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제
 - 조회 수 133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새벽에 설거지를 하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밤새 온수 라인이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날씨만 추운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얼었습니다.
   
그제께는 동문회 마치고 10시경 돌아오는 길에 도로가 한산하였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정되었던 모임이 하나 둘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오늘 모임 하나가 있습니다.
마음을 같이 하는 모임은 마스크를 뚫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뒤숭숭해도 시간은 매끄럽게 빠져나갑니다.
하루하루가 손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느슨하게 쥐어도 빠져나가고 그렇다고 꽉 쥐어도 빠집니다.
그럴 때는 적당히 쥐어야 합니다.
시간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요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갈등 속에 삽니다.
나도 모르게 폰을 만지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폰을 보는 시간보다는 책을 보는 시간이 더 많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폰을 오래 보면 머리가 아픈데 책을 오래 보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정보의 양보다는 삶의 지혜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국어를 2년째 배우고 있지만 아직도 초보수준입니다.
비행기가 이륙을 못하고 활주로만 달리는 기분입니다.
1주일에 2시간 하던 것을 하루에 2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공중부양 하는 느낌이 듭니다.
중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아는 단어 몇 개는 들립니다.
그래서 더욱 공부를 하게 됩니다.
   
요즘 같은 때는 더욱 건강이 중요합니다.
아침에 30분 정도 달리기를 합니다.
걷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안 되는 것 같아 달립니다.
계속 달릴 수가 없어 달리다가 걷다가를 반복합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 같이 추운 날에도 달립니다.
   
신종 바이러스를 피할 수는 없지만
나의 체력을 길러 이기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건강관리를 잘 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랍니다.
너무 두려워하면 오히려 그런 일이 생깁니다.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휴식을 통하여 건강을 다지고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
 
  | ||||
  |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54 | [화요편지] 청소년 진로탐험 여행을 마치고 | 아난다 | 2020.01.21 | 1521 | 
| 953 | [수요편지] 존 스튜어트 밀과 월급쟁이 | 장재용 | 2020.01.21 | 1389 | 
| 952 | 목요편지 - 포근한 겨울 | 운제 | 2020.01.23 | 1340 | 
| 951 | [화요편지] 하필이면, 명절 전에 니나가 찾아온 이유 | 아난다 | 2020.01.28 | 1495 | 
| 950 | [금욜편지 121- 책쓰기는 강의다] | 수희향 | 2020.01.31 | 1378 | 
| 949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이번주 쉬어 갑니다 | 알로하 | 2020.02.02 | 1405 | 
| 948 | 함께 공부하시지요? | 제산 | 2020.02.03 | 1376 | 
| 947 | [화요편지]'인정받고 싶던 여자'의 격조있는 성취 | 아난다 | 2020.02.05 | 1463 | 
| 946 | [수요편지] 월급쟁이 전체주의 | 장재용 | 2020.02.05 | 1389 | 
| » | 목요편지 - 입춘 무렵 | 운제 | 2020.02.06 | 1339 | 
| 944 | [금욜편지 122- 책쓰기는 인생전환이다] | 수희향 | 2020.02.07 | 1377 | 
| 943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_마지막 편지                     |                                                                                                                                                                                                                 알로하 | 2020.02.09 | 1352 | 
| 942 |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 제산 | 2020.02.10 | 1608 | 
| 941 | [화요편지] '묻지마 요원엄마'의 파란만장 경력세탁기 | 아난다 | 2020.02.11 | 1422 | 
| 940 | [수요편지] 월급쟁이 사룡천하(四龍天下) 1 | 장재용 | 2020.02.12 | 1432 | 
| 939 | 목요편지 -봄인가 | 운제 | 2020.02.13 | 1429 | 
| 938 | [금욜편지 123- 책쓰기에대한 이야기를 마치며] | 수희향 | 2020.02.14 | 1400 | 
| 937 | 
                    
                         
                        <알로하의 두번째 편지>_첫번째 이야기                     |                                                                                                                                                                                                                 알로하 | 2020.02.16 | 1336 | 
| 936 | 강남순 교수의 페미니즘 강의 후기, 첫번째 이야기 | 제산 | 2020.02.17 | 1558 | 
| 935 | 이렇게 살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서른 다섯 워킹맘의 선택 | 아난다 | 2020.02.18 | 139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