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33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저 나무처럼]
낙엽은 나무의 지혜다.
혹독한 겨울에 살아남기 위한
창조적 해결책이 바로
버리는 것이다.
죽음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것이
나무의 멋이다.
가장 장엄한
문명의 단편이 장례이듯이
낙엽은 죽음조차 아름다운
삶의 과정으로 창조해낸다.
나무는 해마다
한 해의 삶을 기록한다.
한 겹의 나이만큼 줄기에
그 흔적을 남기고 두꺼워지며
키가 더 자라게 된다.
나무는 매년 죽는다.
이 상징적 의식이
나무가 자라는 방법이다.
나도 죽어야 한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죽어야 한다.
나무가 죽을 때 나도 죽어야 한다.
나무가 다음 해에도
똑같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이 혹독한 죽음과
재생의 의식을 거친 나무는
이미 전 해의 그 나무가 아니다.
나도 그렇다. 그렇지 않다면
나는 영원히 죽은 것이다.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구본형, 휴머니스트,169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 |
[리멤버 구사부] 시인은 말한다 ![]() | 정야 | 2019.01.07 | 1300 |
83 |
[리멤버 구사부] 피그말리온적 투쟁가 ![]() | 정야 | 2019.01.07 | 1340 |
82 |
[리멤버 구사부] 아직 소년의 모습을 잃지 않기를 ![]() | 정야 | 2018.12.24 | 1293 |
81 |
[리멤버 구사부] 꿈과 추억 ![]() | 정야 | 2018.12.17 | 1254 |
80 |
[리멤버 구사부] 변화는 존재의 표현 ![]() | 정야 | 2018.12.17 | 1403 |
» |
[리멤버 구사부] 저 나무처럼 ![]() | 정야 | 2018.12.17 | 1337 |
78 |
[리멤버 구사부] 어떤 두려움 ![]() | 정야 | 2018.12.17 | 1291 |
77 |
[리멤버 구사부] 좋은 투자 ![]() | 정야 | 2018.12.17 | 1248 |
76 |
[리멤버 구사부] 인생은 먼 길을 계속 가는 것 ![]() | 정야 | 2018.12.17 | 1408 |
75 |
[리멤버 구사부] 사람에게서 구하라 ![]() | 정야 | 2018.12.17 | 1181 |
74 |
[리멤버 구사부] 당신의 멋 ![]() | 정야 | 2018.12.17 | 1142 |
73 |
[리멤버 구사부] 작가의 탐욕관리법 ![]() | 정야 | 2018.12.17 | 1214 |
72 |
[리멤버 구사부] 창창하다 ![]() | 정야 | 2018.12.17 | 1437 |
71 |
[리멤버 구사부] 가슴으로 사는 법 ![]() | 정야 | 2018.12.17 | 1313 |
70 |
[리멤버 구사부] 자유 ![]() | 정야 | 2018.12.17 | 1193 |
69 |
[리멤버 구사부] 좋은 아비가 된다는 것 ![]() | 정야 | 2018.12.17 | 1196 |
68 |
[리멤버 구사부] 인복 ![]() | 정야 | 2018.12.17 | 1264 |
67 |
[리멤버 구사부] 자신의 욕망을 따르라 ![]() | 정야 | 2018.12.17 | 1248 |
66 |
[리멤버 구사부] 순간 ![]() | 정야 | 2018.12.17 | 1234 |
65 |
[리멤버구사부] 모든 시작은 초라하다 ![]() | 정야 | 2018.08.27 | 14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