두려워하며 머뭇머뭇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곤 했다. 시력은 잃었지만 감각은 살아 있는 듯 오르막 길에서 밀면 성큼 성큼 위로 올라가곤 했다.

그러던 녀석이 요즘 다시 눈에서 진물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급기야 한 쪽 눈이 충혈되면서 허연 색이 빨간 색으로 바뀌었다. 움직임이 더 둔해지고 한 쪽 눈에서 핏물 같은 게 흘러내린다. 가슴이 덜컹했다. 며칠을 두고 보았지만 점점 심해지고 있다. 동물들은 아프다고 아픈 티를 내지 않는다. 약한 모습은 적에게 들키면 치명적이기에 오히려 감추는게 그들의 습성이다. 나는 무언가 심각한 일이 테리에게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 이거 저거 바쁘다고 딴청할 새가 아니다. 마음이 급해졌다. 고양이 전문 병원을 또 찾았다.

사실 요즘 테리에게 그다지 신경을 안 쓴 게 사실이다. 산보도 못 갔고 많이 않아주지도 않았다. 그저 항상 그 자리에 있으려니 했다. 테리를 안았다. 왜 아프냐고, 엄마는 가슴이 아파 죽겠다고 울먹거렸다. 녀석은 아무 말 없이 그저 눈만 지그시 감고 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오른다. 아버지가 돌아갔을 때도 그랬다. 그냥 가슴이 터질 것 같았었다. “아버지 사랑해요” 말 한마디 건네지도 못한 채 그렇게 아버지는 돌아갔고 나는 잠자는 것 같은 모습을 한 아버지를 장례식의 염하는 곳에서 마지막으로 뵈었다. 사랑했던 아버지와 이 땅에서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은 오래도록 슬픔으로 남아있다. 아버지가 죽음으로 내게 남긴 교훈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건 “살아있을 때 후회 없이 사랑하라” 이다.

몇 년 만의 건강검진이었다. “나이가 꽤 들었네요….수술하고 계속 관리를 해 주셔야지, 어떻게 이렇게 그냥 두었나요?” 선하게 생긴 의사 선생님은 주인을 슬쩍 나무라신다. 뜨끔 뜨끔한 게 아무 할 말이 없다. 그러게, 주인…... 주인의 가슴이 있는대로 오그라든다. “며칠 후에 추이를 봅시다. 대사성 질환인지 아닌 지…급한 대로 응급처치는 이렇게 하고요………” 항생제가 처방되었고 녀석은 주사 몇 방을 맞았다. 덕택에 지하철에서 까불던 녀석은 배낭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며칠간 녀석과의 머리 싸움이 시작되었다. 악을 먹이려는 사람과 안 먹으려는 고양이. 눈에도 점안액을 넣어야 하는 데 녀석이 알았는지 두 눈을 꼭 감고 있다. 약을 섞은 게살 통조림으로 유혹을 하곤 눈에다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 도망가는 녀석에게 환상의 통조림 냄새를 흔든다. 녀석은 혹시나 하고 슬금슬금 다시 와선 게살을 만끽한다. 나는 녀석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그릇을 잡고 지킨다. 약을 다 먹었는가 하는 확인도 있고 또 맛 있는 먹이를 주면 그릇이 한참 돌아가 있기 때문이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는 날 다시 병원에 갔다. 앞으로 멘 배낭에 숨겨넣어선 지하철은 탄다. 자동차 안에서는 녀석이 울고 그러면 누군가 안아야 되는지라 혼자서는 가슴이 아프다. 택시는 도곡에서 무악재이면 요금이 상당한지라 안되는 줄 알면서도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타기 전에 녀석에게 충분히 말을 해 둔다. 쫌만 참아줘. 잠깐이면 돼..다행히 녀석은 코만 내놓고 숨을 쉬어 주었다. 물론 나는 계속 녀석의 머리며 이마를 만지며 반쯤 최면을 건다. 오늘은 두 번째라 그런지 익숙한 포즈로 베낭 속에서 잠까지 쿨쿨 잔다. 정말 순한 놈이다.

“테리 이리로 오세요”
혹시 몹쓸 병은 아닐지 불안한 마음으로 의사 앞에 앉았다. 책상 앞에 검진결과가 놓여있다. 처음 키울 때부터 나보다 먼저 떠날 놈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담담하게 있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역시 좌불안석이다.
“얘, 생각보다 굉장히 건강한데요, 나이가 들어 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는데 너무 깨끗해요. 어디 종양도 없고 상당히 건강한 상태입니다. 눈만 국소적인 치료를 하면 될 것 같아요..”
아주 잘 키웠다며 어쩜 이리 순한 고양이가 있냐고들 병원에서 한 말씀씩 하신다. 아아 살았구나. 죽지 않는구나. 내가 더 사랑할 시간이 남아있구나….

녀석도 들었는지 오는 길에는 목을 길게 빼고 뛰어내릴 정도로 좋아한다. 익숙한 오피스텔의 로비에 들어서자 뒷발을 세게 찬다. 지가 알아서 걸을 테니 내려놓으라는 소리다. 눈이 안 보여도 저의 구역은 귀신같이 알고 있다. 나보다 먼저 뛰어가 집 앞에 가서는 빨리 문을 열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우린 어려운 시간을 같이 보냈다.나는 녀석을 전우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테리를 보면 복이 많아서, 주인을 잘 만나서…그렇게들 말한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겉으론 웃지만 사실은 정말로 그 반대이다. 내가 복이 많고, 내가 저렇게 착하고 순한 녀석을 알게 되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고양이 테리는 내게 천사다. 저 아이와 더불어 나는 이 세상의 전쟁에서 살아 남았다. 전쟁이 끝나가는 이제 앞으로 다가올 평화로운 시간을 좀 더 같이 보낼 수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을지 몰라도, 아직 시간들이 남아있다. 아주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병원에서 녀석을 안고 오면서 테리의 천복대로, 녀석의 命대로 이 세상을 편히 살다 가주었으면 하고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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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2007.11.03 11:41:09 *.50.171.33
테리한테 뭔 일 생긴 줄 알고 끝까지 읽었잖아요.. ^^
고 놈 팔자가 저보다 낫네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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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11.03 16:18:48 *.48.42.248
ㅎㅎ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구먼. 관리대상 리스트 상위권에 최승표란 이름 있다는 거. 햇살 샤워 많이하고 지금처럼 건강한 멘탈 계속 유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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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바다
2007.11.04 19:54:25 *.75.138.91
테리... 우리도 고양이 두마리와 동거하는지라 차분히 읽었네요. 이름도 비슷하네요. 별(벼리), 체리 ^^ 역시 길고양이 출신입니다. 너무 어린 냥이들이 울어대는 게 안타까워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까지 데려다 돌보다가 세마리째 부터는 정말 감당이 안되어 한마리는 분양을 했지요. 그녀석은 '아리'였는데, 분양 받은 집에서 풀어놓고 키우더니 지금은 가출을 해서 종적을 모른다네요 ^^

사실 냥이 두마리 키우다 보니 집이 거의 초토화 되는 건 사실이고, 여기 저기 흔적(?)을 남기는 통에 빨래도 넘쳐나지만 그래도 우리 가정에 웃음을 불러오는 존재입니다. 그동안 빌라에서 닭(그야말로 닭!)도 키워보고, 지금도 잉꼬, 붕어, 열대어 뒤치다꺼리가 장난 아니지만 이런 어수선한 평화가 좋습니다. 향인님의 테리와의 동거도 눈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어린아이처럼 장난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의 천성 탓에 도망다니는 녀석들 뒤통수에 욕도 바가지로 퍼붓기 일쑤이지만, 녀석들도 우리도 서로가 없으면 많이 서운하리란 걸 압니다.

테리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향인님의 기억 한자리에서 오래도록 좋은 향기로 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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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07.11.05 09:27:18 *.209.106.15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일러스트로 프리랜서로 자리잡은 권윤주 생각이 나네요. 그만한 세월과 애정이면, '책'의 주제로도 고려해봄직하네요. "난생 처음 느껴보는 달콤한 무게" 이 부분에서 가슴아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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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07.11.05 16:24:38 *.177.93.244
Is it a sad story or happy story? I just cant stop my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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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인
2007.11.05 21:47:03 *.48.42.248
파란바다님. 냥이를 키우신다니 무지 반갑군요. 벼리, 체리 이름도 아주 이뻐요. 저도 그 집 상황 안 봐도 눈에 선합니다. 두 마리면 상당하겠는데요, 우리 테리는 12살로 인간으로 치면 64세 정도이죠. 저도 가여워서 아깽이를 데려다 놨었는데 결국 안 맞아 다시 돌려보냈지요. 냥이들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이쁜지 정말 끝이 없을 것 같아요. 파란바다님 식구분들도 귀여운 냥이들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명석님. 잠시 가슴 속의 산이 삐걱하고 움직입니다. 섬세하고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쿨님. 테리는 이제 약 잘 먹고 다시 건강해지고 있답니다. 이제 생각이 났는데 이쁜 카드는 감동이었다고 전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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