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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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행과 사랑이야기를 전환점으로 우리는 이제 미래로 간다. 8월의 무성한 더위는 그 변곡점이었다. 과거는 바로 나였으나 과거로는 미래를 살 수 없다. 우리는 작은 혁명들을 원한다. 이제 우리는 미래를 기획한다. 이 숙제를 하기 위해 그동안 그대들이 해왔던 나의 탐색(' 50 페이지의 개인사', 각 달의 Off수업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아라. 미래는 그대의 잠재력이 만들어 내는 운명을 비껴가지 않을 것이다. 그대의 꿈을 디자인하라. 1. 그대가 본 미래의 세계 중에서 마음을 사로잡는 3가지 트랜드를 약술하라. 2. 그 세 가지 트랜드와 연결하여, 그대 인생이 만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3가지 풍광을 디자인하고 극적으로 묘사하라 3. 3가지 풍광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공통분모 혹은 제 1요소가 무엇인지 해석하라. 그럼 매 순간을 즐기거라. 죽어야 할 인간에게는 매 순간이 다 마지막이니, 다시 올 수 없으리라. 그것이 곧 축복이니. |
과제를 받는 순간, 저도 모르게 ‘아하!’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바로 이것을 향해 그리도 치열하게 달려온 것이구나! 싶었던 거죠. 시들시들 사그라지기 직전이었던 ‘변화를 향한 열망’의 불씨가 확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살린 불씨가 9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저를 뜨겁게 하고 있으니, 신화와 역사, 철학, 미래학의 숲으로 무작정 몰아넣고 자신이 쓸 튼튼한 장작을 모아오게 하신 스승의 깊은 뜻에 그저 경의를 표할 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발적으로 그 험한 숲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을테니까요.
가을, 인사동의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오프수업에서 제 발표를 들은 동기들의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한 사람이 평생을 다 바쳐도 이룰 수 있을까 말까한 풍광 3개를 겁도 없이 턱 내어놓은 티없이 해맑은, 허무맹랑함에 할 말을 잃었던 거죠. 그중에 하나만 고르면 안 되겠냐, 그 하나 중에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 뭔지 재검토해 보는 것이 어떠냐, 심지어는 이쯤에서 누군가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주는 것이 정말 저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대체 저 아이를 어쩌면 좋냐’는 걱정이 가득 담긴 코멘트 일색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피드백을 받았다면 아마도 심각한 재검토를 했을 겁니다. 무엇보다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던 저에게 동기들의 걱정은 명백한 ‘위험’신호에 다름이 아니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말이죠. 이상하게도 그날은 그들의 코멘트에 전혀 동요가 안 되더라구요. 그렇게 대책없이 시종일관 해맑은 저와 어떻게든 저를 진정시키려는 동기들의 대화를 말없이 지켜보시던 스승께서 드디어 입을 여셨습니다.
아주 멋있는 것 같다. 진지한 무엇으로 세상을 터치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부드러운 것으로 터치를 할 것. 근데 피가 문제지. 지금 네가 발표한 내용은 그동안 발표했던 것보다 명료하다. 이제껏은 말은 많은데 모호했으나 오늘은 포인트가 분명하다. 미옥이는 여행이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여행이 너를 그렇게 만들었구나. 그러니 앞으로는 여행에서 떠나지 마라. 그래, 그렇게 잘 살아보자. 10년은 굉장히 긴 세월이고 10년이면 모든 걸 바꿀 수 있다.
새삶을 열고 처음 심은 기쁨의 씨앗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게 온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 열린 첫 열매를 당신과 나누고자 합니다. 엄마를 위한 자기회복 프로젝트 <살롱 울프> (https://blog.naver.com/myogi75/221503297305 )에서는 자신과 세상을 위해 정성스레 키운 기쁨의 과육을 함께 나눌 당신을 기다립니다. ^^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변화경영연구소 10기 김정은 연구원이 세번째 책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를 출간하였습니다.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면 굳이 ‘하라 하라’하지 않아도 아이는 따라하게 되나 봅니다. 아이가 다섯 살이었을 때부터 중학생이 되기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낸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어공부법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듣고, 읽고, 놀다 보면 영어가 되는 실현 가능한 영어교육법이 궁금하신 분들의 일독 권해드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54744
2. [팟캐스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기도가 되는 글쓰기
61번째 팟캐스트 에피소드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입니다. 글쓰기 테크닉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왜 글을 써야하는가’라는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아닌 ‘살자’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저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깊은 심연에서부터 끌어올려 썼다고 합니다. 보여주는 글쓰기와 자기를 위한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와 글의 힘이 어떤 의미인지 방송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2981195
3. [모집] 엄마를 위한 자기회복 프로젝트
'나는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 '엄마로 산다는 것은 내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육아와 자기 생활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어떻게 진정한 나를 발견해 갈 수 있을까?’ 와 같은 주제를 함께 나누는 엄마를 위한 자기회복 프로젝트입니다. 4회차로 진행되며, 회차별 신청이 가능하니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가고자 하는 분들의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54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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