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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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내가 만나고 싶은 ‘나’
6주 : OO씨의 행복여행
안녕하세요.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 애독자 여러분! 아무도 정답을 갖고 있지 않는 그야말로 답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일주일을 보낸 느낌은 어떠신가요?
이 여행을 함께 하셨던 분들은 한결같이 말씀하시더라구요. 12주 과정 중에 가장 난감한 시간이 이번 주였다구요. 그중에도 가장 어려운 질문이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의 행복은 무엇인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족을 비롯해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에 관한 질문 역시 수월히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혼자 생각하고 생각하다 직접 묻기로 결정하신 분들중 속 시원한 대답을 얻으신 경우도 흔치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머리 아프게 뭘 그런 걸 묻고 난리냐?’라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나요? 제 경우도 마찬가지였구요.
사실 저는 살짝, 아니 솔직히 엄청 충격적이었습니다. 가끔 앓는 소리도 하고 엄살도 부렸지만 내심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 그리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한다고 믿고 있었던 걸까?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무엇 하나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괜한 시도로 마음만 더 혼란해졌구나 싶었지만 그렇다고 다시 질문이 없는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머리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종류의 질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던 것은 그 후로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다음이었습니다. 되돌아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시간들을 버틸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은 제 가슴의 신호였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나를 끌어당기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주는 위안과 격려, 희망은 사막같은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준 오아시스였습니다. 전에는 알지 못하던 새로운 언어를 깨치는 시간이었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통해 저는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의 행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냈냐구요? 글쎄요. 그래도 이것만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가슴과 몸의 끌림을 따라 걸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제 삶의 길이 되었습니다. 비록 어린 날 꿈꾸던 화려하고 넓은 길은 아니지만, 이 세상에 오직 한 사람 저만이 열 수 있는 길 위에 있다는 거, 상상하던 것보다 꽤나 괜찮은 느낌이랍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멋진 건, ‘앞으로도 이렇게 제 가슴과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도 되겠구나!’하는 명료한 느낌을 감지할 수 있게 된 걸 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구요? 오로지 느낌에 의지해 당신만의 詩를 만나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가능한 적극적으로 시의 바다에 풍덩 빠져 그 중에 유난히 내 마음을 끄는 詩 한편을 찾는 동안 분명히 느끼실 거예요. 오래 잠들어있던 가슴이 꿈틀거리는 그 느낌. 거기가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저절로 나오는 한마디.
“Shall we d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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