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박혜홍
  • 조회 수 115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9년 3월 11일 06시 48분 등록

미세먼지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통에 어느 새 봄이 온 것도 몰랐다.

길가 여기저기 개나리가 피어있다. 희뿌연 사이로 노란 색이 번지고 있었다.

비로소 내 마음에도 알록달록한 기쁨이 스며들고 있다.

 

오랫동안 보지 않던 티비를 트니 가수 겸 프로듀서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 진영에 대한 방송을 한다. 그가 작곡한 노래가 총 589여편이 넘는다니 참 대단하다.

 

작곡뿐만 아니라 춤도 잘 춘다.

사람이 두 팔과 두 다리, 몸통 하나로 저렇게 많은 춤동작을 할 수 있다니 놀랄 뿐이다.

더 놀라운 것은 자기 회사 사람들을 무료로 그것도 유기농으로 먹이는 데 들어가는 돈이 연 20억 원이라고 하는 점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그를 두고 하는 말 같다.

가장 놀란 것은 그의 꿈이다.

그 꿈이란 60대에도 춤을 추는 것인데 20대 때 보다 더 잘 추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꿈을 잊지 않고 이루기 위해 그가 노력하는 일은 우선 하루를 시간단위, 분 단위로 쪼개가며 절제하며 계획한대로 규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삶이 본인에게는 기쁨이요 행복이라고 한다.

춤을 잘 추기 위해 우선 몸을 운동으로 단련하는 연습을 함은 물론이요 11(점심식사) 도 불사한다. 왜냐 하니 일단 체중이 올라가면 춤을 출 때 몸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저녁은 일주일에 3번 먹는다. 역시 프로는 다르다.

성공한 사람은 생각과 노력과 실천력이 남다르다.

그는 덧붙이기를 "HGH(생장호르몬)이 있는데 금식 시 더욱 활발하다"면서 "그 호르몬이 내게 필요하다. 나는 60세에도 춤을 추고 싶고 20세 때보다 잘 추고 싶다. 춤은 계속 춰야 하고 몸은 늙기 때문에 그 호르몬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계획적인 하루를 보내는 이유로 "시간을 따로 만들어서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 매일 생활에 녹아 있어야 한다" 면서 "돈을 쓸 때 얼마인지 생각하지 않고 쓰는 것과 생각하고 쓰는 것은 다르다. 내게 시간은 그렇게 아껴 써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야말로 개인적으로는 살아있음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 그의 성공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며, 그 자신의 노력은 주변을 긴장하게 만들면서 자기에게 엄격하고 남을 즐겁게 해주는 멋진 삶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겠다.


가수로 출발하여 끊임없이 삶의 지평을 넓혀가는 그가 60대가 되어서도 춤을 추는 것을 (살아있다면) 80대가 된 내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IP *.48.44.227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나의 보물창고 '동대문 종합시장' - 초딩? 버전 file [2] 불확 2011.02.24 7048
131 [Monday,String Beans-#3] 아산 현충사 _ 이순신과 이몽학 file [8] [2] 양경수 2011.09.26 7058
130 [크로아티아 여행기] 배추벌레, 나비를 꿈꾸다.4 file [3] 춘희 2009.09.03 7138
129 단상(斷想) 44 - 피투(Geworfenheit, 彼投)가 아닌 기투(Entwurf, 企投) file 書元 2011.01.23 7159
128 [19] 시골생활을 꿈꾸며 [8] 촌년지혜 2008.09.09 7169
127 (30)영혼이 깃든 자작나무 file [8] 이은미 2008.12.23 7181
126 삶의 전쟁터, 동대문 원단시장 [2] 혜향 2009.06.01 7189
125 어제보다 나은 식당(6) - 음식의 트렌드, 퓨전과 웰빙 박노진 2006.06.08 7205
124 강점은 타고난 것인가? - 사주로 비교한 나의 5대 강점 이야기 [27] 박경숙 2010.07.05 7219
123 한식 패스트푸드2 file 오세나 2005.09.13 7282
122 [스몰비즈 마케팅 사례] 5.블레어 윗치 file [2] 오세나 2009.10.06 7325
121 자기조직, 엔트로피, 네겐트로피 그리고 산일구조 [2] [1] 백산 2009.08.02 7370
120 글로벌 브랜드 이렇게 이겼다 _ 롯데리아 [1] 오세나 2005.09.13 7420
119 (21) 흔들리는 지평선 file [8] 時田 김도윤 2007.08.28 7430
118 [사자#8] 코펠 관계론 file [3] 희산 2009.12.08 7482
117 노동과 경영 19회 - 한국적 생산방식, 그 가능성을 찾아서(4) : SLIM system 박노진 2006.03.04 7490
116 미리 떠나는...2009년 봄날 단편 file [1] 이은미 2009.02.17 7492
115 벽속에 피어나는 꽃 file [3] 이은미 2008.09.29 7543
114 [스몰비즈 마케팅 사례] 2. 지구를 지키는 디자인 file [6] 오세나 2009.10.06 7575
113 [호랑이2] 자신의 현재보다 미래를 파는 file [3] [5] 한정화 2009.10.13 7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