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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3일 02시 54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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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국


 

큰 산이 작은 산을 업고

놀빛 속을 걸어 미시령 넘어간 뒤

별은 얼마나 먼 곳에서 오는지

 

처음엔 옛사랑처럼 희미하게 보이다가

울산바위가 푸른 어둠에 잠기고 나면

너는 수줍은 듯 반짝이기 시작한다

 

별에서는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별을 닦으면 캄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별을 쳐다보면 눈물이 떨어진다

 

세상의 모든 어둠은

별에게로 가는 길이다

 



이상국 시집 『국수가 먹고 싶다』, 지만지


20180722_19301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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