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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6일 05시 01분 등록

목요편지

통삼겹살


목요편지가 하루 늦었습니다.
하루하루는 안 바쁜데 일주일이 너무 빨리 갑니다.
일주일이 5일 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올해도 너무 빨리 지나갈 것 같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한 극작가인 버나드 쇼는 묘비명에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벌써 그런 예감이 듭니다.

벌써 신록의 계절이 가고 녹음(綠陰)의 계절이 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손님들이 두 차례 와서 마당에서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지금까지 하던 방법에서 탈피하여 통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식육점에서 살 때 얇은 것 말고 통삼겹살을 사야 됩니다.
오븐에 숯을 넣을 때 반쪽만 넣고 삼겹살은 나머지 반대편에 놓아야 됩니다.
1시간 반 정도 지나면 기름이 다 빠지고 잘 익은 삼겹살이 됩니다.
야채도 시골에서 거의 자급자족합니다.
상추는 겨울을 난 것이 맛있습니다.
손님이 오면 고기를 얼마나 사야 될지 견적이 나옵니다.
보통 1인당 300g 정도 하면 되지만 통삼겹으로 하면 400g 정도 해야 됩니다.

요즘 책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밖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요즘 열독하는 책은 <종교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입니다.
서강대 명예교수인 길희성 교수가 쓴 책입니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석사를,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비교종교학)
학위를 받은 분입니다.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 신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에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종교가 무엇이든 꼭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이 분이 쓴 다른 책(보살예수,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은 좀 어려운 편인데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도 쉽습니다.
위대한 자연의 변화 속에서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자신의 선성(神性)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편지가 늦어져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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