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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1일 15시 52분 등록

벌써 2월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2월은 날짜도 적은데다가 올해는 설연휴가 있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에서의 2월은 졸업, 학년이동 등으로 거의 있으나마나 한 달이기도 합니다.  2월은 겨울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봄도 아닌 것이 정말 애매한 달입니다.

 

지난 주에 목요편지를 쓰지 못해 죄송합니다. 설 전에 영국과 이태리에서 온 딸들이 설쇠고 돌아간다고 하여 그날 송별파티를 하였습니다. 결혼한 딸은 2주, 작은 딸은 4주를 한국에서 보냈습니다. 많이 웃고 떠들었습니다. 

떠들썩하게 지내다가 다 떠나니 허전합니다. 


지난 주말에 마당에 노랗게 핀 복수초를 보았습니다. 금방 태어나 눈도 못뜨는 새끼 강아지처럼 힘들게 올라왔습니다. 복수초는 2월말에 피는데 올해는 겨울이 춥지 않아 열흘 정도 일찍 피었습니다. 봄은 이렇게 소리없이 우리 곁에 오는데 그걸 알아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들 도시에서 너무 바쁘게 살기 때문입니다. 도시에 살면 자연과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자연과 멀어지면 병원과 가까워지게 되지요. 

 

너무 바쁘게 살면 중요한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있다고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사라지고 난 다음에냐 알게 되지요. 소중한 것은 마음의 눈으로 봐야 볼 수 있습니다.  사랑, 건강. 행복이 그런 것들입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살아있는 모든 시간이 다 중요한데 사람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은 이것저것 다 떼고, 자신이 바라는 그 순간만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순간이 일생에 몇번이나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면서 최상품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주인은 자기집에 있는 모든 고기는 다 최상품이라고 하며 고기를 자신있게 잘라주었습니다. 2월이 짜투리 시간이 아닌, 겨울과 봄을 연결해주는 시간이 아닌, 졸업과 봄방학이 있는 달이 아닌 그 자체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자신의 위치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일을 하며 보냅시다.  봄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집 마당에서 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밖에 한번 나가보세요. 벌써 공기가 다릅니다. 걸으면서 대지의 기운을 한번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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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3 12:25:53 *.181.42.56
선생님 집을 갔다와서 글을 접하니 새삼 더와닿는군요.주택.마당.텃밭.주변경치가 그려지는군요.좋은글을 보면 작가가보고 싶고.작가를 보면 그사람의 글을 읽고 싶고. 감정을 좀더 공유하고고 싶어 그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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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4 07:06:31 *.69.190.148
꽃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 오는걸 보니 봄이 근처에 왔나 봅니다
복수초를 한자어로 해석하지 않으면 무서운 꽃인줄 알겠어요ㅎㅎ
그윽한 미소로 꽃들을 보시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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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6 10:07:35 *.102.1.223

선생님 댁 앞 마당에서 만난 복수초 사진 올립니다.

따듯하고 사랑가득하게 품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P21705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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