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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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소년의 모습을 잃지 않기를]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어떻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남의 나라에서 살다 간 시인처럼, 인생을 담지 못하고는 시가 될 수 없다.
시처럼 인생을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행간의 비약과 절제, 한꺼번에 건져지는
깨달음을 일상의 삶 속으로
끌고 들어온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이처럼 좋을 수가
없다.
아직 미완의 미래를 가지고
있다. 나의 미래는 뻔한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있고 싶은 곳으로
가서 낯선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흥분과 긴장이 있는
곳, 불안과 더불어 떠나왔다는
해방감과 자유가 있는 곳, 그곳에서 나는 나와 마주하고 싶다. 오랫동안 그리워한
일이다.
노회하고 원숙하지만 곳곳에서 아직 소년의
모습을 잃지 않았기를 바란다.
나는 지금 여기 살아
있다. 그대 또한 함께.
[낯선 곳에서의 아침], 구본형, 을유문화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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