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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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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28일 08시 57분 등록

겁 없는 세상이다.

천년만년 살 것처럼 생각 없이, 또는 생각나는 대로, 그야말로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남의 죄는 먼지라도 털어서 옭아매려고 하고, 자신이 은밀하게 지은 큰 죄가 메신저를 통해서 크게 들통이 나도 모른 척 넘어간다.

심지어 더 나아가서는 자신이 의로운 전사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한다. 잠시라도 그렇게 하고 싶어서 권력과 명예를 차지하려 애쓰나보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시편 371,2)

 

너나 잘해라 말씀이 들리는 것 같다.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6.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나 사람들이 범하는 죄를 범하여 여호와께 거역함으 로 죄를 지으면

7.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죄 값을 온전히 갚되 오분의 일을 더하여 그가 죄를 지었던 그 사람에게 돌려줄 것이요 (민수기 55~7)

 

인간관계에서 지은 죄를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말라고 하신다. 갚되 5분의 1을 더하라고 하신다. 어떻게 갚아야 하는가?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가난한 자, 병든 자 등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말씀이다.

 

나는 얼마 전 좋은 단체를 하나 알게 되었다. 기부금을 모아서 저개발국가에 학교를 지어주는 단체이다.

그 학교는 주중에는 수업하고, 주말에는 교회로 쓰이게 짓는다고 한다.

게다가 운영비는 0원이다. 기부금 전체가 학교짓는 데로 쓰인다. 어떻게 그런 좋은 생각을 했을까?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것이리라.

100여년 전에 미신을 믿으며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던 흑암의 우리나라에 선교사들이 들어와 순교까지 하면서 사랑했던 마음을 기억한다. 거기에 나도 5분의 1을 더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1년에 한번인 총회에  혼자 가 보았다. 양재에서 신분당선 갈아타고

미금역까지 갔다. 따뜻하고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모임이었다.

말 잘 하는 사람은 사회로, 대표는 대표답게, 조력자들은 조력자답게 각각 자신의 일에 행복해하는 모습들이었다.

나도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매달 기부금 내기로 작정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에 베푼 선교사님들의 사랑에 아주 조금 갚게 되어서 감사하고 감사했다.


성질급한 나는 이 일을 가족단톡방에 올렸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시큰둥하다. 아들이 더 시큰둥하다.

가장으로서 지금은 가족을 부양하는 일이 더 급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보다도 엄마의 급한 성질부터 고쳐라고 생각할 것이다.

가족안에서의 화목함과 따뜻한 사랑이 기부금 내는 것 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36,7때부터 곧 40살이 된다며 어찌나 잘난 척을 하는지 모른다. 저 모습이 지난 날 내 모습이다.

저런 내 행동을 돌아가신 부모님께는 갚을 방법이 없다. 5분의 1을 더하여 자식들, 주변사람들에게 갚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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