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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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오프 수업 후기
정승훈
쌀쌀해진 날씨가 싫지 않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그만큼 힘들어서 일까. 토요일 오후라 사람들도 많다. 왠지 오프 수업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10월은 자문위원이 두 명이다. 홍승완, 박승오 선배님. 두 분 모두 11기 때 봤다. 홍승완 선배는 책 쓰기 수업 때, 박승오 선배는 출판 기념회 때. 이번엔 자료를 준비해서 수업을 했다. 삶의 방향성과 상징에 대해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지만 작가들에 대한 상징을 설명하는 것을 듣고 보니 나는 아직 나의 상징을 못 찾았구나 싶었다. 불씨가 급조했다고 하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과제를 하며 생각해냈다. 상징은 좀 더 고민하며 찾아봐야겠다.
자신을 설명하는 반 페이지는 책을 출판하게 된 나에게 꼭 필요했다. 하지만 11기 때 썼던 것에서 조금 수정하는 정도로 준비해서 갔다. 역시나 한 문장은 왜 이렇게 길며 읽어보니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다. 몇 권을 책을 낸 작가답게 “소개 글 너무 길어요. 이 부분은 빼면 좋겠어요.”라며 정확하게 짚어줬다. 역시나~
다시 써야겠다.^^
12기 수업에 동참하며, ‘나도 11기 땐 저랬는데...’ 하는 걸 느낀다. 과제는 그때와 다르니 그럴 수 있지만, 과제내용을 보면서도 그렇다. 그래서 교육팀에서 ‘과제를 과제처럼 하지 말라고 했구나.‘
가을 타나봐 라는 노래가 새로 나왔다. 10월 수업은 가을을 타서였는지 이사와 출판과 문화복합공간 오픈을 앞두고 있어 생각이 많아서인지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수업하러 가는 것이 즐겁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후기도 잘 써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