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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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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3일 01시 21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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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라이프,

이젠 좀 설레는 짓이 필요하다!

봄은 왔건만, 코로나 19로 방구석라이프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벌써 5주가 넘어서고 있는데요, 덕분에 '코로나 블루'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장기간 격리돼 생활하며 생긴 우울증을 일컫는 말이랍니다.

사실 저는 1개월도 아니고, 벌써 6개월째 방구석라이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 쓴다고 지난 가을부터 집에 틀어박혀 4개월동안 지냈거든요.
겨우내 작업을 끝내고, 이제 좀 나가보나 했는데 글쎄 코로나19가 터져버렸습니다.
저는 좀 돌아다녀야 힘이 솟는 인간인데,
계속 집에만 콕 박혀 지내니 온 몸이 들썩거립니다.
어디라도, 가고 싶어 죽겠습니다.

운동이 부족하고 오래 앉아 있다보니, 문제는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한 겁니다.
어느  날은 통증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1만보 이상 걸은 날은 통증이 덜하더군요.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매일 1~2만보를 걷기로 했습니다.
뭐든 오래도록 지속하려면, 강제성보다는 '재미난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를 계속 하고 싶게 만들, 재미난 이유가요.

그렇게 날마다 마음이 동하는 이유를 하나씩 붙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빵을 좋아해 어떤 날은 크림치즈 빵을 사러 롯데백화점까지 걸어 다니고,
분위기를 좀 내보려고 어떤 날은 삼청동 카페까지 걸었습니다.
또 어느 날은 왕복 1시간 걸리는 시장에 과일 사러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걷는 걸 '여행산책'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여행산책이라니, 뭔가 이름만 들어도 설레지 않나요?
지금처럼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는,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을 만큼 기분 좋아집니다.  
똑같이 걸어서 시장가고, 카페 가고 하는 건데도
여행산책을 가면, 매일 보는 나무도 달라 보이고, 공기도 달리 느껴집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가장 좋은 여행은 일상을 다르게 사는 거라고요.
여행산책이라고 이름 붙이고부터는, 걷는 게 설레는 짓이 되었습니다.
사소한 일인데도 여행 기분이 나서 재미도 더해졌습니다.

오늘 저의 여행산책 목적지는 … 바로 삼청동 편의점입니다. ㅎㅎㅎ
봄바람 맞으며 살랑거리는 걸음으로 가서
제가 좋아하는 커피 하나 사울 예정입니다.
그 커피를 마시며, 좋아하는 책을 읽을 겁니다.
음... 하루가 멋져지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군요.

어러분도 오늘 여행산책, 어떠세요? ^^


(*이미지출처: www.pixabay.com)

IP *.181.10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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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08:12:22 *.236.209.222
여행산책 좋으네요.^^

이름을 어떻게 붙이느냐가 이렇게 중요하군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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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10:31:30 *.181.106.109

이름이 많은 생각을 좌우하죠.ㅎㅎㅎ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준다니, 거참 좋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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