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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3일 08시 21분 등록

목요편지

장마

장맛비가 며칠째 계속 내립니다.
일기예보에는 앞으로도 일주일 정도 계속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집 옆 대숲으로 물에 세차게 흐릅니다.
지구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 산샤댐은 위험수위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코로나와 장마에 자칫하면 우울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날씨가 그렇습니다.
안 오는 비를 오게 할 수 없듯이 오는 비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라는
<타타타> 노래가사처럼 살면 좋겠지요.

저는 빗소리가 좋습니다.
비오는 날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제 같은 날은 당연히 한잔 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그럴 기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비오는 날이 싫은 사람도,
비 때문에 일을 못해서 곤란한 사람들도 있겠지요.
저도 젊은 시절에는 비를 무척 싫어했습니다.
웬만해서는 우산을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새로 사주신 우산을 가지고 갔다가
잃어버린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잠시 잦아들 듯 하더니 다시 비가 내립니다.
습기가 많지만 더운 것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비가 괴로운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은 즐기는 것이 더 지혜로운 자세가 아닐까요.

앞으로 부추전을 더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셔도, 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날씨는 그래도 마음은 항상 뽀송뽀송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장마가 끝나면 불볕더위가 시작될 것입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든, 시간이든, 장마든 언젠가는 없어질 존재,
지금 나에게 왔을 때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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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3 23:15:52 *.181.106.109

막걸리에 부추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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