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야
 - 조회 수 2302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나는 인간관계란 매우 느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눈에 반하는 것은 아주 멋져 보이지만 그건 눈에 콩깍지가 낄 때 발생하는 매우 드문 일이다.
오랜 친구는 말 그대로 오래 묵은 친구다. 사귀는 동안 감미로운 맛이 배기도 하고, 부글부글 끊기도 하고, 삭기도 하면서 익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다. 여기에는 기다림과 그리움이 필요하다.
사귀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차이와 변덕과 조급함을 넘어 나를 참아 내고 이윽고 다른 사람을 참아 낼 수 있어야만 비로소 시간이 그 관계의 맛을 그윽하고 깊게 만들어 준다.
『세월이 젊음에게』, 구본형, 청림출판, 131p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4 | 
                    
                         
                        [리멤버 구사부] 잃어버린 열정을 찾아서                     |                                                                                                                                                                                                                 정야 | 2020.12.07 | 2146 | 
| 183 | 
                    
                         
                        [시인은 말한다] 밖에 더 많다 / 이문재                     |                                                                                                                                                                                                                 정야 | 2020.11.30 | 2249 | 
| 182 | 
                    
                         
                        [리멤버 구사부] 우연한 운명                     |                                                                                                                                                                                                                 정야 | 2020.11.23 | 2148 | 
| 181 | 
                    
                         
                        [시인은 말한다] 그대에게 물 한잔 / 박철                     |                                                                                                                                                                                                                 정야 | 2020.11.16 | 2761 | 
| 180 | 
                    
                         
                        [리멤버 구사부] 자기 설득                     |                                                                                                                                                                                                                 정야 | 2020.11.09 | 2271 | 
| 179 | 
                    
                         
                        [시인은 말한다] 친밀감의 이해 / 허준                     |                                                                                                                                                                                                                 정야 | 2020.11.02 | 2601 | 
| » | 
                    
                         
                        [리멤버 구사부] 관계의 맛                     |                                                                                                                                                                                                                 정야 | 2020.10.26 | 2302 | 
| 177 | 
                    
                         
                        [시인은 말한다] 눈풀꽃 / 루이스 글릭                     |                                                                                                                                                                                                                 정야 | 2020.10.19 | 2221 | 
| 176 | 
                    
                         
                        [리멤버 구사부] 가치관에 부합하게                     |                                                                                                                                                                                                                 정야 | 2020.10.11 | 2083 | 
| 175 | 
                    
                         
                        [시인은 말한다] 벌레 먹은 나뭇잎 / 이생진                     |                                                                                                                                                                                                                 정야 | 2020.10.05 | 3081 | 
| 174 | 
                    
                         
                        [리멤버 구사부] 마흔이 저물 때쯤의 추석이면                     |                                                                                                                                                                                                                 정야 | 2020.09.28 | 2567 | 
| 173 | 
                    
                         
                        [시인은 말한다]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                                                                                                                                                                                                                 정야 | 2020.09.21 | 3268 | 
| 172 | 
                    
                         
                        [리멤버 구사부] 워라밸                     |                                                                                                                                                                                                                 정야 | 2020.09.14 | 2009 | 
| 171 | 
                    
                         
                        [시인은 말한다] 무인도 / 김형술                     |                                                                                                                                                                                                                 정야 | 2020.09.07 | 2069 | 
| 170 | 
                    
                         
                        [리멤버 구사부] 스스로의 역사가                     |                                                                                                                                                                                                                 정야 | 2020.08.31 | 2123 | 
| 169 | 
                    
                         
                        [시인은 말한다] 대추 한 알 / 장석주                     |                                                                                                                                                                                                                 정야 | 2020.08.24 | 2136 | 
| 168 | 
                    
                         
                        [리멤버 구사부] 고독의 인연                     |                                                                                                                                                                                                                 정야 | 2020.08.18 | 2121 | 
| 167 | 
                    
                         
                        [시인은 말한다] 따뜻한 외면 / 복효근                     |                                                                                                                                                                                                                 정야 | 2020.08.10 | 2097 | 
| 166 | 
                    
                         
                        [리멤버 구사부] 사랑하는 법                     |                                                                                                                                                                                                                 정야 | 2020.08.03 | 2033 | 
| 165 | 
                    
                         
                        [시인은 말한다]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따라가는 삶의 사소한 선택들 혹은 소금과 별들의 순환 이동 경로 / 박정대                     |                                                                                                                                                                                                                 정야 | 2020.07.27 | 208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