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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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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25일 23시 05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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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다운이 끝나면 뛰는 거야!

행동하는 힘 기르기

어떤 일을 앞두고 망설여질 때면, 뉴질랜드에서 뛰었던 번지점프가 생각납니다.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퀸스타운'은 각종 모험 스포츠의 천국으로 상업용 번지점프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덕분에 한 집 걸러 번지점프숍이 있을 정도로 번지점프가 성행했죠. 일생에 한번은 번지점프를 해 봐야지 않겠나, 생각에 숍으로 달려갔습니다. 반갑게도 할인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한 번 뛰면 200달러인데, 세 번 뛰면 300달러로 깎아준다는 겁니다.  '이게 웬 떡이냐, 남는 장사다!' 싶어서 번지점프 3회권을 홀라당 구입하게 됐고, 동시에 헬게이트도 열렸습니다.  

다음날부터 매일 한 차례씩, 내리 3일동안 번지점프를 했습니다. 산에서도 뛰고, 다리 위에서도 뛰고 140미터 절벽에서도 뛰어내렸습니다. 뛸 때마다 앞이 노래졌는데, 알고보니 제가 고소공포증이 좀 있었더군요. 덕분에 매번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번지점프대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바로는 못 뛰고, 교관과 '뛴다, 못 뛴다' 한참 실랑이를 해야했습니다. 우연히도 같은 교관을 2번이나 만났어요. 못 뛴다고 새파랗게 질려있는 제게 그가 이런 말을 해줍니다.

"야, 망설일수록 힘들어 지는 거 알지?
밑은 보지 말고 앞만 봐, 생각은 멈추고, 두 눈은 감고, 자, 숫자 세면 뛰어내리는 거야.
5, 4, 3, 2, 1, 점프!"

이 방법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카운트다운하는 순간 저는 두 눈을 꼭 감고 온 몸을 내던졌으니까요. 그렇게 3번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 뒤로도 주저되거나 망설여지면 교관의 말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5, 4, 3, 2,1 점프! 가 자동재생되죠. 몸을 움직일 때, 이 방법을 쓰면 효과만점입니다. 저는 이걸 '번지점프효과'라고 부르는데, 행동하는 힘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번지점프 효과와 똑닮은 게 있더군요. '5초의 법칙'이란 건데요, 이는 미국의 멜 로빈스라는 사람이 널리 전파한 행동법칙입니다. 그녀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전도유망한 20대를 보냈는데요, 이후 삶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은 건 단절된 경력, 이혼 위기에 직면한 부부관계, 심각한 불안증과 알코올중독 뿐이었죠. 그러다  TV에서 우연히 로켓화면 발사장면을 보게 됩니다.

"5, 4, 3, 2, 1, 발사"

카운트다운 뒤에 쏘아지는 로켓장면을 보고, 그녀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카운트다운을 하고, 즉시 로켓처럼 움직일 것! ‘5-4-3-2-1’ 카운트를 하는 것만으로, 소파와 한 몸이던 몸을 일으켜 TV를 끌 수 있었고,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힘으로 그녀는 일상을 하나씩 바꾸어 갔고, 결국엔 인생을 통째 바꾸게 됩니다. 현재 그녀는 CNN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진행자이자 작가,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5초 법칙이나, 번지점프효과나 그 핵심은 뇌가 변명거리를 찾기 전에 몸을 움직이는 겁니다. 인생을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건, 엄청난 지혜나 조언이 아니라 당장 할 수 있는 사소한 행동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움직이지 않으면 뇌가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온갖 핑계와 감정을 끌어오죠. 하지만 얼마나 무섭든, 얼마나 죽을 것 같든, 얼마나 두렵든 상관하지 않고 움직여야 합니다. 감정이란 녀석은 원래 그러니까요.

중요한 건 이겁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그냥 벌떡 일어나 냅다 움직이기!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스마트폰을 끄고 공부할 힘이 필요하다면, 한번 외쳐보십시오.
5- 4- 3- 2- 1- GO!!!!

IP *.181.10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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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19:57:37 *.133.149.24

제가 선수를 지도할 때   활용하던  표현을 떠 올리게 하네요! ,  

  망설이지 않는다.  기회가 오면 선제한다.  정면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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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22:31:23 *.181.106.109

여윽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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