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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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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21일 08시 45분 등록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동서고금 모든 신화를 연구해 사람들 누구나 <입문- 심연 통과- 재탄생> 3단계를 거치며 자기 개성화를 이루면 주체적으로 인생을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그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캠벨에 의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한 번의 우연한 사건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여 자발적으로 인생 전환에 뛰어드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대개 사람들은 수많은 사건이 쌓이고 쌓여 끝내는 위기와 불행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몰려서야 비로서 인생전환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봐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한 번에 기회를 감지하는데 또 누군가는 왜 계속 다음 기회로 미루는 이유가 뭘까요..? 캠벨은 그 이유가 인생을 전환한다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방식을 바꾸거나, 보고 싶지 않거나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치부를 마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대개 사람들은 현실이 그럭저럭 흘러갈 때는 이게 전부가 아닌데하는 마음이 들더라도 자발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은 누구나 어릴 때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 커서는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적인 기준에 나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중요한 나의 의견, 나의 바램은 그다지 물어본 적도, 충족시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심하게는 몇 십 년 사회 생활에 물들다 보면 라는 자아의식조차 희미해지며 매일 똑 같은 시간에 일어나 정해진 틀에 맞춰 출근을 하긴 하지만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왜 무기력한지 이해조차 못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캠벨에 의하면 진짜 나는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 깊숙이 꾹꾹 눌려 있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우연처럼 다가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헐레벌떡 출근 버스를 타러 뛰어가다 문득 지금 내가 뭐 하는 거지?’ 도대체 왜 이렇게 소모적인 삶을 사는 거지?’라는 아주 단순한 의문 아닌 의문, 물음 아닌 물음이 올라오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 쫓기는 우리들은 회사 문을 들어서기가 무섭게 그 생각은 잊어버리고 (혹은 잊어버린 척 하고서) 다시금 마치 나 아니면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자기 최면을 걸며 회사 일에 매진합니다

 

그렇게 중년까지 인생을 끌고 가면 어느 날 문득 더는 변화의 순간을 외면할 수 없는 시기가 찾아오니 이것이 바로 십대들의 사춘기보다 더 무섭다는 “2차 성장기, 중년의 위기입니다. 즉 내 인생을 나로서 살아갈 주체적 전환을 미루고 미루면 결국 외적인 환경이 위기의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막다른 길로 내모는 거죠. 그래서 위기 속에 기회는 숨어 있다혹은 기회는 위기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합니다. 뭍이 끝나는 그 곳에서 바다가 시작되듯, 끝이 곧 시작인 것처럼 (소수 자발적인 사람들을 제외한 대개 사람들은) 인생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려서야 비로서 또 다른 삶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전환 3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인 입문입니다.

 

최근 한국 경제상황을 거시적으로 살펴보면, 자본주의가 정점으로 치달으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저희보다 한 발 먼저 저성장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여타 선진국들의 경우에도 중산층이 몰락하며 부의 세습화가 예전 귀족사회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캠벨의 말을 가만히 곱씹어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거시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모든 개인들에게 반드시 위기일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이제야말로 수직명령체계의 틀에서 벗어나 오랜 기간 생각지도 않았던 나라는 존재를 탐구하며 우리들이 지닌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살아갈 수 있는 시대입니다. 지금의 시대적 변화를 위기로 보면 위기인 것이고, 변화의 기회로 보면 변화의 기회일 것입니다. 어찌보면 개인이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자기 개성화의 시대가 소리 없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또한 여러분만의 입문이 이미 시작된 건지 아니면 이제 막 시작되려 하는건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다음 주에는 여정의 두 번째 단계인 자기침잠의 시간인 심연통과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저희 민족에게 가장 큰 명절 중이 하나인 추석이네요. 제 경험상 인생전환 3단계 여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건 역시나 가족이었습니다. 모든걸 다 내려놓고 보름달처럼 한가득 정을 듬뿍 나누시는 한가위되시기 바랍니다^^

 

수희향 올림

추신: 위 글은 수희향의 <운을 경영하라>에서 발췌 및 각색하였습니다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 chonTV]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박미옥 작가

변화경영연구소 꿈벗이자 <TV> 안철준 대표가 진행하는 라이브 채널 <(book) chonTV>의 이번 초대손님은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의 박미옥 작가입니다. 삼심대 중반 누구도 대신 답해줄 수 없는 질문의 장대비 속에서 현재 처한 상황만 헤쳐나가느라 정작 중요한 물음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변화를 위한 자기경영의 핵심가치와 더불어 고전이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니 많은 시청 바랍니다:

https://chontv.com/book/51

 

2. [변경연 팟캐스트] 『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할까』 – 진성희 작가 1

이번 팟캐스트는 <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할까>의 진성희 작가 1탄입니다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말선생’인 진성희 작가는 현재 기업 CEO 코칭과 강연글쓰기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스피치는 영혼을 감동시키고 설득하는 작업이기에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부분보다 오히려 감성적인 부분이 결정에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이러한 스피치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271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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