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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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딱 100번째 마음편지입니다. 어느새… 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새 다가온 백 번째라는 단어를 앞에 두고 지난 2년의 편지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처음에는 2주에 한번씩 편지를 띄웠기에 햇수로는 2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마음편지를 쓰게 되었을 때 드는 생각은 ‘매주 무슨 이야기를 하지? 과연 내가 매주 끊기지 않고 쓸 이야기가 있을까? 그러다 쓸 이야기가 없으면 어쩌지?’ 등등 기쁨보단 걱정이 한 가득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블로그 연재가 아닌 연구소 칼럼이다보니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해 연구소에 누가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다 문득 ‘거창한 주제를 찾지 말고 그냥 편하게 내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주일에 칼럼 한 개씩 최소 2년 이상을 끌고 가려면 무엇보다 제 안에 꽉 차 있는 이야기를 편안히 풀어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제가 가장 친숙하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하는 거죠.
‘그렇다면 그건 지식기업가로 전환한 이야기지.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눈물, 콧물 백수생활을 어찌 견디며 지식기업가로 전환했는지 그 이야기만큼은 자신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그 시간만큼은 너무도 뼈저리게 겪고 어찌하면 저처럼 바닥까지 경험하진 않고 전환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이지 자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진솔하게 쓰자. 내 이야기라고 감추거나 괜찮았던 척 하지 말고. 정말이지 나 스스로 지난 시간들을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있는 그대로 써서 나누도록 하자. 분명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일일 수 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1인 지식기업가로 전환했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정리하듯 풀어보자. 그것이 변경연 연구원이 된지 10년차였던 제게도 의미 있는 일이자 독자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 시작했던 1인 지식기업가로의 전환 이야기가 2018년 12월 <진짜 공부>라는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온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얼떨떨한 일이었습니다. 작가들 중 연재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저도 그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인 지식기업가로의 전환 이야기를 마무리 한 뒤 저는 다음 이야기는 무엇으로 이어갈지를 놓고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필진에 따라 매주 그 때 그 때 떠오르는 이야기를 쓰는 분(들)도 계시다는데 저는 기질상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그에 대해 순차적으로 이야기를 풀어야만 매주 금욜이 두렵지 않다고나 할까요 ㅎㅎ
그래서 그 다음 택한 주제가 <인생전환 독서이야기>였습니다. 지식기업가로의 인생전환 자체 다음으로 제가 자신 있던 이야기가 바로 <인문고전 책으로 이루는 인생전환>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전환을 이루는 길은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인문고전 책읽기를 통해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지난 10년간 읽었던 책들을 정리하며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우연처럼 99번째 편지에서 끝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감사하게도 이 이야기 또한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아마 올 가을쯤에는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올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마음편지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두 권의 책입니다.
그리하여 어느새 백 번째 편지를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선배님들 중에 백 번째 편지를 띄우는 분들을 보며 속으로 참 대단하다. 어찌 그 긴 시간 매주 한 꼭지씩을 끌고 왔을까.. 내심 감탄하며 (책을 두세 달에 걸쳐 집중적으로 몰아 쓰는 저로서는) 그건 불가능할 것 같으니 마음편지는 절대 맡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그것만큼은 어렵겠다 여겼던 매주 연재가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수술을 해서 힘들 때나 평상시 짧게라도 보내주시는 이 메일. 그리고 가끔씩 달아주시는 댓글들을 통해 보여주시는 관심과 응원의 힘으로 여기까지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제 스스로 어려울 것이라 한계 지었던 매주 연재라는 또 하나의 벽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3번째 주제는 무엇으로 이어갈지가 백 번째 편지를 쓰는 지금 가장 큰 고민입니다^^:: ㅎㅎ
역시나 제가 <지식기업가로의 인생전환> 그리고 <인문고전으로 전환하는 인생 이야기> 다음으로 익숙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다음 주제를 마치게 되면 변경연 규정상 다른 연구원이 금욜편지를 이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 사이클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정성껏 편지를 띄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뜨거운 8월이긴 하지만
그럴수록 편한 주말 되시고 건강도 잘 챙기시고 다음 한 주도 아자 홧팅입니다! ^^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s://blog.naver.com/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추신: 오늘이 <차칸양과 수희향과 함께하는 금욜친구> 첫 번째 날입니다.
장소는 <까사마야 논현점>으로 가성비 좋고 특이한 멕시코 레스토랑입니다.
차칸양이 심혈을 기울여 찾은 곳으로 저도 못 가본 곳이어서 기대가 됩니다^^
이미 여러 분들이 참가 의사를 밝혀오셨고, 심지어는 깜짝 등장도 있다고 하니 어릴 적 소풍 날 아침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
아무쪼록 <금욜친구>가 필요하신 분들, 편히 오셔서 자유로이 가시면 됩니다.
시작은 11. 30분이고 끝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장소는 <까사마야 논현점> 입니다!
1. [팟캐스트] 음식의 가치 - 서은경 작가 2부
70번째 팟캣스트 에피소드는 서은경 작가의 <음식의 가치> 2부로 음식에 대한 기본관념을 깨는 방송입니다. 지금까지 음식을 바라보는 태도가 가성비와 칼로리 보충이었다면, 음식도 뮤지컬이나 영화, 연극처럼 예술경험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0여년간 활발히 활동했던 방송구성작가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던 중 어떻게 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도 이야기 나눕니다. 김사장, 류, 묙이 함께하는 <음식의 가치> 2편 방송에서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3123898
2. [알림] 나비프로젝트 5기 모집
나비앤파트너스 유재경 대표가 자신과 타인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해를 통해 나에게 꼭맞는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는 <나비프로젝트 5기> 과정을 진행합니다. 나는 누구인지 알아보는 자아탐구에서 커리어 SWOT분석을 해보는 커리어맵까지 총 4단계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신만의 경력계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거나 향후 5년 내 커리어 상의 변화를 계획하고 있는 2019년을 치열하고 의미 깊은 시간으로 만들고 싶은 분들을 기다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56423
3. [상시모집] 기질에 맞는 1인 지식기업가 로드맵 설계- 1대1 원데이
1인회사 연구소 수희향 대표와 1대1 개별맞춤형으로 진행하는 <기질에 맞는 1인 지식기업가 로드맵 설계> 원데이 워크숍 참가자를 상시 모집합니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남게 되는 저성장 고령화 시대에 자기다움을 펼치며 주체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신의 기질에 맞는 1인 지식기업가의 길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찾고 싶은, 1인 지식기업가로 평생 셀프 고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 기다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56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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