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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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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3일 06시 11분 등록
창의력이란 놈은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목적을 잊어버릴 때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쩌면 쓸데없는 짓이라고 부르는 짓을 한 번 해 보는 것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가령, 스파게티를 만들다가 갑자기 소화가 잘 되는 스파게티를 만들고 싶어져서 쌀국수로 스파게티를 만든다거나, 일부러 비를 더욱 흠뻑 맞기 위해 비 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려본다던가, 장마철에 한가로운 한강 유람선을 혼자서 훌쩍 타본다거나. 제정신으로는 안 하던 짓을 해보는 겁니다. 그럴 때 여지 없이 고개를 들이미는 것이 창의력 일 겁니다.

그러니 창의력이라는 얻고 싶은 분은 무엇이든 그냥 한 번 해보는 겁니다. 평소에 했던 것과 전혀 다른 식으로."이걸 해서 이런 걸 얻어야지"라는 생각은 창의력이 잘 자라나지 못하게 하니 절대 금물입니다. 이럴 때는 "그냥 한 번 이렇게 해 보자"하고 생각하는 게 옳습니다. 속된 말로 하면 미친 척하는 겁니다.

주의 할 점 중에 하나는 창의력이라는 놈이 시간과 함께 자라난다는 겁니다. 시간이 부족한 곳에서는 숨이 막혀 죽기 십상입니다. 매일매일 일상에서 적어도 하루에 1시간 이런 쓸데 없는 짓을 하는데 보내봅니다. 이 때 창의력이라는 놈은 쑥쑥 자라납니다.

좀 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계속되는 논리와 정연함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그냥 내가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겁니다. 그러다가 무언가를 얻어내는 성공이라는 것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패도 그 결과 중에 하나지요. 그러니 성공과 실패는 어쩌면 그냥 과정 중에 일부일 뿐입니다. ‘성공’과 ‘완성도’에 집착을 하다 보면 창의력은 무서워서 숨어버릴 때가 있답니다.

그러니 실패와 성공의 여부를 떠나서 무언가를 자유롭게 해 보는 것 그것이 창의력이란 놈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뭐든지 "나"만의 독특한 행동양식, 생각의 패턴으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술이 되는 것이 겠군요.
IP *.72.22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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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은
2008.06.23 06:27:36 *.127.99.16
좋은 주제입니다.
생각을 조금 더 발전시켜
사례를 하나 정도 첨가하면 금상첨화일 듯...
이상, 소은의 견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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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환
2008.06.23 09:23:56 *.34.17.28
누나. 분량 때문에 두편이나 올린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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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웅
2008.06.23 13:30:56 *.117.68.202
창의력....
그건 나와 참 멀리 떨어진 주재같아..ㅠㅠ

그냥 한 번 해보는거... 이건 해볼 수 있을것 같다..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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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2008.06.23 14:56:00 *.84.242.254
소은님...
주말 내내 다른 주제를 잡고 있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그래서 짧은 글이나마 두 개를 올리게 된 것입니다..ㅠ ㅠ 저도 길이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입니다...

지환...
소은님께 답한 것 처럼...맞아..귀신같이 맞아..

현웅 오라버니..
일반인들과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그거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해 보면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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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2008.06.23 23:05:16 *.72.227.114
원래 요번 주에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미친년으로 자유롭게 살기' 세상이 규정하는 미친년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이고 자유로워지는 법에 대해서 쓰고 싶었는뎅...계속 얽히고 설켜서 끝내는 에휴...이리 조각난 칼럼만 두 개 올리고 말았네...

글쎄 이런 경우엔 뭐가 부족한 걸까요? 아이디어가 길게 연결이 되지 않을 때...언니 오빠들 ..조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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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8.06.23 23:16:01 *.72.153.57
나도 몰라, 그냥 무작정 들이밀어봐.

그거 알믄 내 칼럼이 조각이 나것나? 작년에 써두었던 리뷰와 칼럼 뒤적이다가 조각나서 칼럼으로 제출 못한 것들이 많은 것을 또 확인했다.

알믄 나도 좀 갈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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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암
2008.06.24 12:50:03 *.244.220.254
창의력은 '무대포정신'에서 나오는건가? ㅋㅋㅋ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이라는 문구에 별표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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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양이야
2008.06.24 13:09:21 *.122.143.151
현정..

언니 오빠들...

이라고 뭐 뾰족한 수 있갔니? 나이만 쪼까 더 먹은 것 뿐...

너랑 같은 공기와 같은 음식을 먹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별 특별한 존재들이 아니란다...

자기 할 일은 자기 스스로 할 줄 아는 자주독립적 소녀가 되도록 하자..

응?응?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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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8.06.24 20:58:31 *.160.33.149

현정아, 창의성은 다양하게 발현 되지만 공통적인 발아 조건이 있다.
깊지 않으면 창의적일 수 없다.

그건 편집증자의 우연일 때가 많아.
뉴턴은 밤낮 그 생각만 하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돌연 모든 질문이 하나의 답으로 꿰어지는 희열을 보게 되었다. 케쿨레가 벤젠의 분자식을 발견하게 된 것도 '낮의 고민이 꿈 속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마음이 끌리는 남자를 고르 듯, 마음을 뛰게하는 토픽을 골라라. 빨려든 주제말야. 아니면 읽은 책의 내용 중 관심을 끄는 소재를 골라 길게 써 보는 연습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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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2008.06.25 16:52:26 *.131.152.122
네..사부님
마음을 뛰게 하는 토픽을 찾아서 길게 써보는 연습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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