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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5일 11시 42분 등록

[목요편지] 이럴땐 어떻게?  


운전을 할 때 방어운전을 하더라도 갑자기 끼어들기를 한다든지,

뒤에서 박아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소한의 예의마저도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가끔 있습니다.

그 사람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오랜 친구나 동기일 경우는  

문제가 커집니다.  

 

저가 며칠 전에 초등학교 동기 모임에서 그런 경우를 당했습니다.

한 때는 가깝게 지내다가 최근에는 좀 소원한 동기가 공식석상에서

저의 인격을 완전히 짓밟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워낙 표현이 수준이 낮아서 이 자리에 다 옮길 수는 없지만

과거 동기 모임에서 저가 재미있게 하자고 여자동기에게 한 행동이

성행위를 연상하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 동기가 뭘 보고 그런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저가 막춤을 추는 것을 보고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는 하늘을 두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그 자리에서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다른 데서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가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그 자리에서 강한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저를 더욱 아프게 만든 것은 그 자리에서 여자 친구 한 사람 외에는

그를 나무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친구가 덩치도 있고 성격이 거칠어서 말할 용기가 없었던 것인지,

저가 내공이 세니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날 다 가는 2차 자리에도 가지 않고 집에 와서 혼술을 하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이 아무리 바르게 살아도 삐딱하게 보는 사람도 있고,

시기와 질투로 의도적으로 흠집을 내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과 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잘못 하다가는 한방에 훅 가는 수도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막춤을 출 때도 여자 근처에 가지 않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이것저젓 다 생각하면 막춤이 되지 않지만 이제부터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 동기처럼 자신을 무례하게 대할 때의 대처방법에 대해서

미리 생각을 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상식 이하의 행동에 같은 방법으로 대하면 같은 사람이 될 것이고,

가만히 참고 있으면 사람은 좋은데 바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날 적절히 대처를 하였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을 해보니

나 혼자 대처할 것이 아니라 그런 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하여 그 자리에서

동기들의 이름으로 대처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회칙에 준하여 제명을 건의를 하던지

공개적으로 그런 행동을 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쉽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싸울 때 구경꾼들을 자기편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싸울 때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이성을 잃어서도 안 되며

구경꾼들의 마음을 먼저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만약 여러분들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김달국 드림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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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51.165.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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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1 08:31:01 *.102.1.222

많이 당황스럽고 화가 나셨을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니 쉽지가 않네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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