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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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우리의 내부에 깃들어 있으면서 우리를 떠나지 않는
그런 마음의 평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음의 평화는 언제나 되풀이되는 부단한 투쟁에 의해서
나날이 새롭게 쟁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모든 정의로움이 그러하듯이
마음의 평화는 투쟁이고 희생이다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마음의 평화>라는 시입니다. 헤세는 소설뿐만 아니라 시도 많이 썼습니다.
그의 시는 깨달음이나 동양적인 지혜를 다루는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소설이 <싯다르타>죠.
이 시에서 말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은 기본적으로 변덕쟁이라는 겁니다.
깨달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깨닫지 못한 반증이라는 얘기가 있죠.
도(道)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더이상 도가 아니다라는 노자의 말처럼요.
헤세가 쓴 또다른 시를 볼까요?
모든 꽃이 시들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지 않으리
.... 이하 생략
<생의 계단>이라는 시입니다. 지혜와 깨달음은 영원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것이 인간의 보편성입니다. 석가모니나 예수님과 같은 초월적 존재들을 논외로 한다면, 모든 인간이 그렇습니다.
어제 짬뽕이 그렇게 먹고 싶었지만, 오늘 막상 중국집에 가서 짜장을 주문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을 빼면,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은 깨달음에 대한 노력을 더욱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역설입니다.
곰이 동굴에서 100일동안 마늘만 먹고 사람(웅녀)이 된 것이 우리 조상입니다.
저는 웅녀가 사람이 된 후 마늘을 끊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마늘냄새만 맡아도 토가 나올 것 같다며 웅녀가 평생 마늘은 쳐다보지도 않았을까요?
저는 웅녀가 주기적으로 마늘을 복용했으리라 믿습니다. 하루 3번 식후 3조각씩 말입니다.
어떻게 된 사람인데 다시 곰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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