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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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중용, 맹자 같은 고전을 들춰보고 있는데, 맹자의 이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로 돌아간다."
이를 보고, 문득 수 년 전에 읽은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베를린장벽이 있을 때 일입니다.
동독에서 장벽너머 서독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동독에서 자꾸만 빈깡통, 빈 박스 같은 쓰레기를 버리자, 서독마을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할까, 똑같이 쓰레기를 버려주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들은 이렇게 대처하기로 합니다. 빈 박스에 유용한 생활용품과 먹거리들을 담아서 동독 마을에 가져다 두고, 박스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가슴속에 있는 걸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법입니다."
이걸 본 동독 사람들은 더이상 쓰레기를 서독으로 갖다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받고도 이렇게도 되돌려줄 수 있구나, 싶어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입니다.
어제 교육과 코칭쪽 일을 하는 지인을 만났습니다. 그는 20~30대 친구들을 돕는데 아주 열성입니다. 돈을 받지 않고도 두 세시간씩 코칭을 해주고, 상담을 요청하면 언제든 시간을 내어줍니다. 그 일이 너무 재밌고 보람있어서 열심히 했는데 2년을 그렇게 하고 났더니 오히려 자기가 더 성장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 다시 맹자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너에게 나온 것이 너에게 돌아간다."
저는 주는 데 인색했습니다. 주면 마이너스가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ㅎㅎ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 강의를 가서도 제가 마음을 쏟는 만큼 사람들이 딱 그만큼 반응을 해줍니다. 정성을 쏟으면 사람들도 그만큼 제가 마음을 표시하더군요.
마음을 주면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는데, 빠져나간 것 이상으로 생겨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주면 빼기가 되는게 아니라 어쩌면 곱하기가 되겠구나 싶습니다. 마음 곱하기 마음.
베를린 장벽의 뒷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서독과 동독 마을 사람들은 쓰레기와 유용품을 주고받으면서 마음의 벽이 조금씩 무너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소통의 물꼬를 트게 되었고 이 일이 훗날 독일의 통일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실제 그랬는지 증거자료가 없으니 알 수는 없지만, 그럴듯 합니다.
나에게 나온 것이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 참 명쾌하고도 머리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말입니다.
뭘 하든 좋은 마음을 내어놓아야겠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마음편지를 띄웁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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