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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0일 10시 22분 등록

 

목요편지

생활의 발견

지구 전역에서 코로나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지구 곳곳에서 폭우와 긴 장마로 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는 극복할 수는 있지만 피할 수는 없습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시간이 지나면 무디어지기 마련이고
올 년초부터 우리를 위협하던 코로나에도 둔감해지고 있습니다.
봄 가뭄이 심하여 날마다 일기예보를 보며 비올 날을 기다리다가
지금은 비가 그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좋은 것만,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건강관리를 더 철저하게 되었습니다.
손도 자주 씻고, 운동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람간의 만남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이웃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려야 할 때인데
긴 장마로 인하여 햇빛을 보기 어렵습니다.
모든 것이 축축하고 끈적끈적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처마 밑의 거미줄에 걸린 물방울이 보석같이 보입니다.
“거미줄은 이슬방울을 잡는 척하며 파리를 잡는다.”는
어느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장마 덕택에 부추전에 막걸리를 마시는 호사도 많이 누렸고
빗소리를 들으며 책도 많이 읽었습니다.

비와 함께 7월도 거의 다 지나가고
이제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됩니다.
8월은 따끈따끈한 태양이 젖은 대지를 말리고 곡식이 잘 여물게 해주고,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해변을 걷는 여인의
피부를 더욱 눈부시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휴가 가는 마음이 무거울 수도 있는 요즘입니다.
올 휴가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보다
조용한 곳에서 보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휴가가방에는 한두 권의 책을 넣을 줄 아는 여유도 가졌으면 좋겠네요.
휴식은 노동의 일부입니다.
눈꺼풀이 눈의 일부인 것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휴가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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