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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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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8일 08시 15분 등록

에니어그램에서 3번은 사람들로부터 애정을 받는 것이 존재이유라 여기는 감성형 중, 안팎으로 쓰는 에너지가 동일한 감성 균등입니다. 3번이 잘 드러난 영화는 메릴 스트립이 주연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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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할리우드 여배우들 중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사람이 메릴 스트립입니다. 그녀의 연기는 뭐랄까요.. 연기를 넘어서 캐릭터와 동일시되는 경지라고 해야 할까요. 다만 아무리 그녀지만 할리우드 패션 편집장으로 화려하고 세련된 역할까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다소 우려하며 보게 된 영화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였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메릴 스트립. 그녀는 확실히 할리우드의 불꽃 튀는 미녀들 속에서도 자신만의 존재감을 잃지 않는 연기력의 지존 그 자체였습니다.

 

소도시의 명문대 졸업생 아드리안은 참된 저널리스트를 꿈꾸며 뉴욕에 오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세계적인 패션잡지 <런웨이> 편집장의 2번째 비서 자리에 지원하여 우여곡절 끝에 채용됩니다. 그녀가 보좌해야 하는 미란다는 전 세계 패션계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거물로서 비서 2명이 보좌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지독한 일 중독자입니다. 거기다 1 1초도 쉼 없이 일만 하는 미란다는 비서들이 어쩌다 한 번 실수를 하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냉소 어린 독기를 뿜어내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아드리안은 타고난 총명함과 상대방의 의중을 꿰뚫는 세심함을 발휘하며 점점 미란다의 마음에 들게 되고 마침내 (본인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미란다의 파리 콜렉션 보좌 일까지 따내게 됩니다.

 

한편 미란다를 보필하다 그 자신 역시 일 중독자가 된 아드리안은 가족과 친구들을 소홀히 대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파리행이 결정되자 결국 그녀의 남자친구는 그녀가 너무 다른 길을 가는 것 같다고 결별을 선언합니다. 결국 파리에서 두 번째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고도 한 점 흐트러짐 없이 일하는 미란다를 목격하고는 아드리안은 착잡함에 잠깁니다. 그런 그녀를 본 미란다는 오히려 사람들 모두 우리 같은 이들을 선망할 뿐이라며, 아드리안 역시 자신과 똑같이 능력과 성취욕을 지닌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아드리안은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요..? 두 여배우의 빼어난 연기력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화려한 성취 속 진정한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안 보셨다면 연말에 한번쯤 한 해를 돌아보며 보면 좋을 영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3번 유형은

영화 속 미란다처럼 화려한 성취주의자로서 정상을 향해 한 계단씩 올라가면 갈수록 일 외에 모든 것들은 점점 더 소홀히 하며 끝내는 감성형이면서도 자신의 감정까지도 누르고 일에만 매진하는 공허한 성취주의자입니다.

 

감성형들은 이 세상을 관계의 장으로 보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유형입니다. 그 중에서 안팎으로 쓰는 에너지가 동일한 힘을 이루는 3번은 사랑받기 위해 일에만 매진합니다. 게다가 영화 속 아드리안처럼 일에 집중하는 것 외에 감성형 특유의 사람을 헤아리는 능력을 발휘해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빠른 사다리타기를 이뤄내기도 합니다.

 

다만 3번이 이처럼 일에 매진하는 이유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하여) 누군가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걸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 큰 사랑을 받기 위해 성취에만 매달려 오히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등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점차 잃어버리는 아이러니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 정도가 지나치면 자신들이 왜 성과를 내려는지 본질조차 망각하고 오직 사다리 정상에 오르기 위해 자신과 타인의 감정까지 무시하고 일에만 매달리는 겉으로만 화려한 허영덩어리 성취주의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내면 깊은 곳은 3번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시하는 감성형인 만큼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갈수록 커지는 내적 공허함에 시달리며 그 공허함을 피하려 표면적인 화려함을 과시하며 이전보다 더욱 일에 몰두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로서 <운을 경영하라>에서 영화를 가져다 풀어본 에니어그램의 모든 유형 간단 스토리가 끝이 났습니다. 어쩌다 보니 한 해 마지막 편지이기도 하여 새해가 시작되는 다음주부턴 어떤 이야기로 여러분들을 찾아 뵐까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문득 1인 지식기업가 11년차에 접어드는 2019년에는 마음편지 독자 분들에 기대어 일 하나를 저질러봐야지 하는 엉뚱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올 한 해 메일로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올 한해 연구원 시절 이후 다시 한번 매주 규칙적으로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고 다가오는 새해는 이제껏 한번도 살아보지 못한 시간들인 만큼 매일이 충만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마……………….니 지으시고, ………………………..니 받으세요!! ^^

 

수희향 올림

추신: 위 글은 수희향의 <운을 경영하라>에서 발췌 및 각색하였습니다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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