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운제
  • 조회 수 818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18년 10월 4일 19시 55분 등록

나를 바꾼 한권의 책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를 바꾼 첫번째 책은 권일송 작가가 쓴 <이 성숙한 밤을 위하여>라는 책입니다.
나는 이 책을 군대에서 첫 휴가를 나오면서 샀습니다. 

첫 휴가를 나오면서 책을 사는 사람도 참 드물겠죠? 

 

이 책은 나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잔잔하게 가르쳐 주었고 

청춘의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습니다.
이 한권의 책을 시작으로 나는 책에 조금씩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밑에는 줄을 치면서 보았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또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책에는 밑줄을 그을 곳이 많았습니다.

“내 빛을 남에게 기대하지 말라.”

이것이 내가 노트에 적은 첫 번째 문장입니다.
놓치면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은 마음에 와 닿는 문장에 줄을 치고 노트에 옮겨 적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밑줄을 친 문장은 주로 이런 문장들이었습니다.

“세상에 자살자는 없다. 다만 사회적 타살자가 있을 뿐이다.”

“돛폭이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바다 복판을 항해하는 뱃길이
시련과 영광을 외면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인생은 실상은 잔재미로 산다.
그것이 우리들 인생이 목마르게 추구하는 행복의 조건임을 깨닫게 되기까지에는
역설적이게도 그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만 하는 것이던가.”

“좀 더 인생을 깊이 살려고 맘먹는 사람에게 있어
고독은 늘 자신을 깨어있게 하는 구성요소가 된다.”

요즘 보면 이런 글들이 밑줄을 치고 노트에 적을 만큼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나에게 영혼의 샘물과 같았습니다.  
노트에 적은 글들은 나의 생각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흔들릴 때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좋은 문장의 힘을 알게 되면서 점점 나는 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책을 고를 때 밑줄을 그을 곳이 많은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소설책은 거의 사지 않았습니다.
소설은 책의 분량에 비해 밑줄을 그을 곳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밑줄을 그을 수 없기 때문에 노트에 적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적은 노트가 30권이 넘습니다.

좋은 책은 읽은 사람을 그대로 놓아두지 않습니다.
목욕탕에 가기 전과 후에 몸이 달라지듯이  

책은 읽기 전과 후의 영혼을 같을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지만 사람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책입니다.
책을 읽는다고 다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바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책을 일을 때 그 사람은 바뀝니다.  

뱀이 허물을 벗으면서 성장하듯이 사람은 책을 읽으면서 성장합니다.  

 


이 좋은 계절에 당신 곁에 그런 책이 있습니까?

있다면 몇권 정도 있습니까?

만약 그런 책이 없다면 내일 당장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가 봅시다.

이 아름다운 계절을 책도 없이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김달국 드림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변경연 팟캐스트] 『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할까』 – 진성희 작가(2부)
이번 팟캐스트는 『나는 왜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못할까』의 진성희 작가 2부가 이어집니다. 말하기에서 경청이 중요함을 일화와 함께 소개하고, 자기만의 스피치 만들기와 소통 모드 만들기에 대한 팁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작당모의 코너에서 현실적인 스피치와 소통에 대한 해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니 방송을 통해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2. [북chonTV]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 박미옥 작가
변화경영연구소 꿈벗이자 <촌TV>의 안철준 대표가 진행하는 <북(book)chonTV>의 이번 초대손님은 『구본형의 마지막 수업』의 박미옥 작가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변화를 위한 자기경영의 핵심가치와 더불어 고전이 삶에 미치는 영향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네요. TV인만큼 안대표와 박작가의 실제 모습까지 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시청바랍니다.


 

 

 

 

 




IP *.103.213.226

프로필 이미지
2018.10.10 17:02:07 *.7.46.228
선생님 잘지내셨습니까.다름이 아니라 내 빛을 남에게 기대하지 말라.가 무슨 뜻인지 알듯말듯 모르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76 [수요편지] 세월이 카톡에게 (월급쟁이 四龍天下 마지막 회) [2] 장재용 2020.02.26 843
3875 [용기충전소] 여행산책, 어떠세요? [2] 김글리 2020.04.03 843
3874 하찮지만 하고 싶으니까 [2] 어니언 2022.08.25 843
3873 [월요편지 122] 아내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6] 습관의 완성 2022.09.18 843
3872 <목요편지> 나답게 말하는 법 [2] 운제 2019.01.24 844
3871 [화요편지] 10년 만에 열어 본 타임캡슐 리뷰 [3] 아난다 2019.02.12 844
3870 철학은 처음이시죠? - 서양철학 [1] 제산 2019.07.23 844
3869 일상에 스민 문학 - 마키아벨리 <군주론> 정재엽 2017.09.20 845
3868 [금욜편지 91- 일은 진짜 프로답게] [2] 수희향 2019.06.07 845
3867 나의 기준을 세워라 [1] 어니언 2023.05.11 845
3866 [화요편지] 여인을 위한 삶의 경전 [3] 아난다 2019.04.23 846
3865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마음의 문을 여는 빵 2 file [4] 알로하 2019.06.10 846
3864 [용기충전소]실패를 장렬히(?) 무찌르는 법 김글리 2020.05.28 846
3863 [월요편지 95] 두려우니까, 그래서 두 명 [1] 습관의 완성 2022.02.14 846
3862 [라이프충전소] 꿀잠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4] 김글리 2022.09.02 846
3861 [금욜편지 21- 심연통과 5: 책쓰기 전략 (상편)] [2] 수희향 2018.01.19 847
3860 [화요편지]11주차 미션보드 _스스로의 기쁨으로 열어가는 길 file 아난다 2019.11.12 847
3859 [금욜편지 122- 책쓰기는 인생전환이다] 수희향 2020.02.07 847
3858 [화요편지_어른의 공부] 경험의 재구성을 위한 4단계 삶을 담은 하루 2023.04.18 847
3857 가족처방전 –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제산 2018.10.01 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