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운제
  • 조회 수 759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8년 10월 25일 14시 42분 등록

목요편지] - 다시 책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무엇을 하기에도 좋은 계절입니다.

예년에는 요즘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현수막 하나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것을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나서 사람들은 더 바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색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검색에는 귀신들입니다. 대부분이 책을 읽지 않는 분위기라서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책을 읽는 사람이 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대구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폰에 얼굴을 박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 정말 싫지만 시대가 그러니 어쩔 수가 없군요. 잠시 후 빈자리가 하나 있어 앉자마자 책을 꺼내서 읽는데 모두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런 시선을 피하지 싶지 않았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책을 읽는 것이 과연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보고 싶은 책도 없고, 읽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웬만한 책들은 다 읽어보았다'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빌린 책을 반납하고 더 이상 책을 빌려보지 않기로 하고 도서관에 갔습니다. 책을 반납 후 그래도 아쉬워서 한바퀴 둘러보다가 아주 두꺼운 흰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톨스토이의 인생론>이었는데 1,2권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각 권이 천쪽이 넘었고 내용도 깊었습니다. 순간 '나도 알만큼 안다'는 나의 생각이 옹졸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 5권을 빌려왔습니다.


과거에는 책을 빌려보지 않고 전부 사서 보았는데 그러다 보니 집에 책이 넘쳐나서 더 이상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반 정도는 빌려보고, 두번 이상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은 사서 보기로 하였습니다. 불어난 책만큼은 솎아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이 보았던 자기계발이나 가벼운 책들은 버려지고 고전이나 깐깐한 책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싸인을 받은 책은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책을 여러번 읽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은 만나는 것보다 좋은 사람을 자주 만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데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을 기르려면 처음에는 많은 책을 봐야 합니다. 사람도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 보는 눈이 길러지는 것과 같습니다. 열번 가까이 본 책도 있습니다. 저는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에 읽은 날짜를 쓰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언제 몇 번을 읽었는지 알 수가 있거든요. 같은 책을 시차를 두고 읽으면 그때는 느끼지 못한 것을 느낄 수가 있고, 그 책의 내용이 나의 생각으로 바뀌고 나의 생각이 행동으로 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톨스토이 뿐만 아니라 찾아보면 재야의 고수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지혜를 책을 통해 배우면서 '다시 책'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면 새로운 세계가 보입니다. 이 가을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내고 싶습니까? 가을은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김달국 드림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출간소식> 관계를 읽는 시간문요한 지음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변화경영연구소 문요한 1기 연구원의 신간 관계를 읽는 시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살면서 늘 겪는 인간관계에서의 힘듬은 내 맘 같지 않음을 한탄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 필연적인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타인과의 건강한 거리를 되찾아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변화의 출발점인 관계의 틀에 주목하였습니다. 관계의 자기결정권을 되찾는 출발선이 될 바운더리를 다시 세우는 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의 일독 권해드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48762

 

2. [모집]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멕시코) 일주(15)

변화경영연구소 4기 연구원이자 아티스트웨이 여행사의 로이스 대표가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멕시코) 일주(15, 2018.12.30~2019.1.13)에 참가할 여행객을 모집(15명 선착순)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유일한 색깔을 가진 쿠바의 풍광, 태양과 함께 헤밍웨이의 문학, 체 게바라의 혁명 그리고 그들의 춤인 살사와 문화를 체험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morningpage/6959

 

3. [재무강좌] 차칸양의 <월급쟁이 짠테크 도전기> 11/07()~28(), 매주 수요일

변화경영연구소 4기 연구원이자 <에코라이후-배움&놀이터>의 차칸양 대표가 117()부터 매주 수요일 2시간씩 4주간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서 <월급쟁이 짠테크 도전기>란 제목으로 재무강좌를 진행합니다. 돈 때문에 내 삶이 휘둘리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최경자란 무엇인지, 또한 개인경제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s://brunch.co.kr/@bang1999/418

 

4. [팟캐스트] <완벽이란 놈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못나갈 때> 김글리 작가(2)

변경연 팟캐스트 36번째의 주인공은 김글리 작가입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에피소드와 앞길이 보이지 않는 청년 세대가 관습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의 시선을 찾음으로 자신의 답을 찾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3개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삶의 에너지를 느낀 나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고 하니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2734604

 

5. [모집] <퇴사연습 체크리스트 진단> 11/06()~12/04() 매주 화요일

1인회사 연구소 대표이자 변화경영연구소 5기 연구원인 수희향 대표가 <퇴사연습 체크리스트 진단> 과정을 진행합니다. 저성장 고령화 시대, 화이트 칼라 중산층들은 모두 잠재적 퇴준생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회사 문을 나오는 순간 가능한 옵션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미 레드오션인 자영업 창업이나 이직 시장을 전전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자신의 기질에 가장 맞는 1인 지식기업가의 길을 도모하고 싶은 분들 그 가능성의 첫 걸음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48488


 

 

 

 

 






























IP *.151.165.202

프로필 이미지
2018.10.27 06:49:55 *.215.153.2

한달에 한번 염색과 컷트를 위해서 염색전문미장원에 갈때 주간지 들고 가는데,  염색약 바르고 기다리는동안 책 읽고 있으면 사람들이 한번씩은 쳐다 봅니다. 그리고 서울에 가끔 가서 지하철에서 앉아서 책 읽는 분 보면 평화로움을 느낍니다. 쌀쌀한 가을날씨네요. 행복한 가을 되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8.11.06 13:10:23 *.246.68.249
올해 선물받은책.사인이 들어 있는책.내년 꿈벗소풍때까진 다읽어야 되겠단 생각이 듭니다.저도 다읽은 책 뒷면에 날짜를 적겠습니다.감사합니다.선생님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16 [금욜편지 75- 소세키의 그 후: 생존력을 기르는 생각하기] [2] 수희향 2019.02.08 786
4015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미지의 삶을 찾아서... file 알로하 2020.03.01 786
4014 [수요편지] 가장 나다운 것 [1] 불씨 2022.04.19 786
4013 꽃멍 때리기 [1] 불씨 2022.05.17 786
4012 겨울이 온다 [1] 어니언 2023.10.05 786
4011 [금욜편지 43- 신화속 휴먼유형- 헤라클레스형 5- Q & A] 수희향 2018.06.29 787
4010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16. 묵자 1 [2] 제산 2019.03.04 787
4009 목요편지 - 사막과 오아시스의 대화 [1] 운제 2019.04.18 787
4008 [수요편지] 불안의 짐짝들에게 장재용 2019.10.23 787
4007 화요편지 -종종의 종종덕질, 나를 넘어 너에게 가기 위해 성장하는 기적 [2] 종종 2022.01.25 787
4006 [금욜편지 30- 1인회사 연구원 (여성편-기혼여성)] 수희향 2018.03.30 788
4005 인간관계의 위닝샷 [1] 운제 2018.07.12 788
4004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마음의 문을 여는 빵 1 [1] 알로하 2019.06.02 788
4003 [금욜편지 92- 드라마와는 다른 현실속 관계] 수희향 2019.06.14 788
4002 돈과 시선과 관계되지 않은 자기만의 창조적인 일 [1] 어니언 2022.01.27 788
4001 창업결정 전 5가지 셀프질문 (네번째) [4] 이철민 2017.08.31 789
4000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 용과 함께 춤을... file 알로하 2020.03.08 789
3999 (화요편지) 종종의 종종덕질 - 엄마, 여자, 사람, 그리고 나로 살고 싶은 당신에게 [2] 종종 2022.02.08 789
3998 [라이프충전소] 스위트 스팟을 아시나요? [4] 김글리 2022.02.25 789
3997 [수요편지] 진심 - 당신만의 보폭 [1] 불씨 2022.07.27 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