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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6일 10시 5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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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도자의 요건

말의 품격과 유머

벌써 4월의 중순입니다.
밖에는 봄 햇살과 꽃향기가 그윽합니다.
어제 총선이 있었지요.
오늘 아침을 맞는 느낌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완전히 다르겠지요.
저는 야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설마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모든 국민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말한  
프랑스의 정치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알렉시스 드 토그빌의 말을 생각하며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지도자에게 부족한 것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이 말의 품격과 유머입니다.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어떤 용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막말로 제명된 후보들도 있었고
제명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품격을 떨어뜨리는 후보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음식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듯이
아무리 뜻이 좋다고 하더라도 말에 품격이 없으면 뜻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말을 잘 하는 미국 대통령은 많지만 저는 레이건과 오바마를 좋아합니다.
레이건은 배우 출신이어서 그런지 목소리와 표정이 연기를 하는 것 같았고,
오바마는 어떤 질문에도 유연하게 답변을 하였습니다.
특히 부러운 것은 그들의 유머였습니다.
미국 정계에선 대통령뿐만 아니라 상하원이 되려면
‘유머부터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머감각은 중요합니다.
TV토론에서 유머와 위트로 위기를 부드럽게 넘기는 건 물론이고
한 순간에 민심을 사로잡아 전세를 역전시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유머코드가 있는 정치인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유머감각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故노회찬 의원 정도뿐이었습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의 인기 순위는 유머감각과 일치한다고 합니다.
1위는 단연 링컨입니다. 그 다음은 레이건, 루스벨트 순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런 지도자가 나올 수 있을까요?

저도 웬만하면 정치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어제가 총선이고
우리 정치가 좀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마디 했습니다.
이제 봄도 깊었습니다.
코로나로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봄을 즐기는 중용의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건강과 봄꽃,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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