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야
- 조회 수 197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눈풀꽃
루이스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2020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4 |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 정야 | 2020.12.07 | 1938 |
| 183 |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 정야 | 2020.11.30 | 2064 |
| 182 |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 정야 | 2020.11.23 | 1938 |
| 181 |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 정야 | 2020.11.16 | 2533 |
| 180 |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 정야 | 2020.11.09 | 2046 |
| 179 |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 정야 | 2020.11.02 | 2432 |
| 178 |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 정야 | 2020.10.26 | 2031 |
| » |
[시인은 말한다] 눈풀꽃 / 루이스 글릭
| 정야 | 2020.10.19 | 1974 |
| 176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정야 | 2020.10.11 | 1855 |
| 175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정야 | 2020.10.05 | 2810 |
| 174 |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 정야 | 2020.09.28 | 2379 |
| 173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정야 | 2020.09.21 | 3037 |
| 172 |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 정야 | 2020.09.14 | 1839 |
| 171 |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 정야 | 2020.09.07 | 1867 |
| 170 |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3]
| 정야 | 2020.08.31 | 1930 |
| 169 |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 정야 | 2020.08.24 | 1921 |
| 168 |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 정야 | 2020.08.18 | 1938 |
| 167 |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 정야 | 2020.08.10 | 1947 |
| 166 |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 정야 | 2020.08.03 | 1871 |
| 165 |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 정야 | 2020.07.27 | 19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