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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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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7일 02시 32분 등록


[피그말리온적 투쟁가]

 

세상을 혐오하는가?

사랑할 만한 나만의 세상 하나를 만들자.

그러면 그 세상을 사랑하게 되리라.

 

삶을 혐오하는가?

사랑할 만한 삶 하나를 만들자.

그러면 못 견디게 그 삶을 사랑하게 되리라.

 

운명을 미워하는가?

미칠 듯 빠져드는 운명 하나를 만들자.

그러면 순명의 삶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리라.

 

우리가 미워하고 혐오한 것이

사실은

깊은 곳에서 샘솟는

사랑이었을까?

아마 그러하리라.

 

마음까지 씻기기를 바라며 샤워를 할 때,

혼자인 듯 숲 속 길을 걸을 때,

밥을 먹다가 느닷없이 울컥할 때,

그저 나는 나의 투쟁가를 더듬거린다.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구본형, 와이즈베리,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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