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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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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9일 09시 33분 등록

입문

1번은 직관형 중 에너지를 안으로 쓰는 내향형으로서, 자신이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냄으로써 세상을 이기려 드는 유형입니다. 직관형답게 한 번 목표로 하는 일에 대해서는 탁월한 추진력을 보여주지만, 에너지를 안으로 쓰는 내향형답게 공격형 8번보다는 훨씬 더 진중하게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끝끝내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므로 1번이 외적으로 위기를 맞으면 특유의 담대함과 전투력이 상승해 죽을지언정 절대 물러서지 않는 생존력과 투쟁정신을 보여줍니다.

 

1번의 경우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인 완벽주의가 입문 과정의 걸림돌이 됩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한 치의 오차나 실수도 없이 입문하려다 어딘가에서 한 번 삐끗하면 특유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가 자책으로 바뀌며 그 자리에 주저앉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목표를 잡고 방향성을 뚜렷이 정하면 절대 중도에 포기하는 법이 없는 만큼,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해 시작하려는 마음만 조금 내려놓으면 누구보다 수월하게 운명을 전환할 수 있는 철저함을 지닌 유형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것이 변한다는 단 한 가지 사실이라는 말처럼, 1번이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이란 경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를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불완전성을 너무 질타하지만 않으면 조금은 편하게 입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심연 통과

1번이 입문에서 완벽을 기하려고 너무 시간을 끌지만 않는다면, 일단 입문 뒤 심연 과정은 다른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필살기를 갈고 닦으며 통과하기도 합니다. 늘 스스로 다그치며 맡은 바 어떤 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몸에 밴 유형인 만큼, 자신들의 천복을 찾고 그것을 필살기 수준이 되도록 갈고 닦는 건 1번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즐기는 사람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은 아마 1번을 두고 하는 이야기일 듯합니다. 1번은 완벽주의 강박에 사로잡혀 그것이 설혹 자신들의 천복이라 할지라도, 조금은 여유를 갖고 즐길 수 있는 일마저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니 말입니다. 100가지 일 중 99가지 일을 잘하고도 만약 한 가지 일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하나를 가지고 자신을 질타하거나 채찍질하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모두 긴장하게 만듭니다.

 

이런 완고함은 1번으로 하여금 탁월한 필살기를 지니고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게 하며 영원히 심연 기간에 머물게 하는 치명적 아킬레스건이 되기도 합니다. 유연함을 터득해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고지식한 완벽주의자로 영원히 심연 기간에 머물 것인지가 1번의 심연 통과 키포인트입니다.

 

재탄생

대개 1번은 심연 기간에 필살기를 쌓고 또 쌓기 위해 시간을 끌지언정 스스로 물러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어쩌면 9가지 유형 중에서 가장 흔들림 없이 굳세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대쪽 같은 이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번이 다시 세상을 향해 날아오르는 재탄생의 시기가 오면, 이들은 세상과는 동떨어진 자신들만의 비행경로를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스로 옳고 그름을 구분해 자신들이 믿는 정의가 전부라 생각하는 외곬인 만큼 세상과 만나고 소통하고 어우러져야 하는 재탄생 기간이 어떤 면에선 홀로 필살기를 연마하는 심연 통과 기간보다 더 힘겨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완벽하지 못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의 경지인 완벽을 추구할 수는 있지만, 결코 한 순간에도 완벽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란 점을 겸허히 인정하고 자신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이도록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불완전성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때 비로소 타인의 허물과 실수 그리고 잘못 또한 그들의 불완전성에서 오는 어쩔 수 없는 인간적 한계라는 점도 너그러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인생 전반에 걸쳐 노력하고 애쓰며 사는 1번이 자신의 천복을 필살기로 연마한 뒤 세상을 더 부드럽게 포용한다면, 좋은 시기는 물론이고 그 어떤 난세에도 수많은 사람을 이끌며 바른 길을 가는 진정한 리더로서 거듭 태어날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혹 여러분이나 여러분 주변에도 이런 유형 분들이 계실런지요..? 그럼 완벽주의자 1번유형 분들이 인생전환을 시도할 때 어떻게 해야 스스로의 성격적 난관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무탈히 재탄생을 이룰지 그 처방전은 다음 주에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오늘은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네요. 아무래도 가을, 겨울은 그 느낌상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은 더 차분해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럼 편한 주말 되시고 다음 한 주도 차분히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 

 

수희향 올림

추신: 위 글은 수희향의 <운을 경영하라>에서 발췌 및 각색하였습니다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팟캐스트] <어이없게도 국수> 강종희 작가 1

변경연 팟캐스트 39번째의 주인공은 강종희 작가입니다. 국수로 추억하고, 국수로 철학하고, 국수로 위로받는 면식수행자의 인생처방전은 인생에서 갑자기 멈춰서야 했을 때, 중심을 잡아주고 위안을 준 국수였다고 합니다. 늘 흔들리고 방황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들 각자에게 스스로를 지탱해줄 자신만의 국수을 찾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군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찰진 입담을 가진 강종희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하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2753467

 

  1. [모집] 알쓸토크 중년이후 우리에겐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1인회사 연구소> 수희향 대표가 125() <알쓸토크: 중년이후 우리에겐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를 진행합니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부딪혀오는 질문들이 무척이나 고민스럽습니다만 어디에서 이런 고민들을 나누어야 할지 혹은 자신만 이렇게 힘든 건지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집값 걱정이나 회사 스트레스는 잠시 내려놓으시고 중년이후 내 삶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가야 할 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49184

 

  1. [모집]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멕시코) 15일 완전일주

아티스트웨이 여행사 로이스 대표가 기획한 15일간의 일주 <카리브해의 흑진주 쿠바(&멕시코) (2018.12.30-2019.1.13)>에 참가할 분들을 모집합니다.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색깔을 가진 쿠바에서 헤밍웨이의 발자취와 체 게바라 및 쿠바 혁명의 자취를 따라가보고 더불어 쿠바의 소울 살사도 함께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선착순 15분 한정으로 친밀한 소그룹 여행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내 안의 혁명을 꿈꾸시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morningpage/6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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