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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3일 07시 01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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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 편지

여름이 지나간 자리

올 여름은 장마가 정말 길었습니다.
마당은 아직 질퍽거리고 집안 전체가 눅눅합니다.
집중호우로 전국에 수해를 입은 곳이 너무 많아 가슴이 아픕니다.
자연 앞에서 너무 무기력한 인간이 그 동안 얼마나 오만하였습니까.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지금부터 해야 하겠습니다.

장마 속에서도 자연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꽃도 많이 자랐지만 풀은 그 보다 더 무성하였습니다.
풀 사이에서 청둥호박이 크게 자랐습니다.
쥐가 군데군데 갉아먹었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도 절기상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아침에 부는 바람은 조금 달랐습니다.
모레가 말복이니 이제 한더위도 며칠 있으면 물러가겠지요.

며칠 전 집에서 정말 좋은 영화를 한편 보았습니다.
2016년에 나온 영화인데 제목은 <파도가 지나간 자리>입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파도는 삶에서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한 섬을 배경으로 하였는데 영상미도 뛰어납니다.
그 동안 고른 영화가 실망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영화 한편으로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여러분들께 강추합니다.

< 바다 사이 등대, The light between oceans>라는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는데
명대사도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명대사는
“용서는 한 번만 하면 되지만 누군가를 증오한다는 건
하루 종일, 매일, 평생 해야 돼.”입니다.
용서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평생 증오를 하며 살아가는 것은
그 사람보다 자신에게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영화에 꽂혀 원작 소설도 읽고 있는데 심리묘사가 뛰어납니다.

휴가를 못 다녀오신 분들은 여름이 다 가기 전에 한번 다녀오시죠.
늦더위가 힘들게 하더라도 축축한 대지를 말린다고 생각하면 덜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동안 같이 있던 두 딸의 출국을 위해 인천으로 갑니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가려고 아내는 지금 김밥을 싸고 있습니다.
거기 간 김에 강화도 여행을 한 번 하려고 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두 딸에게 쓴 편지를 직접 읽었는데
중간에 목에서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큰 딸은 영국으로, 둘째는 이태리로 가고 나면 당분간 서운하겠지만
떠나야 또 만남의 기쁨이 있겠지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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