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난다
- 조회 수 86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그렇다면 역시 엄마와 주부라는 역할을 소화하기에도 벅찬 나에게 ‘天職’이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비현실적인 희망’일 뿐인 걸까? 역시 내게 주어진 선택지는 일터와 가정을 오가며 어디에도 충실하지 못한 삶을 버티거나, 일과 아이 둘 중의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것 뿐인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그럴 리 없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넘어져 한참을 일어날 엄두도 못 내고 망연자실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필살기, 필살기, 죽이는 기술이란 말이지. 죽여주는 기술, 그런데 대체 누구를 죽여준다는 거지? 그래, 아마도 고객이겠지? 그렇다면 모든 것을 넘어서는 탁월함의 경지란 모든 고객, 다시 말해 모든 관계에서 먹힐 만큼 탁월한 ‘관계의 기술’이란 말이잖아.
정리하면 내가 그리 탐내는 ‘天職’도 결국은 나와 세상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관계의 다른 표현이라는 결론! 그렇다면 천직수련이란 바로 ‘관계의 필살기’, 다시 말해 ‘사랑의 기술’을 연마해가는 과정에 다름이 아닌 거잖아!”
벌떡 일어서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이미 그리도 원하던 천직수련을 위한 최적의 현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던 거다. 다시 말해 나를 마음껏 꿈꾸지 못하게 하는 굴레라고만 생각하던 ‘현실의 관계’들이야말로 가장 나다운 방법으로 세상을 여는 ‘사랑의 기술’을 갈고 닦을 수 있는 수련장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이전글 : 필살기, 가장 잘 할 수 있는 차별적 전문성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출간소식] 수희향 저.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 수희향 대표의 7번째 신간 <헤라클레스가 에니어그램을 알았더라면> 출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마음편지에서 짧게나마 소개해드렸던 내용으로 신화 속 영웅의 모험 이야기에서 현대인들의 어떤 모습을 발견한 건지 궁금하셨던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드디어 9가지 영웅유형의 전체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작금의 시대에 서로의 다양성을 어떻게 수용하고, 자기성장 및 관계 개선을 이루어 갈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2. [모집] 여우숲 농사 인문학교 모집
여우숲에서 새로운 프로그램 <여우숲 농사인문학교>를 기획하였습니다. 삶의 주체성과 능동성, 한 존재로서 지닌 유일한 고유성과 창조성을 회복케 하여 생명 그 자체의 힘을 되찾고 참된 기쁨의 경험 속에서 삶을 전환하도록 돕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1년 과정이나 개별 프로그램으로도 신청가능하다 하니 자기 삶의 주인자리를 되찾고 싶으신 분, 자연에서 살아보려는 꿈이 있으신 분들의 관심과 참여 기다립니다: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96 | [금욜편지 46- 신화속 휴먼유형- 안티고네형 3- 유형분석] | 수희향 | 2018.07.20 | 847 |
3895 | 목요편지 - 사람은 변하는가 | 운제 | 2018.08.30 | 847 |
3894 | [화요편지] 10년 만에 열어 본 타임캡슐 리뷰 [3] | 아난다 | 2019.02.12 | 847 |
3893 | [금욜편지 114- 책쓰기는 자신과의 밀당이다] | 수희향 | 2019.11.29 | 847 |
3892 | 철학은 처음이시죠? - 서양철학 [1] | 제산 | 2019.07.23 | 848 |
3891 | [금욜편지 122- 책쓰기는 인생전환이다] | 수희향 | 2020.02.07 | 848 |
3890 | 목요편지 - 자기답게 사는 법 | 운제 | 2020.05.28 | 848 |
3889 | [월요편지 95] 두려우니까, 그래서 두 명 [1] | 습관의 완성 | 2022.02.14 | 848 |
3888 | [라이프충전소] 꿀잠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4] | 김글리 | 2022.09.02 | 848 |
3887 | [수요편지] 워라밸 | 불씨 | 2023.12.13 | 848 |
3886 | 이제 막 인생2막에 발을 디디려는 너에게 [2] | 차칸양 | 2017.10.24 | 849 |
3885 | 소점포에 ‘컨셉 Concept’이 필요한 이유 | 이철민 | 2017.11.23 | 849 |
3884 | 65세,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고자 한다면?(2편-국민연금) [2] | 차칸양 | 2018.10.02 | 849 |
3883 | 하찮지만 하고 싶으니까 [2] | 어니언 | 2022.08.25 | 849 |
3882 | [화요편지] 새해 첫날 띄우는 사랑의 기쁨 [10] | 아난다 | 2019.01.01 | 850 |
3881 | [화요편지] 보내지 않을 편지 | 아난다 | 2019.06.25 | 850 |
3880 | [용기충전소]실패를 장렬히(?) 무찌르는 법 | 김글리 | 2020.05.28 | 850 |
3879 | [수요편지] 영상언어의 범람에 대해 | 불씨 | 2023.09.06 | 850 |
3878 | 먼저, 정보공개서부터 확인하세요 [2] | 이철민 | 2017.09.28 | 851 |
3877 | 백스물다섯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실수 | 재키제동 | 2017.11.17 | 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