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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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이라는 유태인계 정신과의사는 ‘의미치료’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사람이다. ‘의미를 향한 인간의 탐구’라는 책에서 2차 세계 대전 중 강제 수용소의 삶에 대해서 수용소 석방후 기술하였다.
프랭클은 비인간적인 수용소의 조건 속에서도 8명 중에 1명의 비율로 수용소 생활의 공포로부터 살아 남았다는 것을 조사결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생존의 이유에 대해서 추적한 후, 살아 남은 사람은 건강한 사람도, 가장 머리가 좋은 사람도, 가장 영양 상태가 좋은 사람도 아니었다고 한다.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살아남아야 할 이유’가 분명한 사람이었다. 즉 열약한 수용소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삶의 의미’(意味)를 잃어버리지 않은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에게 '살아남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내 평생의 소명은 무엇인가? 어떤 일에 후회없이 내 몸뚱이를 불사를 있을까?
지금도 변함없이 나 자신이 평생 걸어야 가야 할 길에 대해 묻곤 한다.
소명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목소리’(voice)라고 한다. 소명은 성취하고 행동해야 할 무엇이 아닌, 자신이 들어야 할 내면의 목소리인 것이다. 더릭 뷰크너는 소명을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정의했다. 나 자신을 환희와 기쁨으로 넘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세상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소명은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듣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는 인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 참모습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참 모습이 내가 원하는 인생의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 인생은 내 의도가 아무리 진지하다 할지라도 결코 참된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파커 J. 파머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中에서
따사로운 아침 햇살이 무척이나 좋은 하루다.
언제까지 이 길 찾기가 계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자신만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문득
길에게 길을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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