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마음을 나누는 편지-가족처방전을 연재하는 김정은입니다. 이번 주 편지는 저의 신간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를 소개하는 글을 준비했습니다. 4월 22일 오늘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2016)>과 <엄마의 글쓰기(2017)>를 출간하고서 전국 도서관과 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강연장에서 많은 엄마들을 만났습니다. 강연장 밖에서 기다렸다 조용히 다가와서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책을 꼼꼼하게 읽은 독자분들이라면 ’집에서 할 수 있고 엄마와 자녀 모두에게 도움이 되면서 돈도 안 들고 재미있는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 프롤로그에는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어린 두 아이를 기르면서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대목이 나옵니다. 같은 책 에필로그에는 초등학교에서 ‘영어책 읽어주는 엄마’로 활동하다가 방과후 영어강사로 채용돼 파주시 4개 초등학교에서 영알못 초등학생 대상 ‘따뜻한 나눔이 함께 하는 HUNGRY FOR ENGLIS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기도교육감상 최우수상을 받았던 일화가 나옵니다. 눈 밝은 독자분들은 이 부분을 놓치지 않으셨어요. 

저는 영어 공부가 취미입니다. 학창시절 영어 선생님을 짝사랑했고 삼십 년이 지나도록 영어 공부법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첫사랑의 그림자는 참으로 길고도 질긴 것 같습니다. 심심하면 구글에서 영어 자료를 검색합니다. 영미권 TV 채널의 교육방송과 라디오 음악 방송, 유튜브에서 노래와 챈트, 스토리텔링 자료를 찾는가하면, 영미권 초중고와 대학교 웹사이트까지 뒤집습니다. 심지어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 사이트)에서 영어교육 특히 이중언어 교육에 관한 논문을 다운로드받아 열독하기도 합니다. 도서관에 가면 영어책 서가를 꼭 들립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어학연수를 가지 않고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어공부방법은 무수히 많습니다. 인터넷과 도서관에 양질의 인풋 자료가 즐비합니다. 이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겠지요. 나의 (또는 내 자녀의) 취약 영역을 먼저 파악한 후 국내외 무료 자료들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조합해 활용할 것인가를 알려드리려면 2박3일로도 부족했기에, “짧게 말씀드릴 수가 없어서 답을 당장 알려드릴 수가 없어요. 제가 꼭 정리하겠습니다. 2019년까지 책으로 출간하거나 출간이 안 되면 블로그에 자료를 올릴 테니 꼭 확인해 주세요”라고 답을 드렸습니다. 초고를 써 둔 것도 아니고 출간 계약을 한 것도 아닌데 무슨 배짱이었는지, 저는 그렇게 말을 하고 다녔습니다.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모아온 자료들을 정리했더니 A4용지 10포인트 222매 분량이었습니다. 책 한 권에 담기에 너무 많은 양이어서 에세이 성격의 문장은 버리고 실용적인 문장만 남겼습니다. 사이트 정보는 모두 QR코드로 만들고, 이미지 자료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하여 ‘영어를 완성하는 기본기 10단계’와 ‘원어민성을 확보하는 디딤돌 4단계’를 정리한 파트1과 영알못 엄마도 따라하면 영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유튜브 동영상 자료와 영문 스크립트를 함께 제공하는 파트2로 구성하여 총 344쪽의 한 권 책이 되었습니다.

출간의 기쁨도 크지만, 강연장에서의 약속을 지켜서 더 기쁩니다. 영어 때문에 고민하는 아이 친구를 만나거나 너무 일찍 영어를 포기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만날 때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내 아이에게 알려주었던 정보를 그들과 나누고 싶었지만, 우리 모두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이제는 이 책을 건네려고 합니다. 영어 때문에 걱정하고 계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세요.

1. 책 정보: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742479

2. 출판사 책 소개 글: 엄마표 영어, 성공여부는 '이것'에 있다

한빛미디어 2019.04.16

http://naver.me/5iy3DlqZ

3. 기사: 초등 영어에서 꼭 알아야 할 학년별 학습법, ‘세 개의 산’을 넘어라

국민일보 2019.04.22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250969&code=61171511&cp=nv

김정은(toniek@naver.com)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