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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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바꾸라고 있는 거다"란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계획대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데요. 아닌게 아니라 하다보면 자꾸만 미뤄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하나 둘 씩 미뤄지면 마음에 부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제 지인은 그를 이렇게 해결한다고 합니다.
"나는 일주일에 하루 시간을 내서 '정면 돌파하는 날'을 만들어. 미뤄온 계획 중에 꼭 해야 하는 걸 골라서 그걸 하는 시간을 따로 만드는 거야. 그럼 어떻게든 하게 되어 있거든. "
미뤄뒀던 일이나 하지 못했던 일을 하는 시간을 따로 '낸다니', 참 좋은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바빠서 미뤄뒀던 일들이 몇 개 생각나네요. 경제 공부한다고 사뒀던 두꺼운 경제책도 두달 째 못 읽었고, 사업한다고 구상해둔 계획은 아직 첫 삽도 못 떴습니다. 시간이 나면 본격적으로 해야지, 했는데 벌써 10월도 다갔군요.ㅡ.ㅡ
얼마전 또 다른 지인이 제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국내 여행을 가려고 몇 번이나 마음을 먹었는데 아직 못갔다고요. 시간 여유도 있었는데 왜 못갔을까, 생각해봤다더군요. 그랬더니 친구들과 약속잡고 다른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다보니 도통 여행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가만보니 여행할 시간이 없었던 게 아니라, 여행할 시간을 '내지' 않았던 거죠. 거기서 깨달음이 왔습니다.
'아하, 여행할 시간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여행할 시간을 '내면' 되는구나!'
맞습니다. 시간은 저대로 흘러가기만 할 뿐, 도통 기다려주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나서' 뭘 한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는 게 좋겠습니다. 뭐가 됐든, '시간을 내어서' 해야죠.
옛날 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했던 시절, 현명한 어머니들은 비상시를 대비해 밥을 할 때마다 한 웅큼의 쌀을 떼어 따로 모아두었다고 합니다. 한 웅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꽤 많은 양이 되었고, 비상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은 하루를 22시간으로 살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매일 2시간의 시간을 떼어냈죠. 그 한 웅큼의 시간으로 책을 썼고, 자신이 꿈꾸던 것들을 삶을 하나씩 만들어갔습니다. 한 웅큼의 기적입니다.
우리는 하고싶은 걸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중요한 일들은 오히려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만약 말입니다. 하고 싶은 어떤 걸 위해, 예전 어머니들처럼 매일 한웅큼의 시간을 덜어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일주일 한달이 아니라, 매일 30분이라도 덜어낸다면?
또 한 달이 갑니다. 시월의 거의 마지막을 부여잡고 있는 오늘. 그간 어떤 일들을 미뤄두고 있었는지, 체크 좀 해봐야겠습니다. 그를 위해 매일 얼마만큼의 시간을 떼어낼지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읺습니다. 오늘은 이 말이 '시간은 따로 내어 쓰는 놈이 임자'처럼 들립니다.
오늘 하루 행복할 시간을 더 내어 더욱 즐거운 금요일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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